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몫 : 인간의 자리
행동하는 AI시대
백승헌 저
파지트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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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몫을 정하는 순간

PART 0. 질문이 시작된 순간
1장. 지금, 모두가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2장. 우리는 무엇을 기술에 넘겨왔는가?

PART 1. 우리는 왜 다시 AI를 묻게 되었을까?

1장. 우리는 이미 느끼고 있었다
2장. 너무 잘 돌아갈 때 시작되는 불안
3장. 질문이 바뀌었다
INTERLUDE. 질문은 이제 구조가 된다

PART 2. 왜 모두가 거버넌스를 말하기 시작했을까?
1장. 거버넌스는 규제가 아니라 결정의 구조다
2장. 결정권 공백
3장. 사람은 사라지지 않았다, 위치가 바뀌었을 뿐이다
4장. AI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가?
5장. 중단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6장. 거버넌스를 어렵게 만드는 네 가지 착각

PART 3. 우리는 무엇을 AI에게 위임하고 있는가?
1장. 위임의 달콤함
2장. 승인의 착각
3장. 확신까지 맡기는 순간
4장. 판단 능력은 어떻게 약해지는가?
5장. 판단을 다시 인간에게 남기는 법
6장. 신뢰는 어디에 남는가?

PART 4. 공공기관은 AI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1장. “왜 나인가?”에 답할 수 있는가?
2장. 공공의 AI는 멈출 수 있는가?
3장. AI의 피해는 모두에게 똑같이 도착하지 않는다
4장. AI가 판단해도, 행동까지 맡겨도 될까?
5장. 공공기관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가?
6장. 공공 AI를 운영한다는 것

PART 5. 기업은 AI를 어떻게 조직 안에 남기는가?
1장. 우리는 무엇을 더 잘하려는가?
2장. AI가 기업에 남지 못하는 네 가지 이유
3장. 성공하고 있을 때도 멈출 수 있는가?
4장. AI는 누구의 일이 되어야 하는가?
5장. 실패 조직과 성숙 조직은 무엇이 다른가?
6장. 운영은 어떻게 습관이 되는가?

PART 6. 직장인은 AI 시대에 어떤 사람으로 남는가?
ACT 1. 감정
ACT 2. 역할
ACT 3. 존재감

PART 7. 그래서 인간은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1장. 인간의 몫은 남은 일이 아니다
2장. 판단의 주어를 남긴다
3장. 책임은 결과를 떠안는 것 이상이다
4장. 결국 사람은 무엇을 남기는가?

에필로그. 결국, 우리의 몫

부록
부록 A. 이 책과 함께 읽는 영화들
부록 B. 이 책을 읽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AI 개념
부록 C. 조직에서 바로 써볼 수 있는 AI 운영 Toolkit
부록 D. 학생과 부모님들께 남기는 질문
부록 E. 본문 주요 사례와 참고자료

저자 소개 1

GE,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UiPath 등 국내외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것이 기업의 전략과 조직, 그리고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직접 실행해왔다. 현재는 한국IBM의 Expert Labs를 이끌며 여러 기업의 AI 도입과 AX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RPA 1세대로서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에서 시작된 변화가 생성형 AI를 지나 에이전틱 AI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관심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그 기술에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를 더
GE, 현대자동차그룹, 두산그룹, UiPath 등 국내외 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그것이 기업의 전략과 조직, 그리고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직접 실행해왔다. 현재는 한국IBM의 Expert Labs를 이끌며 여러 기업의 AI 도입과 AX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 RPA 1세대로서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에서 시작된 변화가 생성형 AI를 지나 에이전틱 AI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관심의 방향도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그 기술에 어디까지 맡겨도 되는지를 더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AI에게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무엇을 인간의 몫으로 남길 것인가”라는 질문도 그 과정에서 시작됐다.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경영학 석사 학위를, 동국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공인회계사(US CPA) 시험에 합격했으며 명지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지냈다.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현재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 기술자문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AI와 자동화, 디지털 혁신에 관한 생각을 꾸준히 나눠왔으며, 저서로 『RPA 하이퍼오토메이션 플랫폼』이 있다.
AI가 스스로 행동하기 시작한 지금, 그의 관심은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그 행동에 대한 판단과 책임을 누구에게 남겨야 하는가에 있다. 『몫 ? 인간의 자리』는 그 질문을 따라가며, 행동하는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지 다시 묻는 그의 두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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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145*210*20mm
ISBN13
9791171521753

책 속으로

그래서 AI의 위험을 오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틀린 답과 잘못된 판단도 중요하지만, 더 미묘한 문제는 틀렸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줄어드는 순간에 시작될 수 있다. “왜 이렇게 빨리 답하지?”라는 질문은 어느 순간 “굳이 내가 다시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바뀐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기술에 관한 질문은 인간에 관한 질문이 된다.
---p.39 「PART 1. 우리는 왜 다시 AI를 묻게 되었을까?, 2장 「너무 잘 돌아갈 때 시작되는 불안」 중에서

한 사람이 잘못 판단하면 한 번의 실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자동화된 시스템이 잘못 판단하면 같은 실수가 수백 번, 수천 번 반복될 수 있다. AI 시대의 위험은 오류의 가능성만이 아니다. 오류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p.76 「PART 2. 왜 모두가 거버넌스를 말하기 시작했을까?, 5장 「중단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중에서

그리고 그 문장이 반복되면 조직에는 이상한 일이 생긴다. 승인은 많아지는데, 결정은 줄어든다. 사람은 계속 남아 있는데, 사람의 판단은 점점 뒤로 밀린다. 그래서 AI 시대의 중요한 질문은 “사람이 승인했는가?”가 아니다. “그 사람은 실제로 다시 판단할 수 있었는가?” 이 질문을 해야 한다.
---p.98 「PART 3. 우리는 무엇을 AI에게 위임하고 있는가?, 2장 「승인의 착각」 중에서

공공 AI에서 말하는 ‘약자’를 조금 다르게 정의해볼 필요가 있다. 약자는 반드시 소득이 낮거나 사회적으로 특정한 집단에 속한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AI와 자동화된 행정의 관점에서 보면 약자는 이렇게 정의할 수도 있다. 잘못된 결정이 내려졌을 때 그것을 수정할 여지가 작은 사람. 이 정의로 보면 문제가 훨씬 분명해진다.
---p.131 「PART 4. 공공기관은 AI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가?, 3장 「AI의 피해는 모두에게 똑같이 도착하지 않는다」 중에서

성숙한 조직은 느린 조직이 아니다. 속도를 통제할 수 있는 조직이다. 그래서 두 조직의 차이는 결국 한 문장으로 정리된다. 실패 조직은 AI를 도입한다. 성숙 조직은 AI를 운영한다.
---p.173 「PART 5. 기업은 AI를 어떻게 조직 안에 남기는가?, 5장 「실패 조직과 성숙 조직은 무엇이 다른가?」 중에서

그래서 앞으로 회사에서 더 가치 있는 역할은 이런 모습일 수 있다. 회의록을 요약하는 사람보다 회의에서 말하지 않은 긴장을 읽는 사람. 숫자를 보여주는 사람보다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저항을 읽는 사람. 정답을 빠르게 제시하는 사람보다 왜 그 정답이 지금 이 조직에서는 바로 작동하지 않는지 설명하는 사람.
---p.204 「PART 6. 직장인은 AI 시대에 어떤 사람으로 남는가?, ACT 2. 역할,

몫은 기술이 우리에게 남겨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책임질지 정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AI가 답을 넘어 행동으로 이동하는 지금,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인간의 자리로 남길지 정하는 일, 그것이 결국 우리의 몫이다.
---p.241 에필로그 「결국, 우리의 몫」 중에서

출판사 리뷰

같은 가을에 일어난 두 가지 일

2026년 9월 캐나다 출판사 보레알은 자사 작가와의 관계를 끊었습니다. 아이티 출신 작가 텔리송 오렐리앵의 장편소설 『그게 아니면 죽음뿐이었다(C’était ça ou mourir)』가 공쿠르상을 비롯해 프랑스 주요 문학상 후보에 올라 있었는데, 집필에 AI가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출판사는 처음에는 작가 편에 섰습니다. 그러다 작업본을 모아 외부 기관에 분석을 맡겼고, 일부 문서의 메타데이터에서 AI와 관련된 흔적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I가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는 끝내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소설은 공쿠르상 후보에서 제외됐고, 스무 나라 넘게 예정돼 있던 번역 출간도 흔들렸습니다. 작가의 데뷔작이었습니다.

같은 해 가을, 우리나에서는 ‘머무르’라는 가수의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가 멜론 차트 3위까지 올라갔습니다. AI로 만든 곡입니다. 만든 사람은 10여 년간 실제 가수들의 앨범을 작업해온 작곡가 팀 글로리웨이브였습니다. 뚝딱 만든 것이 아니라 평소 곡 작업을 하듯 여러 번 고쳐가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AI로 만든 음악인 줄 모르고 듣다가 나중에 알고는 편견이 한 번 크게 깨졌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쪽에서는 AI를 썼다는 이유로 작가가 출판사를 잃었고, 다른 쪽에서는 AI를 썼는데도 사람들이 울었습니다. AI라는 도구는 같았는데 달랐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렐리앵에게 없었던 것은 AI 사용 자체가 아니라, 어디까지 맡겼는지를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설명하지 않는 순간 작품은 그의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글로리웨이브는 열 번 고쳐 쓰는 동안 판단의 주어는 계속 사람이었습니다. 이 책이 끝까지 붙잡고 있는 말이 바로 ‘판단의 주어’입니다.

공공기관의 조건을 따로 다룹니다.

공공의 결정은 시민이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업의 결정과 다릅니다. 저자는 네덜란드 보육수당 사태, 호주 로보데트 사건, 영국의 2020년 A-level 성적 산정 논란을 각국의 공식 조사보고서까지 짚어가며 다룹니다. 세 건 모두 알고리즘이 사람의 삶을 바꾼 뒤에야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설명 없는 결정은 통보가 됩니다.

기업에서 AI가 왜 남지 못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목표의 공백, 책임의 공백, 운영의 공백, 연결의 공백. 시범사업은 잘 끝났는데 그것이 일상이 되지 못하는 이유를 저자는 네 가지로 정리합니다. 여기에 실험·운영·확산 단계별 중단 규칙과 중앙집중형·현업책임형·혼합형 세 가지 AI 운영모델을 붙여, 조직이 바로 자기 구조에 대입해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일하는 한 사람의 자리까지 내려옵니다.

6부는 감정, 역할, 존재감이라는 세 장면입니다. 저자는 직장인의 불안이 자리를 잃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역할이 흐려지는 데서 온다고 봅니다. 그래서 질문도 “나는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에서 “나는 어떤 순간에 필요한 사람인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버넌스를 말하던 책이 여기까지 내려오는 것이 이 책의 결입니다.

읽고 나서 바로 써볼 수 있게 했습니다.

부록 C에 운영 도구 여덟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AI 도입 전 핵심 질문, 공공 AI 체크리스트, 결정 권한 지도, 자동화하지 않을 영역 지도, 중단·롤백 기준, AI 운영 핵심 산출물, 10분 자가진단, 그리고 AI 운영의 첫 90일입니다. 워크숍 교재나 팀 단위 학습 자료로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AI에 관한 책은 이미 많습니다. 대부분은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말합니다. 이 책은 반대편에서 시작합니다. 쓰기를 외주화하고, 읽기를 외주화하고, 결국에는 생각까지 외주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책은 그 걱정을 하면서도 AI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쓰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남길지는 스스로 정해야 하고, 정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대신 정해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무엇을 맡기고 있습니까? 그리고 멈춰야 하는 순간에 멈출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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