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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조각을 맞추며
이야기 하나, 그 아들 01 굳이, 예수 02 떠내려가는 것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03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다 이야기 둘,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 04 타협은 언제나 그럴듯하다 05 남아 있는 안식 06 벌거숭이로 서는 자리 이야기 셋, 대제사장 07 단단한 음식 08 도저히 불가능한 것을 믿은 사람 09 멜기세덱이라는 낯선 이름 10 돌판이 아니라 마음에 11 피 없이는 12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 이야기 넷, 믿음으로 13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 14 더 나은 본향 15 벗어버릴 것과 바라볼 것 16 징계라는 말이 불편한 이유 17 예수님이라면 18 흔들리지 않는 나라 이야기 다섯, 성문 밖으로 19 익숙함이라는 적 20 사랑하면 순종한다 21 은혜가 너희 모든 사람에게 에필로그, 굳이 그렇게 살기로 한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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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좋은 말씀은 알겠는데 제가 굳이 왜 그렇게까지..."
기독교 학교에서 이십 년 넘게 아이들과 예배를 드려 온 저자가 가장 자주 마주한 것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하나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하나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이었다. 믿음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돌아오는 표정은 대부분 같았다. 굳이 왜 그렇게까지. 저자는 오랫동안 그 표정 앞에서 더 열심히 믿으라고, 기도하라고, 말씀을 붙들라고 말해 왔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었다. 이천 년 전 히브리서를 받은 사람들도 같은 질문 앞에 서 있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재산을 빼앗기고 조롱을 당하던 그들에게는 유대교로 돌아가는 안전한 길이 열려 있었다. 예수를 부인하지 않아도 되었다. 조용히 예수만 빼면 되었다. 히브리서는 그들에게 더 버티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가 누구신지를 말한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안다면, 굳이라니. 『굳이, 예수』는 히브리서 열세 장 전체를 다섯 부 스물한 장으로 강해한 책이다. 2019년 아침예배에서 전한 히브리서 강해 설교를 바탕으로, 강단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까지 담아 처음부터 다시 썼다. 저자는 독자가 품을 만한 반론을 먼저 꺼내 놓고 본문으로 답해 나간다. 멜기세덱, 피 없이는 사함이 없다는 선언, 징계라는 불편한 단어처럼 청소년과 청년이 어려워할 만한 대목도 건너뛰지 않는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일부러 불편하게 쓴 책이다. 쉽게 넘어가는 죽이 아니라 오래 씹어야 하는 현미밥 같은 글이다. 책이 향하는 결론은 분명하다. 계산해 보지 않은 믿음은 계산이 시작되는 순간 무너진다. 그러나 굳이 아들을 보내시고 굳이 사람이 되시고 굳이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신 하나님의 '굳이' 앞에 서면, 우리의 '굳이'는 손해를 따지는 계산이 아니라 그 사랑에 대한 응답이 된다. 믿음을 버린 적은 없지만 언제부턴가 떠내려가고 있는 청년, 굳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묻는 아이들 앞에서 할 말을 찾는 교사와 부모와 사역자, 히브리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제대로 읽고 싶은 성도에게 이 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