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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0년의 기록을 세상에 내놓으며 5
제1부 피자를 세 판 구운 나라 제1장 피자를 나누지 말고, 더 만들어라 15 제2장 지구의 운명을 놓고 교섭하다 20 제3장 대한민국, 국제기구를 만들다 26 제4장 행운은 준비된 나라를 찾는다 38 제2부 전쟁터에서 회의장으로 제1장 외교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45 제2장 전쟁을 끝내고 외교를 시작하다 48 제3장 외교관은 무엇으로 싸우는가 53 제3부 합의를 만드는 교섭의 기술 제1장 왜 전쟁 대신 교섭을 하는가 65 제2장 성공한 교섭이란 무엇인가 67 제3장 두 나라가 마주 앉는 법 71 제4장 북한과 교섭한다는 것 81 제5장 승리를 만드는 다섯 가지 전략 94 제6장 실전에서 통하는 다섯 가지 기술 100 제7장 폐허 위에서 동맹을 얻어내다 106 제4부 세계는 어떻게 합의하는가 제1장 세계의 문제를 함께 다루는 주역들 119 제2장 세계는 언제부터 함께 결정하기 시작했을까 122 제3장 수십 개 나라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127 제4장 국제기구 선거에서 표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136 제5장 반기문 외교장관, 유엔사무총장이 되다 142 제6장 국제질서는 어디로 가는가 155 제5부 한국 외교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제1장 양자외교와 다자외교의 시너지효과 159 제2장 최고의 정상외교 성과 162 제3장 이재명정부의 실용외교 172 제6부 세계를 무대로 일하는 법 제1장 한국인은 세계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가 179 제2장 국제기구로 가는 일곱 개의 길 182 제3장 국제무대를 꿈꾸는 당신에게 193 제7부 당신이 한국이다 제1장 외교는 왜 나의 일이 되는가 201 제2장 백미러만 보며 달릴 수는 없다 204 제3장 당신이 한국이다 208 부록 |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설립 경과 212 부록 국제기구 진출 가이드 214 부록 | 국제기구·외교·교섭 용어 해설 215 참고문헌 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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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의 본질은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에서도, 국제기구에서도, 지방정부에서도, 심지어 일상에서도 서로 다른 이해를 조정하고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모두 외교의 원리와 닿아 있다.
--- p.7 매일의 적은 노력은 복리로 불어난다. 어느 분야에서든 꾸준히 쌓인 경험은 반드시 그 사람을 전문가Professional로 만들어 낸다. --- p.7 외교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이해를 하나의 합의로 만드는 융합기술이다. --- p.7 양쪽이 하나의 피자를 나누어 먹는 게임이 아니라, 피자를 여러 개 만들 수 있는 것. 그것이 교섭의 마법이다. --- p.19 ‘책임도 있지만, 능력도 있는 한국 대표로 이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 p.24 그날 국가 간 교섭에서 한 나라의 힘은 국력의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어느 편에 서느냐보다, 서로 다른 편을 얼마나 잘 이어줄 수 있느냐가 더 중요했다. --- p.25 “1년 안에 GGGI를 국제기구로 출범시키려 합니다.” 그는 잠시 웃더니 말했다. “Too ambitious(너무 야심 찬 목표군요).” --- p.30 불가능하다는 말은 때로는 거절이 아니라 시험이다. 상대는 정말 해낼 의지가 있는지, 끝까지 밀고 갈 각오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 p.31 좋은 교섭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먼저 이해한 사람이 결국 더 빨리 합의에 이른다. 교섭의 절반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였다. --- p.32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 하면 교섭은 오히려 멈춘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지금 해결하고 무엇을 다음 단계로 남길 것인지를 구분하는 일이다. --- p.34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얻은 또 하나의 자산은 자신감이었다. 대한민국도 국제사회의 규칙을 만드는 나라가 될 수 있고,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 p.37 “김포공항과 하네다공항 사이에 셔틀 편을 취항하면 어떻겠습니까.” 그 순간 회의실에 웃음이 터졌다. --- p.73 차 대사의 대답은 부드러웠지만 명확했다. “서로 사정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 p.85 배가 부르면 마음도 너그러워진다는 말은 외교에서도 통한다. 교섭 예산 가운데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항목은 첫날 저녁 식사일지도 모른다. --- p.104 약속받은 표를 세지 말고, 설득한 신뢰를 세어라. --- p.141 GGGI를 세우고, GCF를 유치하고, 반기문을 배출한 나라가, 정작 국제기구 안에서는 아직 분담금만큼의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의 몫이다. --- p.180 세계 무대의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 p.198 좋은 합의는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몫을 함께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 p.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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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속에서 한국의 역할을 찾아낸 외교
책의 중심에는 2012년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로 출범한 GGGI의 설립 과정이 있다. 저자는 녹색성장대사로서 덴마크·호주 등 협력국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립협정 문안을 조율하며, 리우+20 정상회의에서 협정 서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다. 같은 해 독일 본과 경쟁해 GCF를 인천 송도에 유치한 과정도 소개한다. 이 두 사례는 기후변화 대응이 한국에 새로운 외교적 역할을 열어준 장면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책임과 요구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교섭에서, 한국은 경제성장의 경험과 기후 대응을 연결하며 양쪽의 이해를 조정할 가능성을 모색했다. 저자는 그 과정에서 쌓인 신뢰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넓히는 자산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정해진 몫을 다투기보다 함께 얻을 것을 늘리는 협상 『합의의 기술』이 제시하는 핵심 원칙은 상대와 나눌 몫을 늘리는 데 있다. 교섭을 피자 한 판에서 더 큰 조각을 차지하는 경쟁으로 바라보기보다, 함께 피자를 더 만드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서로 다른 요구를 연결할 때 합의의 가능성이 열린다. 책은 김포-하네다 셔틀 개설, 북한 대사와의 소피아 오찬 등 양자 외교의 사례와 함께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교섭의 작동 방식도 다룬다. 입장이 비슷한 국가들과 협력하는 방법, 여러 쟁점을 묶어 합의하는 패키지 딜, 후보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설득과 관계 형성 등을 현장의 경험으로 풀어낸다. 백진현 교수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당선을 위한 캠페인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선출 과정도 담았다. 이 사례들을 관통하는 질문은 분명하다. 국력의 한계와 여러 제약속에서 교섭가는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저자는 준비, 신뢰, 설득의 순서와 문안의 조율이 결과를 바꾸는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을 위한 진로 안내 책은 외교 현장의 기록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실용적인 안내도 제공한다.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 청년전문가 프로그램(YPP), 공석 지원, 인턴십, 컨설턴트, 정부 파견직, 유엔자원봉사단(UNV) 등 국제기구에 진출하는 일곱 가지 경로를 소개하고, 각 경로의 대상과 특징을 비교한다. 해외공관 근무 18년 가운데 절반을 뉴욕과 제네바에서 국제기구 업무로 보낸 저자는 전문성, 영어, 실무 경험, 체력과 정신력을 준비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국제기구 진출을 막연한 꿈에서 구체적인 진로 계획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대목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조직과 일상의 합의까지 저자는 머리말에서 "외교는 기술이다. 서로 다른 이해를 하나의 합의로 만드는 융합기술이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은 국가 간 관계를 넘어 기업, 공공기관, 지방정부, 시민단체와 일상에도 적용된다. 입장이 다른 상대와 공동의 목표를 찾고 실행 가능한 합의를 만드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혁명 이전의 교섭 방식이 AI 시대에도 유효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신뢰를 쌓고 합의를 만들어 내는 교섭의 본질만은 AI의 지능만으로 대체할 수 없다. 『합의의 기술』은 외교관을 꿈꾸는 청소년과 대학생, 국제기구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공무원, 기업의 해외사업 담당자, NGO 활동가, 기후위기와 개발협력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유용하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넓혀온 경험을 읽는 동시에, 자신의 현장에서 설득과 협력을 어떻게 시작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