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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의 노벨상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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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저자 노트 I
저자 서문
추천인 서문

1장· 멀고 외로운 망명길
2장· 노르웨이 공작기지
3장· 스톡홀름 길들이기
4장· 그물망은 촘촘하게
5장· 목표를 정조준하다
6장· 블루카펫을 깔아라
7장· 금년도의 정세전망
8장· 내부에 빨대를 꽂다
9장· 무대 너머 풍경들
10장· 메달이 여물어가다
11장· 언론들 가지고 놀기
12장· 스웨디쉬 커넥션
13장· 손쉽게 따논 당상
14장· 햇볕정책의 민낯
15장· 역사의 광채 아래
16장· 핵공포만 남기고

에필로그 I
저자 노트 II
추천인 서문
부록 1. 주요 등장인
부록 2. 김대중의 노벨상 공작 일지
부록 3. 김기삼의 기자 회견문
부록 4. 김한정의 반박 입장문
부록 5. 김기삼의 망명재판 첫번째 1심 판결문

저자 소개 2

“양심 증언으로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허락받는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 내부고발자이다.” 1. 학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 학사.??? -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디킨슨 법학대학원 법학 석사.?????? - 해리스버그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생명과학과정 수료. - 대한민국 국가정보대학원 졸업. 2. 경력 - 카추사 사병으로,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법률 서기 - 국가정보원 정보분석관 ? ? ? ? ? ? ? - 워싱턴 D.C. & 뉴욕주 변호사 3. 저서 - 2010년 한국어로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저술 (일본어로 번역됨)
“양심 증언으로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허락받는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 내부고발자이다.”

1. 학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 학사.???
-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디킨슨 법학대학원 법학 석사.??????
- 해리스버그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생명과학과정 수료.
- 대한민국 국가정보대학원 졸업.
2. 경력
- 카추사 사병으로, 주한미군 19지원사령부 법률 서기
- 국가정보원 정보분석관 ? ? ? ? ? ? ?
- 워싱턴 D.C. & 뉴욕주 변호사
3. 저서
- 2010년 한국어로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저술 (일본어로 번역됨)
- 2013년 영어로 “노벨상을 향한 여정” 공동 저술 (노르웨이어로 번역됨)?
4. 기타
- 2011년 12월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 허가를 받음
- 딸과 아들, 두 자녀를 둔 행복한 기혼자

저도널드 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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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Kirk

도날드 커크는 1965년부터 미국과 영국의 신문과 잡지에서 베트남 전쟁, 북핵 위기, 한국 선거,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및 중동의 정치적 격변을 취재하며 아시아를 취재해 왔으며,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6차례 인터뷰하고 전기 『배신당한 대한민국』을 집필했다. 『현대와 정주영』의 저자이기도 한 그는 故 정주영 회장을 두 차례 인터뷰했으며 한국, 필리핀, 베트남 전쟁에 관한 여러 권의 책도 저술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9쪽 | 152*224*30mm
ISBN13
9788958649984

출판사 리뷰

· 저자 노트 I

이 책은 한국의 유명한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의 한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이 한국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이 책을 출판하는 과정에서 저자들이 겪었던 여러 경험들을 이 기회에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우리가 이 책을 처음 집필한 때는 2012년이었다. 영국의 저명한 학술 출판사인 팔그레이브 맥밀란사가 흔쾌히 우리의 원고를 받아주었다. 팔그레이브는 이전에도 이 책의 공저자 중의 한 사람인 도널드 커크가 쓴 『배신당한 한국: 김대중과 햇볕정책』을 출간한 바 있었다.
출판을 위한 교정과 교열을 모두 마친 때는 2013년 중반 무렵이었다. 팔그레이브 편집자는 “책이 곧 인쇄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정말 반갑고 신나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그때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2013년 어느 여름날, 팔그레이브 편집장은 “법적인 검토가 끝날 때까지 출판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느닷없이 통보해왔다. 이어 그녀는 맨하탄의 명물 플랫 아이언 빌딩 2층 사무실에서 저자들에게, “원고를 재검토하여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부분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물론 우리는 그녀의 진지한 요청에 기꺼이 응해 주었다. 우리는 내용뿐만 아니라 출처, 인용, 이름, 철자 등이 완벽하게 정확한 지 다시 한번 면밀하게 검토했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미세한 조정만 마치고 나면 약속한 대로 책이 곧바로 출판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때쯤 이미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는 우리가 쓴 원고의 전자책 판매가 시작되고 있었기에 우리는 더욱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건 틀린 생각이었다. 훨씬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출판사 측은 이미 우리 책을 출판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려놓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우리에게 형식적인 수정요청을 해왔던 것이다.
오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모든 검토 작업을 끝마친 우리에게, 영국에 있는 모 법률회사의 변호사로부터 편지가 왔다. 그는 이 책이 “팔그레이브 출판사의 ‘모델’에 맞지 않기 때문에 출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년여 동안 근사한 표지도 만들고 수정사항을 일일이 반영하고 모든 페이지 구성을 다듬는 등 책의 최종 출판본을 완성한 지도 한참이 지난 후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났다.
우리는 팔그레이브의 그러한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다. 팔그레이브는 이전 세 차례의 출판 프로젝트에서 커크를 공정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대해 왔었다. 심지어 이 책 이후 나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커크의 또 다른 책 『오키나와와 제주: 불만의 기지』도 역시 그 해 말 예정대로 출간되었다.
그런데 이 책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없었다.
몇 년이 더 지나도록 우리는 팔그레이브 편집진에게 우리의 정당한 요구와 주장을 되풀이하며 호소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러는 동안 이 책의 킨들 버전은 아마존과 팔그레이브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에서 계속 판매되고 있었다. 우리는 팔그레이브에게 전자책의 판매에 따른 로열티에 대해 문의했다.
그러자, 팔그레이브는 킨들에서 책을 온라인으로 계속 판매하고 있었던 것은 자신들의 ‘실수’였다고 변명했다. 우리가 ‘실수’가 아니었다며 항의를 계속하자, 팔그레이브 측은 5,000 달러의 합의금을 제시하면서 무마하려 했다. 우리는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그런 와중에 2016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Oslo에 있는 스파르타쿠스 출판사가 우리 책의 노르웨이어 축약본을 출간했다. 노르웨이 공영 TV를 비롯한 노르웨이 언론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 뒤에 숨겨진 음모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김대중의 노벨상 스캔들은 한동안 북구의 극야 아래에서 음울한 오로라처럼 퍼져나갔다. 물론, 이러한 소식은 서울에는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
이때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주요 인사와 수상자 선정에 관여했던 여러 인사들은, “수상자 선정 과정이 좀 더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그들은 “후보자에 대해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했었다.”라는 점을 시인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김대중에게 노벨상이 수여되는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끝내 사과는 하지 않았다.
그러고 한참 시간이 더 지난 후, 우리는 팔그레이브가 우리에게 등을 돌리게 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2018년, 놀랍게도 김대중이 사망한 지 무려 9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팔그레이브는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자서전』을 출간했다.
그 책은 원래 두 권으로 이루어진 한글 자서전을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거의 1천 쪽에 이르는 - 정확하게 말하면 934쪽에 달하는 - 방대한 분량이었다. 이는 팔그레이브에서 출간하는 일반적인 책의 분량보다 무려 4배나 많은 것이었다.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틀림없이 그들의 ‘모델’에 맞지 않는 것이었다.
의심할 여지 없이 팔그레이브는 우리 책의 출판을 중단시키고, 동시에 우리 모르게 김대중의 유산을 찬양하는 사람들과 그의 자서전 출판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대중의 추종자들은 우리 책의 출판을 저지시키는 대신, 자신들의 입맛에 맞춘 거짓 이야기로 가득 찬 방대하고도 진부한 책을 출판하기 위해 팔그레이브와 거래했던 것이다.
2010년, 서울에서 커크의 저서 『배신당한 한국』이 『김대중 신화』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후, 김대중의 추종자들은 줄곧 이를 비판하면서 그들의 뿌리 깊은 혐오감을 드러내 왔었다.
김대중의 치부를 세상에 드러내는 우리의 책이 출간되지 못하도록 그들이 팔그레이브사에 어떤 공갈과 협박을 가했을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이 말 그대로 마지막 순간에 출판사를 설득해 출간을 무산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팔그레이브사로 하여금 김대중의 영문 자서전을 출간하게 하는 한편, 우리 책은 매장함으로써 일거에 두 가지 승리를 거둔 셈이었다.
2019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 소장이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이었던 룬데스타드가 『세계에서 가장 품격 높은 상: 노벨평화상의 내부 이야기』를 출간했다. 그 책은 우리 책의 출판에 자극받아 자기방어 내지는 변명의 목적으로 쓰여진 게 틀림 없었다. 하지만 그 책은 “노벨상 수상 시스템을 잘 아는 저명한 내부 인사가 쓴 최초의 기록”으로 포장되어 있었다. 우리 책에 인용되었던 내용들이 그 책에도 일부 그대로 반영되었지만, 노벨위원회의 허위와 타락을 성찰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이 이야기를 계속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팔그레이브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했지만, 우리는 법에 호소할 인력도 자금도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팔그레이브 측에 “팔그레이브가 편집하고 최종 승인했던 원고의 내용 그대로를 우리가 따로 출판하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팔그레이브는 자신들이 출판을 위해 편집하고 출판본으로 만들었던 책 전체에 대한 모든 권리를 우리에게 넘겨주었다.
우리는 이 책이 한 개인과 국가의 중요한 시기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라고 믿는다. 동시에 우리 저자들은 이 책이 앞으로의 노벨평화상 수상 과정에 일종의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올해 마침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맞아, 김대중이 노벨평화상을 위해 무슨 ‘짓’을 저질렀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께 늦게나마 이 책을 선보이게 되어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정신적·물질적으로, 또는 정보 제공을 통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힘든 세월과 험난한 과정을 함께하며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저자들의 아내, 상미와 성희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김기삼 & 도널드 커크
2024년 5월, 워싱턴 D.C.



· 저자 서문
이 책은 전직 국정원 요원 김기삼과 현직 언론인 도널드 커크의 공동 저작물이다. 2006년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김기삼은 김대중의 전기를 준비하고 있던 커크와 연락이 닿았다. 당시 김기삼은 이미 오래전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과 불법 대북송금을 추적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추진하고 있었다. 마침 커크도 똑같은 주제를 추적하고 있었다. 그때 김기삼은 커크에게 ‘남북정상회담의 뒷거래’에 대해 아는 대로 귀띔해 주기로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그 해 여름, 버지니아 주 북쪽에 있는 어느 자그마한 커피숍에서 저자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당초 커크의 김대중 전기는 전직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일반적인 찬사를 담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커크가 김대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가는 도중, 이제까지 알려진 김대중에 대한 인식과 다른 예상치 못한 증거들이 연이어 발견되었다. 커크는 김대중에 대해 알면 알수록 한국의 민주주의 투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언론인이나 학자나 종교인들을 매료시켰던 여러 통념들과는 모순이 되는 사실과 견해에 부닥치게 됐다.
그러던 차에 커크는 김기삼으로부터 김대중에 관한 결정적인 새 정보를 얻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배신당한 한국: 김대중과 햇볕정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김대중 사망 직후인 2009년 8월 18일에 출간했다.
한편, 김대중의 서거 1주기를 앞둔 2010년 7월 말, 서울에서는 그의 방대한 사후 평전이 출간되었다. 이를 본 김기삼은 ‘가면 뒤에 숨겨진 김대중의 본 모습’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그는 수소문 끝에 국정원과 김대중 측근들의 위협에 굴하지 않을 출판업자를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하여 김기삼은 김영삼과 김대중 정권의 국정원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겪었던 경험담과 그가 이미 온라인 등에 공개했던 양심 증언을 묶어, 2010년 8월 『김대중과 대한민국을 말한다 - 전직 국정원 직원의 양심 증언』을 출간했다.
그런데, 김기삼이 커크에게 제공한 정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은 채 언젠가 세상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는 김기삼이 젊은 시절 그가 씨름했던 국정원의 내부 기밀자료부터 노벨상 공작팀의 비밀 메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러한 자료들은 김대중이 추진했던 노벨상 공작의 전모와 김대중의 노벨상을 향한 비상한 열망을 분명하고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었다. 이 자료들은 또한 “김대중이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 자기 자신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국정원과 더 나아가 나라 전체의 자원을 쏟아부었다.”라는 사실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인해 주고 있었다.
저자들은 이러한 국정원 내부 자료들뿐만 아니라 여러 오픈소스 자료들도 정리하고 분석했다. 저자들은 또한 김대중의 노벨상에 대한 탐욕이 한반도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미친 영향과 그 결과까지도 면밀히 따져보고 평가했다. 이 책은 저자들의 그러한 공동 노력의 결실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내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갖고 이해하면서 지원해 준 친구, 지인,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자넷 힌쇼 토마스 변호사는 일일이 원고를 검토해 주었다. 그녀는 김기삼과 그의 가족이 미국에 망명할 수 있도록 무려 8년 동안이나 무료 법률 지원을 해 주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 ‘익명의 사마리아인’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일일이 그 이름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전 세계의 안전과 안보에 치명적인 대가를 치른 노벨평화상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도와준, 그들의 정직, 양심, 용기, 애국심에 경의를 표한다.
김기삼 & 도널드 커크
2013년 4월, 워싱턴 & 서울


· 추천인 서문

2003년 12월 어느날, 김기삼 씨가 내 작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나는 직감적으로 ‘진실과 정의를 옹호하는 용감한 사람을 만나는 특권을 누리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사무실에는 박해를 받고 있는 피해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들 중에는 과거의 박해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도 있으며, 정신적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견디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이민 판사 앞에서 정부측 검사에 대항하여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언제나 신나고 즐거운 도전이다.
대개 언론인 출신의 의뢰인들은 종종 자신들의 비극적이거나 상처받은 삶에서 어떤 요소가 자신의 사건에서 중요한 요소인지 쉽게 이해한다. 하지만,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문맹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망명 케이스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지 잘 구분하지 못한다. 하지만, 김기삼 씨의 경우에는 이들과 성격이 다른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일단 그가 한국에서 왔다는 게 문제였다. 왜냐하면, 과거의 한국은 독재자의 통치 하에서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한국이라는 나라는 물리적인 고문이나 박해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김기삼 씨는 한국 정부의 총체적 기만 사실을 부지런히 폭로했다. 그는 마치 돈키호테처럼 기사, 블로그, 이메일 등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폭로했다. 이메일이 해킹 당하고, 인터넷에서 기사가 삭제되고, 출판사들이 그의 글을 싣지 않겠다고 협박했지만, 그는 줄기차게 폭로를 이어갔다. 아마도 자신이 밝혀낸 사실에 분노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김기삼 씨는 이미 미국으로 건너와 일시적으로 신체와 생명과 자유를 보호받고 있었기 때문에 당장 한국 정부의 손아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그가 서울로 강제 추방되기라도 한다면, 한국 정부의 불법 행위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틀림없이 체포되어 재판에 넘겨질 위험이 있었다. 그는 또한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북한 요원들에 의해 위해를 당할 가능성도 직면해 있었다.
내부 고발자의 삶은 늘 힘들고 위험하다. 그래서 워터게이트 사건의 내부고발자 딥 쓰로트처럼 죽기 직전까지 많은 경우 조롱의 대상이 되며, 해고와 빈곤은 물론 때로는 감옥살이까지 겪기도 한다.
우리는 아주 운이 좋게도 우리 케이스를 잘 이해하는 이민 판사를 만났다. 정치 현실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판사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민 판사들 중에는 이민법의 난해한 측면을 분석하는 데는 유능하지만, 그들의 제한적인 삶의 경험으로 인해 종종 망명신청자들 나라의 복잡한 정치적 배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허니먼 판사는 사석에서 “이전에 변호사로 일할 때 구 소련 출신 망명자를 변호한 경험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사건에서 중요하면서도 거의 보편적인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는 김기삼 씨의 사건 담당 판사인 허니먼 판사가 “엄청난 핍박과 고문 가능성에 직면한 김기삼 씨의 용기와 도전 정신을 높이 인정해 주었다.”라고 믿는다. 게다가 나는 허니먼 판사가 “북한 요원들의 교묘한 수법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허니먼 판사였기에, 그는 두 번이나 정부측 검사의 주장을 기각하고 김기삼 씨와 그의 가족에게 망명을 허락했던 것이다.
한편, 이 책을 통해 김기삼 씨는 자기 나라 국가 원수가 북한으로 대규모 불법 자금을 송금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협하는 핵무기 개발을 지원한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가 이러한 반역적이고 반인륜적인 일들을 바로잡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을 것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러한 불법 대북 송금이 국제적 명성을얻고자 하는 어느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동안 김기삼 씨는 노벨상과 불법송금 문제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보기관이 정적들에 대해 상시적으로 불법 도청을 하는 등 탐욕적인 정치인을위해 봉사해 왔다는 증거도 밝혀냈다.
김기삼 씨가 영어권 독자들에게, 아니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까? 나는 단호하게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잘 알려진 것처럼,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절대 권력은절대적으로 부패하기 마련이다. 국가 정치의영역에서 선출직 공직자도 일반 시민과 같은 법적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
대통령이나 또는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법 위에 군림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기삼 씨와 같은 용기있는 사람이 나서서 권력자들의 무분별한야망을 저지할 수있어야 한다.
이 책에 실린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읽는 독자들은, 불법적인 행위가 때때로 경사면을 따라 서서히 미끄러져 내려가듯 하나둘씩 쌓이고 쌓여 결국에는 나라 전체를 결정적인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나는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김기삼 씨의 용기를 높이 평가해 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 기회에 허니먼 판사처럼 정치 현실에 대한 통찰력과 이민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고루 갖춘 모든 이민법원 판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탐욕에 가득찬 정치인들을 제어하고 견제와 균형을 갖춘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있어, 이 책이 영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한국의 국내 정치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교훈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넷 힌쇼우-토마스
프라임-ECR 대표, 이민자 인권 옹호 활동가
2013년 4월, 필라델피아





· 에필로그


노벨상은 그 자체로 본질적으로 논란의 요소를 갖고 있다. 의학이나 수학 등 과학 분야의 상에서는 새로운 개념을 처음으로 정립한 사람의 업적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교적 잘 정의되고 판별된다. 이에 비해 문학상은 국가적, 민족적 시각과 그리고 언어적 차이에 따라, 심지어는 같은 언어로 쓰여진 작품들 중에서도 어느 작품이 더 우수한지 결정하는 것에 논란의 소지가 많다.
그러나 아무리 경쟁이 심하고 수상자 결정에서 주관적 요소가 개입됐다고 하더라도 노벨상 중에서 평화상 만큼 논란이 많은 부문은 없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최장수 총리로 꼽히는 에이사쿠 사토는 1970년 핵 비확산 조약 체결의 공로로 197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그가 일본 내 좌익세력 등으로부터 “미국의 이익에 부역한 인물”로 비난 받는 등 “논란이 많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격론 끝에 수상자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 전 해에는 베트남 전쟁 종전 협상의 공로로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레둑토 베트남 협상 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되던 당시에는 논란이 더욱 강했다. 결국 레둑토는 수상을 거부했고 “베트남전 당시 미국이 북부 베트남 지역에서 심각한 군사적 압력을 가했다”는 이유로 키신저의 수상에 반대하던 두 명의 노벨상 논란도 없는 완벽한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암살을 당하며 생전에 수상을 하지 못했다.
이들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노벨평화상은 선정 대상이 매우 광범위하며, 위원회의 결정에서는 정치적 성향과 입장이 반영되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 해 수상자로 선정된 것과, 2000년 당시 화제가 됐던 미 대선 재개표 사건을 거치며 낙선했던 앨 고어와 ‘정부간 기후변화 패널’이 2007년 환경운동의 공로로 선정된 것과, 그리고 2002년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을 앞둔 시점에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 등에서 노벨상위원회의 전반적인 정치성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논란이 됐던 평화상 결정 과정에서 누구보다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또 외부의 영향을 받았던 인물로 오슬로의 군나르 스톨셋 주교 만한 사람이 없다. 그는 1985년부터 90년, 그리고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오랜 기간 노벨상 위원으로 재임했으며, 특히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 결정에도 직접 참여했다. 그의 정치적 편향성은 여러 결정에서 뚜렷히 나타났다.
김대중은 퇴임 후 자신의 ‘햇볕정책’을 좌절시킨 부시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김정일 독재체제는 결코 비난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하게 스톨셋은 “한미동맹이 북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하면서도, 북한의 강제 수용소, 한국전쟁 이후 강제 납북자들의 송환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로부터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필자들은 노벨평화상 선정과정에서 로비의 영향 관련 내용들을 정리했으며, 이는 단지 스톨셋 주교만이 아닌 노벨상 위원회 전체에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는 김대중의 노벨상 공작 스토리가 그 과정에서 로비에 굴복하고 추종했던 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스톨셋 주교 같은 인물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 누구보다 오랜 기간 노벨상위원회에서 일했음에도 2011년 몸이 아픈 위원을 대신하여 또 다시 위원회에 컴백함으로써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스웨덴 교포 한인 의사 한영우 박사에게도 심심한 유감을 표하고 싶다. 한 박사는 2011년 한국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여성 정치인이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자 2012년 한국 대선에서 당선된 박근혜 현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노벨상과 상관 없이 어쨌든 우리에게는 ‘박근혜 대통령이 DJ의 족적을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어느 정도 희망적이다. 적어도 그는 노벨상 수상을 위해 국정원, 외교부 등을 포함한 정부의 자원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박 대통령이 동북아시아에서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그 결과 어떤 영광을 차지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국에서 박근혜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주변 국가들에서는 모두 지도자들이 교체되는 변화를 겪었다. 우선 북한에서는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곧이어 그의 3남 김정은이 북한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중국에서는 2013년 3월 후진타오에 이어 시진핑이 국가주석이 되며 중국을 이끌게 됐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총리를 지냈던 아베 신조가 다시 일본의 우파 정부 총리로 선출돼 재임 중이다. 이 모든 변화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각국의 새 지도부들은 모두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쟁을 거친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서 보수적 시각의 정책기조를 견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무엇을 하든 DJ 시대 햇볕정책의 유산과 경쟁을 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노벨상 수상을 위해 김대중은 북한에 현금을 쏟아 부었고, 이는 북한 독재체제의 생명을 연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핵과 미사일이라는 무기로 돌아왔다. DJ의 호의는 한반도, 동북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를 핵 공포에 몰아넣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 역시 이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 저자 노트 II

저자는 이 책의 발간이 10년 이상이나 지연된 이유에 대해 책머리에서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왕지사 출간이 늦어진 김에, 이 책이 담고 있는 핵심정보 중 틀린 정보를 수정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
당초 저자는 김대중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드라마를 김정일로부터 미화 “15억 달러 뇌물을 주고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저자는 이 금액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뇌물 액수일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것은 일종의 허위정보였다. 그 사이 김대중이 실제 김정일에게 주기로 약속한 돈이 미화 15억 달러가 아니라 미화 30억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놀랍게도, 저자가 당초 주장했던 것보다 정확하게 두 배나 큰 액수였다.
이 기회에 필자는 왜 그런 엄청난(?) 실수를 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에 대해 ‘몇 자 기록으로 남겨놓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저자가 ‘15억 달러’라고 하는 수치를 처음 들은 것은, 2003년 워싱턴에서 사업가 윤홍준 씨로부터였다. 윤씨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측근 인사였다. 그는 2000년 초 도쿄에서 김정남에게서 남북간의 거래에 대해 직접 들었다면서, 자신의 일본 방문 여권기록까지 보여주기까지 했다.
저자는 윤홍준과 김정남 간의 관계에 대해 국정원 재직 시부터 이미 눈치 채고 있었고, 국정원에서 퇴직한 후에는 김대중 정권의 반역행위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과저 윤홍준 씨의 핸들러였던 사람으로부터도 직접 확인한 바 있었기 때문에 윤씨의 말을 믿었다.
저자는 또한 국정원에 재직시, 2000년 1월부터 김보현 전략국장이 자주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김보현 국장은 제주도에 있는 집안의 제사를 핑계로 자리를 비웠다. 저자는 그때 동료 직원들로부터 그가 해외에 나가 “북쪽과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때 저자는 친한 동료에게서 북쪽이 “3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저들이 그렇게 요구하는 근거는, 김정일이 “남쪽이 러시아랑 수교할 때 준 것과 같은 금액을 요구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김정일의 요구가 터무니 없었기에, 설마 우리 정부가 ‘북쪽의 요구를 다 들어줬을 리 없다.’고 추론했다. 그 후 윤 씨로부터 ‘15억 달러’라는 수치를 듣고, ‘절반으로 깍아서 거래’한 줄로만 알았다.

저자는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남북간에 ‘30억 달러’라는 뒷거래가 얘기가 있었다는 것을, 2008년 경 여러 기자들에게 얘기한 적이 있으며, 라디오 프리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언론들은 이를 기사화하기도 했다.
그런데, 2020년 7월, 박지원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원내 대표가 박씨가 서명한 합의문 두 장을 내밀었다. 그 문서는 “5억 달러와 25억 달러, 합하여 3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비로소 김대중이 애초 김정일이 요구한 30억 달러 요구를 전액 그대로 받아들인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박지원은 그 자리에서 “문서가 허위”이고 “서명이 가짜”라면서, 자신이 관계기관에 고발하여 “수사토록 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이제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문서를 공개한 측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그 두 페이지 문서가 작금의 핵위기의 ‘뿌리’가 어디인지를 설명해 주고 있다고 믿는다. 이렇게 나라다.
김정은의 핵위협은 실체가 있는 것이다. 못본 척 외면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금이라도 북한에 핵을 선물해 준 반역자들을 처단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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