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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4
1부 사색의 숲 1. 사색의 숲 12 2. 선인장 꽃 16 3. 동백 19 4. 죽변 인상 21 5. 시절 인연 24 6.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26 7. 수승대 소감 30 8. 몹쓸 봄날 33 9. 사월 36 10. 장마 39 1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41 12. 담양 나들이 44 13. 살구 47 14. 재즈 이야기 50 15. 미술관에서 55 16. 울렁증 58 17. 봉정암 60 18. 커피 예찬 62 19. 화가의 작업실 66 20. 애쓰지 말기 69 21. 와인 예찬 72 22. 체념 75 23. 설레는 아침 78 24. 가을 산책길에서 81 25. 아버지를 추억하며 84 26. 태백산행 87 27. 나의 제제를 떠올리며 90 28. 어떤 일상 93 29. 김치만두 97 30. 라디오를 친구 삼아 100 31. 나의 서양미술사 103 32. 다시 읽어 본 『오페라의 유령』 106 33. 나의 일상 109 34. 내 안의 메피스토펠레스를 생각하며 112 35. 비가시적인 삶의 파토스 114 36. 내 안의 아브락사스 116 37. 아직도 어려운 실존주의 118 38. 아, 신동엽 120 39.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 122 40. 아름다운 세상 124 41. 나의 기도 125 2부 엄마 이야기 1. 2020. 3. 25. 128 2. 두견주 129 3. 엄마의 용알 132 4. 쑥버무리 135 5. 산 너머 남촌에는 138 6. 봄 소풍의 추억 140 7. 부처님 오신 날 143 8. 엄마의 잔소리 146 9. 어버이날 150 10. 스승의 날 153 11. 산딸기 156 12. 연등 159 13. 사춘기 162 14. 내가 추구하는 그림 165 15. 수제비 168 16. 자취 171 17. 학처럼 고고하게 174 18. 코스모스 176 19. 엄마의 유품 178 20. 담배 상자 181 21. 초코파이 184 22. 아직, 가을 187 23. 엄마 닮은 식성 190 24. 오래된 추억 192 25. 찐빵과 단팥빵 194 26. 갓바위 196 27. 송기떡 198 28. 호랑이 199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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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미영의 첫 번째 산문집 《여여소소》는 앞만 보며 숨 가쁘게 달려온 세월의 속도를 줄이고, 삶의 이면을 차분히 응시하는 깊은 사색의 기록이다. NH 농협은행에서 15년간 근무하다 IMF 사태 이후 명예퇴직을 거쳐 서양화가의 길을 걷게 된 저자는, 캔버스 위에서 치열하게 고민해 온 예술적 정체성과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을 담담한 언어로 엮어냈다.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찾은 사찰의 소나무 숲길부터 커피 향 가득한 화실, 문학 작품과 음악 속에서 건져 올린 단상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위안과 울림을 선사한다.
1부 ‘사색의 숲’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예술, 그리고 삶의 실존적 고민을 화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 노자의 도덕경과 밀란 쿤데라, 헤르만 헤세 등의 고전을 다시 읽으며 마주한 내면의 풍경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어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닌다. 이어지는 2부 ‘엄마 이야기’는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애증 어린 기억과 유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 속 어머니들이 품어온 묵직한 사랑과 맏딸로서 감당해야 했던 숙명 같은 책임감을 먹먹하게 그려낸다. ‘여여(如如)’와 ‘소소(小小)’라는 제목의 의미처럼, 이 책은 세상의 이치 그대로 너무 애쓰지 않고 저절로 흘러가는 삶의 방식을 따뜻하게 긍정한다. 청력을 잃어가는 시련 속에서도 일상의 소중한 조각들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저자의 고백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조용하지만 강한 웅변이 되어 준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기어이 피어나는 꽃처럼,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다정한 휴식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