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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장. 어둠 속에 있는 하루 보이지 않는 상처 닳아버린 배터리 열리지 않는 커튼 깨진 유리잔 멈춰버린 시계 굳게 잠긴 자물쇠 깊게 박혀버린 못 열기 두려운 상자 가려진 거울 먼지 쌓인 신발장 시들어 가는 식물 퍼져 가는 곰팡이 끊어져 버린 줄 터져버린 풍선 타버린 성냥 줄어드는 나뭇잎 말라버린 호수 늘어나는 상비약 흩어져 있는 쓰레기 금이 간 안경 멀어지는 속도 2장. 나에게 다가오는 빛 닫힌 문을 두드리는 소리 어깨를 덮어 주는 담요 어둠을 비추는 가로등 나와 같이 걷는 발걸음 손에 쥐어 준 초콜릿 눈물을 닦아 주는 손수건 가만히 있어 주는 온기 비를 막아준 우산 다시 돌아가는 시계 낙서를 지우는 지우개 잠시 쉬어가는 시간 나에게 맞는 열쇠 마지막 맞추어진 퍼즐 건널 수 있는 디딤돌 구겨진 마음을 다려준 다리미 상처 위 붙인 밴드 3장. 다르게 보이는 시선 포근한 피아노 소리 커튼에 가려졌던 풍경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방을 밝히는 햇빛 새롭게 돋은 새싹 점차 사라지는 상처 빗물로 씻겨간 먼지 메워진 구멍 구름 사이 반기는 태양 비가 오는 날 무지개 향초의 따뜻한 향기 새벽의 아름다움 가시에 숨겨졌던 장미 4장. 나의 새로운 시작 나에게 소중한 사람 이런 날을 기다렸어 새로운 도전 나에게도 찾아온 봄 서툴지만 다가가는 손길 비로소 찾은 나의 이름 혼자였던 적은 없었다 이제 숨기지 않는 그림자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 밤 높은 산을 넘어간다 스스로에게 말하는 안부 지우지 않고 품기로 한 기억 흉터 대신 훈장으로 이제는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 배웅을 하는 과거 5장. 너에게 주는 손길 주저앉은 네 어깨를 토닥이며 함께 나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