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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의 철학
강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되려다 우울증에 걸린 내가 생각하는 약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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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면서 우리는 ‘강해지지’ 않고 지내기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제1장 강해지려고 하다가 약해지고 말았다

‘뛰어난 리더’가 되고 싶어서
‘경제’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답답함
약함이란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이 되지 못하는 것
가드레일을 두들겨 패고 싶다
우울증이란 무엇인가
능동적으로 나빠지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옥’에서 배운 세 가지
어느 말기 암 환자와의 만남
인생은 역산할 수 없다
복직을 향해

제2장 성장 경쟁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완치되지 않은 장애를 안고 사는 일상
왜 회사는 매년 성장해야만 하는가?
투자자를 꾸준히 매료해야 하는 끝없는 게임
‘탈성장’은 실현 가능한가?
시대의 가속과 정년까지 근무하지 못하는 우리들
‘성장에는 관심 없다’고 말할 수 없다
언제 어디에 있어도 안정되지 못하는 시대
‘강한 비즈니스인’과 시장가치
시장경제는 험난하지만, 그 혜택은 놓칠 수 없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에 태어나서
하지만 쓸모없어도 된다
왜 필수노동자의 급여가 낮은가

제3장 왜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가?
미래를 위해 ‘수단화’되는 현재
‘앞을 향한’ 강박관념
‘분배되는 시간’과 ‘생성되는 시간’
우리는 좀 더 느긋하게 살았을 터였다
비용 대비 효율과 시간 대비 효율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잠시 진정하자
노력이란 ‘치유’다
그리고 근면이란 ‘도피’다
‘노력 신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성인이 됐는데도 여전히 ‘시험’은 끝나지 않는다

제4장 능력주의가 고통스럽지 않은가
‘패배자’만이 할 수 있는 말
‘의사소통 능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능력은 소유할 수 없다
능력은 평가할 수 없다
점이 아니라 면으로 생각하라
능력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생겨난다
그리고 능력은 ‘변화한다’
능력주의는 ‘성장’의 촉진제다
옳지는 않지만 ‘효과적’
‘개인에게 성장을 요구하지 않고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의 가능성
늙으면 반 듯 ‘능력’은 사라진다
누구나 살기 쉬운 세상은 반드시 누구나 살기 힘들다

제5장 ‘이상적인 개인’으로 너무 강한 사람을 요구하지 않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어떤 개인을 전제로 하는가?
우리가 완전히 강해질 수 없는 이유
‘언제, 어디서, 누구와 있어도 나는 나’라는 강한 개인
‘개인’이라는 개념의 기원
‘개인주의’야말로 예외적
개인주의와 능력주의는 궁합이 좋다
왜 일본에서 ‘사전 교섭’ 문화가 발전했는가
‘아니요’라고 확실히 말하지 못하는 우리
일본의 국어 교육으로 보는 ‘공감대 형성’
미국의 국어 교육으로 주입되는 ‘결론 우선’
미국의 역사 교육에 뿌리 깊게 박힌 ‘강한 개인’의 세계관
일본 교육과 비즈니스 논리의 결정적 차이
‘파칭코 구슬 같은 나’와 ‘그릇 같은 나’
세상에서 가장 많이 자연에 농락당해 자란 수동의 문화
‘저절로’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없어도 괜찮다
그릇처럼 일한다

제6장 나를 지나치게 책망하지 않기 위해서
‘누가 될 것인가’를 계속 선택해야만 하는 괴로움
사랑은 어쩐지 식어버리는 것 같아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된’ 것뿐인 나
‘언어화’하지 않으면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이 풍선이 어디로 날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모두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살아간다
잘못된 것을 믿는 편이 더 행복하다
울음에 이유 따위 없다
나라는 존재는 기억이다
나는 누군가의 내면에 있다

제7장 약한 채로 어떻게 살 것인가
휴식이 아니라 ‘다른 행동을 한다’
‘시인의 눈’으로 본다
있는 그대로의 부정적 감정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당황스러움을 그대로 전달한다
‘일 말고 의존할 곳’을 늘려나간다
일부러 ‘속박’ 속으로 뛰어든다
성인이 된 후에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단순한 방법
친구를 만드는 데 ‘의사소통 능력’은 필요치 않다
여러 존재와 나 사이에 ‘관계성의 안전망’을 펼쳐 두자
도망칠 수 있을 때 도망쳐라
‘더 나은 내일’이여 안녕

최종장 약함의 철학
알고 있는 것을 모르게 됐다
회복의 이야기에서부터 다시 굴러떨어지다
이성에는 한계가 있다
배운 자의 오만
‘어리석음’으로 서로 연결될 가능성
어리석음이란 ‘이성의 실패’다
상처를 줬다면 ‘미안해’
‘여유 없는 사람’을 위한 사상을
나는 범죄자였을지도 모른다
사람에게는 사람의 지옥이 있다
깨달은 척은 안 해도 된다
인생은 두렵지만

마치면서 그래, ‘이 정도밖에’지만 말이야

저자 소개 2

저이노우에 신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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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교토대학 종합인간학부를 졸업하고 디스커버21, 다이아몬드사를 거쳐 2019년 소셜 경제 미디어 뉴스픽스(NewsPicks)에서 서적 레이블 ‘뉴스픽스 퍼블리싱’을 세워 창간 편집장을 맡았다. 담당한 대표 도서 중에는 나카무로 마키코의 『‘학력’의 경제학』, 매슈 사이드의 『성공을 만드는 실패의 과학』(두 도서 모두 디스커버21), 기타노 유이가의 『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다이아몬드사), 아타카 가즈토의 『신 일본』(뉴스픽스 퍼블리싱)등이 있다. 2025년 주식회사 도이도쿠(問い?)를 공동 창업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일본어 전문 번역가이자 프리랜서 편집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스크린 일본어 회화 : 어그레시브 레츠코》 표현 해설, 옮긴 도서로는 《헤르메스》 《과거로 돌아가는 역》 《사이토 히토리의 즐기는 사람만이 성공한다》 《철학자들의 토론회》 《착한 아이가 자라 서툰 어른이 되었습니다》 《생물은 왜 죽는가》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코로나와 잠수복》 《가모가와 식당》 《BEATLESS》 《터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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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35*210*30mm
ISBN13
9791198895394

출판사 리뷰

“나의 약함은 당신과 연결되어 있다”
현대인을 어렴풋이 덮고 있는 ‘강함에 대한 압박’과
‘성장 지향’ 개인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

“우리는 강해지지 않고 지내기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책의 서두에 쓴 저자의 한마디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성장으로 대체하고 있는 우리의 상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고 있다. 한 회사에서 정년을 채우는 경우는 줄어들고 일생에 직업을 두세 번 바꾸는 게 흔해진 시대. 10년 후 내가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므로 지속적으로 뭔가를 배워야 하는 세대. 이런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시장가치’를 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지만, 우리는 스스로 변화와 성장의 필요성을 내면화하고 있다.

한편으론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나약한 사람으로 치부하며, 그 판단의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그대로 들이댄다. 그러곤 ‘약해지지’ 않으려고 몸과 마음의 힘듦은 외면한다.

저자 이노우에 신페이는 ‘성장지향형’ 인간의 대표적 케이스였다. 그러나 리더로서, 사회인으로서 완벽해지려다 우울증에 걸려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단 1분만 틈이 생겨도 기사를 스크롤하거나 영어 공부를 하는 등 생산적인 일을 했던 그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은 지옥과 같았다.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우울증의 바닥을 딛고 올라오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 커다란 질문들이 떠올랐다.

-‘약함’이란 대체 뭘까, ‘강함’이란 뭘까?
-왜 나는 쓰러질 정도로 ‘강한 나’를 연기했던 걸까?
-‘약함’은 극복해야만 하는 오류인가? 왜 나는 그렇게나 ‘시간 낭비’를 두려워했는가?
-왜 회사도 개인도 ‘꾸준한 성장’을 요구받는가?
-필사적으로 경쟁하지 않고 느긋하게 살아갈 수는 없는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필요할까?
...
-우리는 대체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사회는, 경제는 어떤 원리로 성립되고 우리 가치관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이 질문들의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수많은 책을 읽고, 수없이 산책했다. 약해진 그가 스스로를 위해 고민해야만 했던 질문들이지만, 답을 찾아가면 갈수록 자신의 약함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나 ‘시대’와 이어져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약함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타인의 고통과도 이어져 있음을.

‘우울증’에 대해 개인의 심리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은 많지만, 사회경제적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책은 흔치 않다. 경제경영 도서를 만들어온 편집자로서 ‘삶에서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줄곧 좇아온 그는 ‘경제’와 ‘삶’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직장에서 원하는 ‘강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약한 채로 있어도 된다’라고 편하게 받아들이지도 못한 채 괴로워만 한다. 그리고 이 괴로움은 현대 특유의 것이며 앞으로도 점점 더 증가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므로 세상을 바꾸자’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오히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 능력주의 구조의 장점을 인정한다. 다만 변화가 가속화하는 오늘날엔 태생적으로 변화를 원치 않는 성향을 가진 인간이 상처를 받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존의 경제경영 도서들이 이 사회에서 더 강해지기 위한 ‘무기’라면, 이 책은 맨몸의 인간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 도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이란 진단명을 받지 않았어도, 우리는 각자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와 우울을 어느 정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약점을 보이지 않기 위해, 저자가 그랬듯 그런 감정들을 구깃구깃 뭉쳐 주머니 속에 쑤셔놓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 마음들을 두려워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하나씩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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