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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HBM이 필요한 AI 칩에서, 엔지니어의 일은 어디서 시작되는가
1장. AI 가속기의 요구를 패키지 업무로 바꾸는 사람들 2장. 전공정과 후공정 사이, 책임은 어디에서 넘어가는가 3장. HBM을 쌓을 수 있는 구조로 만드는 판단 4장. 칩렛과 HBM의 자리를 정하는 패키지 아키텍처 5장. 패키지 설계자는 신호와 전원의 위험을 어디서 찾는가 6장. 접합 공정 엔지니어의 실험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7장. 열·응력 엔지니어는 어느 경계면을 먼저 보나 8장. 테스트 엔지니어가 찾는 불량은 단계마다 다르다 9장. 신뢰성 엔지니어는 초기 합격 뒤를 검증한다 10장. 수율 엔지니어는 지표의 분모부터 확인한다 11장. 시제품에서 고객 승인까지 누가 무엇을 넘기는가 12장. 나에게 맞는 직무를 업무 증거로 선택한다 에필로그. 더 작은 연결을 만드는 기술보다, 더 분명한 검증을 남기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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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칩을 높이 쌓는다고 AI 반도체의 성능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연결이 촘촘해질수록 신호 손실, 전력 공급, 열 축적, 미세 접합 오차, 조립 후 신뢰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 기술 기사 속 '고대역폭'이라는 한 단어에는 서로 다른 엔지니어들이 남겨야 하는 수많은 시험과 승인 기록이 숨어 있다.
이 책은 HBM과 첨단 패키징을 하나의 기술 유행이 아니라 직무 사이를 이동하는 제품으로 읽는다. 전공정과 후공정의 경계에서 시작해 적층 구조와 칩렛 배치, 범프 맵과 패키지 설계, 접합 공정의 변수 관리, 열·응력 해석으로 이어진다. 시험 통과만으로 품질을 단정하지 않으며 테스트와 신뢰성, 수율 지표가 각각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 살핀다. 제품 버전별 인계와 고객 승인 단계까지 다루므로 연구실 개념이 실제 제품의 책임으로 바뀌는 순간을 짚을 수 있다. 진로 부분은 기업의 홍보 자료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설계와 공정, 품질 및 분석 중 어떤 질문을 해결하고 싶은지 먼저 정하고, 공개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산출물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게 한다. 모르는 사양과 실제로 하지 않은 시험을 분리하는 태도까지 직무 역량의 일부로 다룬다. 미래 기술의 이름을 잘 외우는 것과 그 기술을 만드는 일에 참여할 준비를 하는 것은 다르다. 이 분야를 처음 탐색한다면 어느 단계에서 어떤 근거가 필요해지는지 읽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작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