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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광구
2장. 스퍼딩 3장. 아래층 4장. 잠수 5장. 눈 6장. 1994 7장. 흉내 8장. 거울 9장. 안개 밖 10장. 헬기 11장. 이수 12장. 봉인 13장. 각주 14장. 승선 15장. 다리 16장. 시험대 17장. 재진입 18장. 회수 19장. 정지 20장. 14명 21장. 각도 22장. 감독관 23장. 솔란데트 24장. 안쪽 25장. 4명 26장. 목록 27장. 본체 28장. 19 29장. 조용한 물 30장. 18 31장. 117명 32장. 물속 33장. 800도 34장. 들어와 35장. 여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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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추선》의 공포는 괴물의 모습보다 숫자에서 먼저 온다. 60도, 3.02킬로헤르츠, 열아홉 가운데 열여덟. 측정값이 어긋나는 순간마다 독자는 등이 서늘해진다. 작가는 해양 시추 현장의 절차와 용어를 촘촘히 깔아 두고, 그 위에서 아주 작은 오차가 커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 소설이 정말 겨누는 것은 기록이다. 관측은 보고서의 각주로 밀려나고, 경고는 폐공 증명서의 여백에만 남는다. 재앙은 한 사람의 광기가 아니라 하나하나는 합리적이었던 결정들이 쌓여서 온다.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사람들, 동료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무언가, 그리고 끝내 다시 열리는 구멍. 해양 호러와 재난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