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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린 마젤(1930-2014)은 동세대 지휘자 가운데 가장 국제적인 지휘자였다. 그는 다섯 개 언어에 능통했고, 뛰어난 수학자였으며, 스라소니 같은 귀, 매 같은 악보 해독 능력, 작곡가의 창조적 재능, 오트 쿠튀르 디자이너의 양식 감각, 그리고 국제 외교관의 세련됨을 갖춘 음악가였다.
여기에 담긴 오케스트라는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이탈리아 등 다양하다. 이는 모든 종류의 레퍼토리와 상황에 자신의 재능을 맞출 수 있었던 로린 마젤의 능력을 보여 주는 한 가지 증거일 뿐이다. 그의 다면적인 경력을 생각할 때, 이번만큼은 '일류'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이 18CD 세트는 워너 클래식스, 에라토, 노네서치 카탈로그에 남긴 로린 마젤의 전곡 녹음을 통해 그의 눈부신 다재다능함과 폭넓은 양식을 담고 있다. 1962년부터 2002년까지 40년에 걸친 녹음 활동을 아우르는 이 컬렉션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에서 매우 정확하고 생생한 연주를 이끌어 내는 마젤만의 남다른 능력을 조명한다.
●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한 브루크너 교향곡 7번과 8번을 비롯해 후기 낭만 교향악의 대표작들에 대한 기념비적인 해석, 그리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드뷔시와 라벨의 거의 상징적인 초기 녹음을 수록했다.
● 스뱌토슬라프 리히터(브람스, 바르톡, 프로코피예프), 에밀 길렐스(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전곡), 프랑크 페터 침머만(차이코프스키와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등 전설적인 협연자들과의 협업을 담았다.
● 프랑코 제피렐리의 호평받은 영화 사운드트랙에서 가져온 베르디의 오텔로, 비제의 카르멘(두 작품 모두 플라시도 도밍고 출연), 그리고 비벌리 실스가 출연하고 마젤이 솔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재능까지 선보이는 마스네의 타이스 등 기념비적인 오페라 전곡 녹음을 포함한다.
● 2005년 그래미상 3개 부문을 석권한 뉴욕 필하모닉과의 존 애덤스 〈영혼의 환생에 관하여〉(9·11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위촉된 작품)의 노네서치 세계 초연 녹음이라는 역사적인 음반을 선보인다.
DISK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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