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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 고양이가 말을 한다면?
2. 본편 - 말하는 고양이 토버모리 3. 작품 해설 - 기적을 반기던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4. 마무리 - 그래도 그 입이 열리기를 바랄까요? |
미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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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사키의 「토버모리」는 그 즐거운 상상을 순식간에 불편한 질문으로 바꾼다. 고양이는 배가 고프다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들었던 사람들의 뒷말까지 고스란히 전한다.
이 작품의 묘미는 기적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는 데 있다. 처음에는 놀라운 발견에 감탄하던 이들이 자기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순간, 우아한 응접실의 예절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사키는 그들을 길게 꾸짖지 않는다. 태연한 고양이의 대답과 당황한 사람들의 반응을 나란히 놓아, 독자가 웃음 속에서 위선을 알아보게 한다. 이 오디오북은 원작의 날카로운 유머와 인상적인 비유를 살리면서, 낯선 풍속과 표현을 귀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어지는 낭독에 음악과 작품 해설을 더해, 이야기의 재미와 그 뒤에 남는 질문을 함께 전한다. 우리는 솔직한 말을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솔직함이 자신을 향할 때도 기꺼이 귀를 기울일 수 있을까. 「토버모리」는 짧은 만남 뒤에도 오래 곁에 머무는 고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