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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장 베트남 파병 — 한국군 파병 비극의 교본 그리고 '베트남 특수'의 신화 1. 왜 파병했나? 2. 베트남 파병 반대 운동은 없었나? 3. 도미노 이론이라는 착각이 불러온 전쟁 4. 패배한 전쟁 속의 한국군 5. 베트남 특수의 명암 6. 한미동맹은 철옹성이 아니었다 7. 베트남 파병이 남긴 상처들 제2장 걸프전 파병 — 베트남 증후군을 이라크 사막에 묻은 전쟁에 '신속 참전' 1. '신세계질서'를 연 전쟁 2. '하이테크 살상'의 민낯 3. 일본 우파의 군사적 욕망이 분출하는 계기 4. 노태우 정부가 재빠르게 참전하다 제3장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① — 1990년대: 인도주의적 개입의 허상 1. 냉전 시기 유엔군 2. 냉전 해체 후 유엔군, 인도주의적 개입의 실체 3. 소말리아에서 동티모르까지 4. 맺음말: 첫 번째 파란 헬멧이 남긴 것 제4장 아프가니스탄 파병 — '대테러전쟁'과 '재건'의 역설 1. 9·11 테러 전부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겨누고 있었다 2. 재건이 아니라 철저한 파괴 3. 성폭력 군벌과 손잡은 '여성 해방': 전쟁 명분의 파산 4. 나토(NATO)의 군사 개입 그리고 재건이라는 이름의 부패 5. 동맹의 청구서와 1차 파병: '비전투·인도주의'라는 포장(2001~2007년) 6. 2006년 카불 점령 반대 대규모 시위, 저항의 폭발 7. 제1차 블로우백: 윤장호 하사의 전사와 샘물교회 피랍 사태(2007년) 8. 제2차 파병: 지방재건팀(PRT)과 오쉬노부대, 재건의 이름으로 점령을 떠받치다(2010~2014년) 9. 최종 블로우백: 2021년 카불 함락과 20년 파병의 허망한 종말 제5장 이라크 파병 — 자이툰부대: 평화와 재건? 이라크 분열과 중동 불안정을 도운 점령군 1. 네오콘의 청사진(PNAC)과 페트로달러의 균열: 기획된 침략의 경제학 2. 조작된 대량살상무기와 2·15 세계 반전 시위: "두 개의 초강대국" 3. 북핵 해결을 위한 파병? 4. 침공이 한창일 때 간 '비전투' 부대 5. '지옥의 문' 모술 압박과 아르빌로의 방향 전환 6. 김선일 씨 피살: 침략 전쟁이 부른 비극 7. 반전운동, 한국에 상륙하다 8. 자이툰부대 활동, 무엇을 재건했는가? 9. 이슬람국가(IS)의 급부상: 이라크 전쟁이 낳은 괴물 10. 파병이 남긴 부메랑 제6장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파병 ② — 2006년 이후: 이라크의 수렁에서 다시 쓴 파란 헬멧 1. 레바논 동명부대(UNIFIL, 2007년~):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하러 가다 2. 아이티 단비부대(MINUSTAH, 2010~2012년): 아이티 민중의 반유엔 시위 3. 남수단 한빛부대(UNMISS, 2013년~): 내전의 한복판 속의 유엔평화유지군 4. 파병의 상설화: PKO법과 국제평화지원단(온누리부대) 제7장 아크부대 파병 — 원전과 맞바꾼 파병, 중동 화약고의 인질 1. 중동 주변국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한-UAE 비밀 군사협정 2. 아크부대가 훈련한 군대는 어디로 갔나 3. 이미 공격받은 아크부대 4. 청해부대와 아크부대가 이란 보복 사정권 안으로 5. 누구의 안보를 지키는가: 왕정을 지키는 부대 제8장 청해부대 파병 — 해적 퇴치의 신화와 호르무즈·홍해의 소용돌이 1. '해적 퇴치'라는 이름 뒤에서 2. 홍해 위기의 뿌리: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멘 전쟁 3. 원유 수송로와 해저케이블 4. 호르무즈의 위기와 2020년 '독자 파병' 나가며 — 베트남에서 호르무즈 그리고 홍해까지 후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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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걷어 내면 같은 구조가 보인다. 한국 정부와 군은 대개 비전투병부터 먼저 보낸다. 그리고 국익 프레임을 제시한다. 베트남에서는 달러와 주한미군을, 걸프전에서는 동맹의 신뢰를, PKO에서는 국제적 위상과 인도주의를, 이라크에서는 북핵 해결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원전 수주를 국익이라 불렀다. 그리고 지금 호르무즈 앞에서는 원유 수송로가 국익이라 불린다."
"제국주의는 강대국이 약소국을 턱으로 부리는 지배 형태만을 뜻하지 않는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세계체제에서 국가 사이의 지정학적 경쟁과 자본 사이의 경제적 경쟁이 교차하는 동역학이다. 군대 파견은 그 동역학 속에서 이뤄진다." "경제력으로 지키기 어려워진 패권을 동맹의 돈과 군대로 메우려는 것, 이것이 호르무즈 파병 요구의 정치경제학적 근본 배경이다." "다음 파병 앞에서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누구를 위한 어떤 전쟁인가. 무엇을 위한 파병인가. 그 대가는 누가 치르는가. 이 물음을 잊는 순간, 망각은 또 하나의 파병을 부른다. 파병이 망각을 낳고 망각이 다시 파병을 부르는 되먹임이다. 피로 평화를 살 수는 없다." --- 「나가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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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이 수출 효자로 칭송받고 호르무즈 파병이 '국익'으로 논의되는 시대에, 이 책은 불편한 질문을 정면으로 던진다. 62년 동안 한국군이 간 곳마다 남은 것은 무엇이었나. 저자는 각 파병의 명분, 권력자들의 바람, 그리고 실제 결과를 한 장의 표로 대비시키며 '파병의 공식'을 도출한다. 동기에서 명분, 진입, 절차, 현지, 결산, 그리고 망각으로 이어지는 일곱 단계는 베트남에서 호르무즈까지 놀랍도록 반복된다.
이 책의 미덕은 비판의 날카로움만이 아니다. 전수 검증을 거친 369개의 후주는 신문 기사, 국회 회의록, 유엔 결의, 미 의회조사국 보고서, 국내외 연구서를 아우르며, 독자가 직접 출처를 따라가 볼 수 있게 한다. 지도와 개념도는 파병지의 지정학을 한눈에 보여 준다. 파병 문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입문서로, 이미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자료집으로 쓰일 수 있다. 전쟁과 평화, 한미동맹, 한국 자본주의의 세계적 위치에 관심 있는 독자, 그리고 "왜 타지의 전쟁터에 청년들을 보내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한 번이라도 품어 본 모든 이에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