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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바다로 나가기 전, 수천 개의 일이 만나는 곳
1장. 한 척의 배가 만드는 직업 생태계 1절. 계약서에서 인도서까지의 여정 2절. 설계·현장·검증의 다른 언어 3절. 직영·협력사·기자재사의 경계 2장. 기본설계: 배의 성격을 정하는 사람들 1절. 선주 요구가 사양이 되는 순간 2절. 선형·복원성·주요 치수의 판단 3절. 초기 도면의 결정권과 수정 비용 3장. 구조설계: 강철에 안전을 새기는 사람들 1절. 선체 하중과 보강재의 이유 2절. 구조해석과 승인도면의 책임 3절. 생산설계와 설계변경의 경계 4장. 배관·기장·공조: 보이지 않는 선내 길 1절. 기관실 장비의 자리와 정비 공간 2절. 배관·밸브·계통도의 문법 3절. 환기·냉각·선내 거주 조건 5장. 전장·제어: 배의 신경망을 잇는 사람들 1절. 발전기에서 부하까지의 전력 경로 2절. 계장·자동화·통신의 구분 3절. 인터페이스 오류를 막는 설계 협업 6장. 생산 준비: 도면을 작업으로 바꾸는 사람들 1절. 작업도와 블록 분할의 해석 2절. 구매·조달과 납기의 연쇄 3절. 도면 개정과 자재 추적의 일치 7장. 선체 생산: 거대한 블록을 세우는 사람들 1절. 강재 절단·성형의 정확도 2절. 조립·용접과 변형 통제 3절. 블록 탑재와 선체 정밀도 8장. 의장·도장: 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 1절. 배관·장비·케이블의 선내 설치 2절. 도장·방식·표면 준비의 가치 3절. 좁은 공간의 공정 간섭 9장. 생산관리·안전: 한 척을 정해진 날에 완성하는 사람들 1절. 공정표·공수·인력의 계산 2절. 협력사·부서 사이의 작업 조율 3절. 화기·밀폐공간·고소작업 위험 통제 10장. 품질·선급: 완성되었다는 말의 증거 1절. 치수·용접·비파괴 검사의 역할 2절. 검사시험계획과 추적 가능한 기록 3절. 선급·선주 감독관과의 경계 11장. 시운전·인도: 항해로 마지막 질문을 던지는 일 1절. 부두 계류시험과 준비조건 2절. 해상에서 확인하는 속력·조종·비상 3절. 결함 정리·인도서류·보증의 시작 12장. 진입 전략: 2026년의 성장 전망을 내 기회로 바꾸는 법 1절. 2.7% 증가 전망의 정확한 뜻 2절. 전공·기술·자격과 훈련의 조합 3절. 원청·협력사·기자재사 공고의 차이 4절. 포트폴리오·면접·첫 90일의 실전 에필로그. 거대한 배보다 먼저, 자신의 자리를 읽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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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이 호황이라는 소식은 큰 배의 크기만큼이나 기대를 키운다. 그러나 어느 직무가 어떤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면 그 기대는 채용공고 앞에서 길을 잃는다. 설계자는 도면의 정확성을 책임지고, 생산 담당자는 일정과 공정을 연결하며, 검사자는 완성됐다는 말을 증거로 확인한다. 조선소라는 하나의 공간 안에 서로 다른 언어와 경력이 존재한다.
이 책은 선박을 만드는 순서가 곧 직업을 이해하는 순서가 되도록 구성했다. 요구조건에서 시작된 설계가 구조와 기관, 배관과 전기로 나뉘고, 그 결과가 블록 제작과 조립, 의장, 도장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따라간다. 건조 단계가 끝난 뒤에도 커미셔닝과 시운전, 선급과 품질 검증을 담당하는 사람의 역할이 남는다. 안전과 생산관리의 책임을 별도 공정으로 다룬 것도 특징이다. 각 단계에서 남기는 문서와 검사 결과를 통해 일의 실체를 드러낸다. 같은 장비라도 설계 단계에서 조건을 정하는 사람과 설치 뒤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사람의 책임은 다르다. 공정을 따라가며 이 차이를 살피면 직무명만으로 알 수 없었던 필요 역량과 협업 상대가 보인다. 진로 안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회사의 명성만으로 직장을 평가하지 말고 실제 고용주, 업무, 교육 조건, 임금과 근무 형태를 확인하도록 권한다. 당장의 산업 전망과 자신에게 필요한 생활 조건을 분리해 비교하게 한다. 배를 만드는 수많은 직업 중 지금 배울 수 있는 기술과 앞으로 옮겨 갈 수 있는 경로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의 공정 지도를 따라가며 채용공고 한 건부터 다시 읽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