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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세 개의 대륙을 멈춘 그림자
1부. 핵심광물, 미래의 전기는 어디서 오는가 1. 21세기의 하얀 석유, 리튬 2. 스테인리스강에서 배터리까지, 니켈 3. 광산의 도깨비에서 첨단 소재로, 코발트 4. 강철의 필수품에서 배터리의 새로운 희망으로, 망간 5. 연필심에서 배터리 음극재까지, 흑연 6. 흔하지만 귀한 두 얼굴, 인 7.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8. 희소성과 촉매 능력, 백금족 금속 9. 가장 단단하고 뜨거운 금속, 텅스텐 10. 새로운 문명 시대를 여는 열쇠, 구리 11. 전기의 시대를 떠받치는 가벼운 금속, 알루미늄 12. 작지만 거대한 지렛대, 갈륨과 게르마늄 13. 반도체를 씻고 깎는 광물, 형석 14. 에너지를 품은 무거운 원소, 우라늄 2부 지정학, 부와 힘은 어디로 흐르는가 15. 유럽, 절박함 속에서 피어나는 자립의 꿈 16. 아프리카, 자원의 저주를 넘어 새로운 주인을 꿈꾸는 대륙 17. 중국, 공급망의 지배자 18. 한국과 일본, 자원 없는 강자의 생존 투쟁 19. 아시아, 각자의 길 위에서 찾는 협력과 경쟁의 모자이크 20. 남미, 기회와 불안이 공존하는 리튬과 구리의 대륙 21. 북미, 잠자는 거인의 귀환과 공급망 재건의 욕망 22. 호주, 서방의 광물창고는 광산을 넘어 공장을 꿈꾼다 23. 러시아, 고립된 자원 강국의 동쪽으로 향하는 공급망 에필로그 | 미래는 전기로 쓰이고, 전기는 광물로 쓰인다 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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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이 이야기의 어디쯤 서 있는가. 대한민국은 지금 ‘전기국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화석연료를 재생에너지와 전력망으로 바꾸는 거대한 전환의 한복판이다. 명분은 더없이 분명하다. 석유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콩고와 칠레가 같은 봄에 일러 준 진실은 조금 불편하다. 전기로 갈아탄다는 것은 석유 의존을 끊는 일이 아니라, 석유 의존을 광물 의존으로 바꿔 끼우는 일이었다. 게다가 그 광물을 쓸모 있는 금속으로 바꾸는 마지막 공정마저, 하필 석유의 그림자인 황산에 묶여 있었다. 전기국가는 석유에서 독립한 나라가 아니라, 석유에 대한 의존이 한 겹 더 깊고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든 나라였던 것이다. 우리는 너무 오래 에너지 안보를 유전과 가스전의 지도 위에서만 그려 왔다. 비축유가 며칠 치 남았는지 세는 것으로 안심해 왔다. 그러나 진짜 급소는 그 지도에 그려지지 않는 곳에 있었다.
---p.10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에서 알루미늄을 특별히 다루는 까닭은 따로 있다. 바로 앞서 살펴본 구리와 더불어, 알루미늄이 전기의 시대를 떠받치는 양대 수요 금속이기 때문이다. 전기차·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로 대표되는 전기화(electrification)의 물결은 막대한 양의 전선과 송전망을 필요로 하는데, 구리가 비싸고 무거워 감당하기 벅찬 자리를 알루미늄이 나눠 지고 있다. 그리고 한때 이 금속을 금보다 귀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특징, 즉 막대한 전기를 잡아먹는 제련 공정이야말로 오늘날 알루미늄 공급망의 핵심 열쇠가 된다. ---p.185 「11. 전기의 시대를 떠받치는 가벼운 금속, 알루미늄」 중에서 두 금속의 공급망은 희토류·흑연과 더불어 중국 의존도가 가장 극심한 사례이다. 그러나 그 본질은 광산 단계보다는 정련에 있다. 부산물이라는 특성상 진짜 병목은 미량의 원소를 회수하여 고순도로 정제하는 정련 단계에 있으며, 바로 이 정련 능력을 중국이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알루미나 정련소와 아연 제련소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그 부산물인 갈륨·게르마늄의 회수·정련까지 자연스럽게 독점하게 된 구조이다. 그리고 중국은 이 독점을 무역 전쟁의 무기로 활용하면서, 두 금속을 단숨에 세계 공급망 안보의 최전선으로 끌어올렸다. ---p.205 「12. 작지만 거대한 지렛대, 갈륨과 게르마늄」 중에서 이러한 잠재력을 폭발시킨 기폭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담한 힐리리사시(Hilirisasi), 즉 다운스트림 산업 육성 정책이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 자국에서 채굴한 니켈 원광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초강수를 두었다. 이는 단순히 원광을 팔아 외화를 버는 대신, 해외 기업들이 직접 인도네시아에 제련소를 지어 니켈을 가공하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이 도박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의 칭산, 화유코발트, CATL 같은 거대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거대한 니켈 제련 단지를 건설했고, 불과 몇 년 만에 인도네시아는 니켈 원광 수출국에서 전 세계 배터리 소재 시장을 좌우하는 핵심 플레이어로 변모했다. ---p.277 「19. 아시아, 각자의 길 위에서 찾는 협력과 경쟁의 모자이크」 중에서 같은 해 10월에는 에너지부가 네바다주 새커 패스 리튬 프로젝트에 대한 22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집행하면서 개발사 리튬 아메리카스의 지분 5%와 GM 합작법인의 지분 5%를 함께 확보했다. ‘자유시장의 나라’ 미국에서 연방정부가 광산 기업의 주요 주주로 등장하는,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들이다. 제도적 정비도 이어졌다. 2025년 11월 미국 지질조사국은 핵심광물 목록을 개정하면서 구리, 우라늄, 은, 인산염, 칼륨 등 10종을 새로 추가해 목록을 60종으로 확대했고, 2026년 2월에는 밴스 부통령이 동맹국들과 함께 핵심광물 우대 무역구역을 만드는 ‘포지(FORGE)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선언하며 생산 단계별 기준가격(가격 하한) 도입 구상까지 공식화했다. 값싼 중국산이 지배하는 ‘시장 가격’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동맹국들만의 별도 시장과 별도 가격을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보조금의 시대가 가고, 국가가 시장의 규칙 자체를 다시 쓰는 시대가 온 것이다. ---p.292 「21. 북미, 잠자는 거인의 귀환과 공급망 재건의 욕망」 중에서 그렇다면 그 전기는 어디에서 오는가. 발전소에서 온다는 답은 절반만 맞다. 더 정확한 답은, 주기율표에서 온다. 전자는 결코 공짜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바람의 힘을 전기로 바꾸는 풍력터빈의 심장에는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으로 만든 영구자석이 돌고, 햇빛을 받아내는 패널에는 고순도 실리콘과 은이 발려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구리와 알루미늄으로 짠 거대한 그물, 곧 전력망을 타고 흐른다. 흐르는 전기를 붙잡아 두려면 리튬과 니켈, 코발트와 흑연으로 빚은 배터리가 필요하고, 그 전기로 연산을 하려면 갈륨과 게르마늄, 그리고 손톱만 한 실리콘 위에 새긴 반도체가 필요하다. 전기차 한 대에는 내연기관차의 두 배가 넘는 구리가 들어가고, 해상풍력 1메가와트를 세우는 데는 가스발전소의 몇 곱절에 이르는 광물이 든다. 전기의 시대란, 결국 광물의 시대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광물은 경제의 문제를 넘어 안보의 문제가 된다. ---pp.306~307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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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의 문명에서 전기의 문명으로,
그 길목에 광물이 있다 지난 200년 동안 인류의 문명을 움직인 것은 연소였다. 석탄을 태워 증기기관을 움직였고, 석유를 태워 자동차를 달리게 했으며, 천연가스로 공장을 가동하고 집을 데웠다. 화석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능력은 산업 경쟁력이자 국가안보의 핵심이었다. 유전과 가스전, 원유 수송로와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국제정치의 중심에 놓였던 이유다. 그러나 이제 문명의 동력원이 바뀌고 있다. 자동차의 동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로, 전력 생산은 화석연료 중심에서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전환되고 있다. 산업의 생산 방식은 물론 교통과 난방, 일상의 에너지 소비까지 전기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AI 혁명이 가세했다. AI는 흔히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설명되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물리적 산업이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려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고, 그 전력을 생산하고 운반하려면 발전설비와 송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전기차에는 배터리와 모터가, 풍력발전기에는 영구자석이, 반도체 제조에는 다양한 희소 금속과 화학 소재가 필요하다. 전기를 만들고, 보내고, 저장하고, 사용하는 모든 단계에 광물이 들어간다. 전기의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인류는 지하자원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깊이 의존하게 된다. 그런데 광물은 석유와 다른 방식으로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리튬은 호주와 남미 등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지만 배터리 소재로 쓰기 위한 정제와 가공은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니켈은 인도네시아가 주요 생산국으로 부상했지만, 배터리에 적합한 고순도 소재를 얻기까지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의 채굴과 중국의 정련이라는 이중의 공급 집중 문제를 안고 있다. 희토류는 광석을 확보하는 것만큼 여러 원소를 분리하고 정제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흑연은 흔한 탄소 소재지만 배터리 음극재로 가공하는 단계에서 병목이 발생한다.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갈륨과 게르마늄은 다른 금속의 생산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도 어렵다. 이렇듯 광물마다 지질학적 특성과 매장 지역, 채굴·가공 기술, 시장 규모와 공급망 구조가 다르다. 그래서 모든 광물에 동일한 확보 전략을 적용할 수 없다. 어떤 광물은 광산 개발이 시급하고, 어떤 광물은 정제 기술 확보가 더 중요하다. 다른 광물은 수출 통제에 대비한 비축이 필요하며, 특정 국가와의 장기 계약이나 재자원화 기술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광물마다 공급망의 어느 단계가 취약하고 누가 그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세계 각국이 왜 핵심광물 확보에 사활을 거는지, 광물이 어떻게 경제와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적 무기가 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 문제는 한국에 더욱 절실하다. 한국은 세계적인 반도체와 배터리, 자동차, 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강국이지만, 핵심 원료의 상당 부분을 해외 공급망에 의존한다. 아무리 뛰어난 생산 기술과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도 필요한 원료가 제때 들어오지 않으면 생산을 지속하기 어렵다. 광물 수급의 불안은 특정 기업의 원가 상승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고 자원 보유국들이 수출 통제와 자국 내 가공 확대에 나서면서,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공급처를 선택하던 방식에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그렇다면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박준혁 저자는 그 해답을 기술과 신뢰의 네트워크, 그리고 시간에서 찾는다. 폐배터리와 폐전자제품에서 유용한 금속을 회수하는 재자원화 기술은 자원 빈국인 한국이 국내에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여기에 해외 자원개발 투자와 장기 구매계약, 충분한 비축을 통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어느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한 뒤 서둘러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산업이 성장하고 어떤 광물이 필요해질지 내다보며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저자가 궁극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광물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AI 데이터센터를 첨단기술의 결과물로만 보지 않고, 그 안에 들어간 광물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도착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주기율표는 더 이상 원소의 성질을 정리한 과학 교과서의 도표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각국의 산업 전략과 공급망,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얽힌 세계 경제의 지도로 읽히기 시작한다. 전기의 시대에 어떤 국가가 힘을 얻고 어떤 산업이 위험에 노출될 것인지, 그 답의 상당 부분이 바로 이 지도에 담겨 있다.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따라 세계 경제의 권력 지도를 읽다 책 『광물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전기의 시대를 움직이는 주요 광물을 14개 장에 걸쳐 살펴보고, 2부에서는 세계 각국이 광물을 둘러싸고 벌이는 경쟁과 협력, 공급망 재편의 현장을 추적한다. 광물의 과학적 특성과 산업적 쓰임새부터 생산과 가공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까지, 서로 연결된 두 세계를 저자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부. 핵심광물, 미래의 전기는 어디서 오는가〉에서는 리튬과 희토류, 구리, 갈륨과 게르마늄, 우라늄 등 전기의 시대를 움직이는 핵심광물의 특성과 공급망을 살펴본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호주와 남미에서 생산되지만 정제·가공 단계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에 쓰이는 고성능 자석에는 희토류가 필수적이며, 이 역시 분리·정제 기술이 공급망의 중요한 병목으로 작용한다. 전력망을 지탱하는 구리는 전기화가 확산될수록 수요가 늘어나지만 신규 광산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반도체와 첨단 전자산업에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은 다른 금속의 생산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 원자력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안보에 직결된다. 저자는 이처럼 광물마다 다른 특성과 생산 구조, 공급망의 취약성을 짚어가며 산업의 기초 원료인 자원들이 어떻게 첨단산업의 필수 원료이자 국가 간 경쟁의 수단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2부. 지정학, 부와 힘은 어디로 흐르는가〉에서는 핵심광물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경쟁을 추적한다. 그 중심에는 중국과 미국이 있다. 중국은 풍부한 자원 확보와 해외 광산 투자뿐 아니라 제련·정제, 소재 생산에 이르는 공급망의 핵심 단계를 장악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와 배터리 소재 등의 가공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첨단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이에 맞서 미국은 정부가 직접 광물 기업에 투자하고 생산을 지원하는 등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건에 나섰다. 핵심광물 확보가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의 산업정책과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유럽은 핵심원자재법과 국제 협력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호주는 풍부한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채굴을 넘어 정제·가공 산업까지 육성하려 한다. 인도네시아는 원광 수출을 제한하고 자국 내 제련·가공 산업을 육성하는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자원이 부족한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 일본 역시 해외 자원 투자와 장기 구매계약, 비축 등을 통해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저자는 각국이 처한 조건과 대응 전략을 살펴보며 핵심광물의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세계 경제의 질서와 국가 간 역학관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보여준다. 책 『광물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는 광물의 이름과 용도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광물이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첨단산업의 소재가 되며, 그 과정에서 누가 힘을 갖게 되는지를 추적한다. 독자는 광물의 특성에서 공급망의 병목, 국가별 자원 전략까지 따라가다 보면 핵심광물이 어떻게 21세기 산업과 국제 질서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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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산업 패권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뿐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자원을 누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에너지 전환과 AI 혁명, 반도체와 방산을 떠받치는 핵심광물은 이제 단순한 원료를 넘어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자산이 되었다.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구조와 쟁점을 명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 이 책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읽고 다가올 경제·안보 리스크를 내다보는 데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김태윤 (국제에너지기구(IEA) 핵심광물정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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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국가의 미래는 화석연료로부터는 자유로워지지만 핵심광물에는 더 깊이 묶이는, 또 다른 험난한 미래다. 이 책은 광물 하나하나의 역할을 따라가며, 정제와 가공의 병목을 쥔 자가 힘을 갖는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강건한 에너지 인프라와 통제가능한 공급망, 그리고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전략을 고민하는 모든 의사결정자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승완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정책연구소장·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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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이 어려운 건 그 많은 광종이 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서이다. 광물의 생성과 공급망, 기술을 씨줄로, 국가들 간 지정학적·지경학적 상황을 날줄 삼아 엮어낸 글들이 가지는 깊이감은 저자의 전문성에 새삼스레 감탄하게 만든다.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도 쉽게 읽히게 하는 능력은 전문성과는 또 다른 저자의 탁월한 소통 능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 책이 대중 독자에게는 핵심광물의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고, 정책 입안자에게는 자원안보와 공급망을 바라보는 지평을 한층 넓혀주기를 기대한다. - 조성준 (한국자원공학회 회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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