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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목차 1장. 로키엘의 카메론 2장. 마법사들과 보낸 밤 3장. 라 코리보 4장. 해빙 5장. 프랑스계 캐나다 세뇌르의 집에서 열린 만찬 6장. 디베르빌 저택 7장. 5월 축제 8장. 생장바티스트 축일 9장. "좋은 신사" 10장. 디베르빌 부인의 이야기 11장. 남쪽 해안의 방화 12장. 야만인들 사이에서 보낸 밤 13장. 아브라함 평원 14장. 오귀스트호의 난파 15장. 로키엘과 블랑슈 16장. 가족의 난롯가 17장. 결말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2.2 만자 (종이책 기준 약 372 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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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 퀘벡을 아는 이는 몸으로든 마음으로든 상부 시가지의 시장으로 가서, 내 이야기가 시작되는 은총의 해 1757년 이후 그 지역이 겪은 변화들을 살펴보라. 그때에도 같은 대성당이 있었다. 다만 현대의 탑은 없었는데, 그 탑은 자선을 베푸는 이들에게 자기를 제 높이까지 올려 주거나, 아니면 높고 오만한 자매의 목을 베어 달라고 애원하는 듯하다. 훗날 병영으로 바뀐 예수회 학교는 오늘날과 거의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회관들이 선 자리에 예전에 있던 교회는 어떻게 되었는가? 캐나다 청년 교육에 바쳐진 이 건물의, 지금은 그토록 벌거벗은 터를 장식하던 건물 뒤편의 오래된 나무 숲은 어디 있는가? 아아, 시간과 도끼가 제 뜻을 이루고 말았다. 학생들의 즐거운 놀이와 유쾌한 재담, 교수들의 점잖은 발걸음과 드높은 철학 담론 대신, 이제 우리는 무기 부딪는 소리와 보초의 거친 농담을 듣는다. 오늘날의 시장 대신, 낮게 지은 정육점 좌판 몇 개, 아마도 일곱이나 여덟 개쯤이 대성당과 학교 사이의 작은 터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좌판들과 학교 사이로 개울 하나가 재잘거리며 흘렀다. 그 개울은 생루이 거리를 내려와 파브리크를 가른 뒤, 쿠야르와 병원 정원을 지나 생샤를강으로 향했다. 우리 조상들의 취향은 목가적이었다! 4월 말이다. 개울은 넘쳐흐르고, 아이들은 그 가장자리에서 얼음 조각을 떼어 내며 놀고 있다. 얼음 조각들은 흘러가며 점점 줄어들고, 온갖 장애물을 뛰어넘다가 마침내 세인트로렌스강의 거대한 물결 속으로 사라진다. "돌 속의 설교, 흐르는 시냇물 속의 책"을 찾아내는 시인이라면, 그 광경을 꿈꾸듯 바라보며 얼음 조각들의 하강과 멈춤과 좌절을 살피다가, 그것들을 불안한 생애 끝에 적은 재산과 명성만을 가지고 경력의 끝에 이르러 영원 속으로 삼켜지는 야심가들에 비겼을지도 모른다. 시장터 이웃의 집들은 대체로 단층뿐이다. 또 한 번의 홍수를 두려워하기라도 하듯 높이 솟는 우리의 현대 건물들과는 다르다. 정오다. 대성당 종탑에서 삼종기도 종이 울려 퍼진다. 도시의 모든 종이 캐나다인의 수호성인인 성모에게 천사가 전한 인사를 선포한다. 좌판들을 둘러싼 칼레슈 곁에서 빈둥거리던 아비탕들은 모자를 벗고 경건하게 삼종기도를 중얼거린다. 모두가 똑같이 예배하니, 그 경건한 풍습을 조롱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 19세기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어떤 이들은 남들 앞에서 예배 행위를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듯하다. 적어도 그것은 위축되었거나 비겁한 정신의 증거다. 어디에 있든 자기 신념을 실천할 용기를 지닌 무함마드의 추종자들은, 더 소심한 그리스도인들의 눈앞에서도 하루 일곱 번 알라에게 기도를 올린다. 평소라면 꽤나 떠들썩한 예수회 학교의 학생들이 오늘은 기도를 드렸던 교회에서 엄숙한 침묵 속에 걸어 나온다. 무엇이 이 이례적인 엄숙함을 낳았을까? 그들은 사랑하는 동급생 두 명과 헤어지기 전날에 서 있다. 그 둘 가운데 더 어린 이는 나이가 그들과 더 가까워서 소년다운 놀이에 더 자주 함께하곤 했고, 약한 이들을 강한 이들로부터 지켜 주었으며, 그들의 사소한 다툼마다 공정한 중재자였다. 학교의 큰문이 열리고, 여행복을 입은 두 젊은이가 동급생들의 무리에 합류한다. 고리와 사슬과 자물쇠로 장식된, 배를 묶어 두어도 될 만큼 튼튼해 보이는 다섯 피트 길이의 가죽 여행 가방 두 개가 그들 발치에 놓여 있다. 둘 중 더 어린 쪽은 가냘프고 섬세해 보이며, 나이는 아마 열여덟쯤이다. 검은빛이 도는 피부, 크고 검은 눈, 민첩하고 날카로운 눈매, 돌연한 몸짓이 그의 프랑스 혈통을 드러낸다. 그의 이름은 쥘 디베르빌이다. 그의 아버지는 세뇌르 가운데 한 사람이며, 식민지 해군의 한 중대장이다. 두세 살 더 많은 그의 동무는 훨씬 키가 크고 체격도 더 튼튼하다. 아름다운 푸른 눈, 밤색 머리, 얼굴과 손에 드문드문 주근깨가 흩어진 희고 붉은빛의 안색, 조금 공격적으로 보이는 턱, 이 모든 것이 외국 혈통을 드러낸다. 그는 아치볼드 카메론 오브 로키엘, 흔히 로키엘의 아치라 불리는 젊은 스코틀랜드 하일랜더로, 퀘벡의 예수회 학교에서 공부해 왔다. 낯선 사람인 그가 어떻게 이 외딴 프랑스 식민지에 있게 되었는가? 그 사정은 뒤의 이야기가 보여 주게 하겠다. 두 젊은이는 모두 눈에 띄게 잘생겼다. 그들은 후드 달린 외투, 초록 리본으로 가장자리를 댄 진홍색 각반, 푸른 털실로 짠 가터, 유리구슬로 수놓은 선명한 색의 넓은 허리띠, 이로쿼이식으로 묶고 발등에는 호저 가시로 수놓은 사슴가죽 모카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턱 밑에서 묶은 붉은 비단 손수건으로 귀 위에 고정한 비버 가죽 모자를 똑같이 차려입고 있다. 더 어린 쪽은 열병 같은 조급함을 드러내며 자꾸 뷔아드 거리 쪽을 흘끗거린다. "쥘, 우리를 떠나는 게 그렇게 급한 거야." 친구 하나가 나무라듯 말했다. "아니." 디베르빌이 대답했다. "아냐, 정말 아니야, 친애하는 드 라롱드. 장담해. 하지만 이 이별이 어차피 있어야 한다면,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 마음이 흔들리거든.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서두르는 건 당연하잖아." "그 말은 맞아." 드 라롱드가 말했다. "게다가 너는 캐나다인이니까 머지않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지." "하지만 사랑하는 아치, 너는 사정이 달라." 다른 학생이 말했다. "네 나라로 돌아가면 이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 될까 두렵다." "돌아오겠다고 약속해!" 학생들이 모두 외쳤다. 이 대화가 오가는 동안, 쥘은 대성당 옆길을 서둘러 오는 두 남자를 맞으러 화살처럼 달려 나갔다. 두 남자는 저마다 오른쪽 어깨에 노를 하나씩 메고 있었다. 그들 중 하나는 아비탕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검은 집에서 짠 천으로 만든 카포트, 회색 털모자, 회색 각반과 가터, 여러 빛깔의 허리띠, 그리고 이로쿼이식으로 묶은 두꺼운 쇠가죽 라리건이었다. 다른 한 사람의 옷차림은 우리의 젊은 여행자들과 더 비슷했지만, 훨씬 덜 값비쌌다. 첫 번째 사람은 키가 크고 거친 태도의 푸앵 레비 뱃사공이다. 두 번째 사람은 키는 더 작지만 운동선수 같은 체격을 지녔으며, 쥘의 아버지 디베르빌 선장을 따르는 사람이다. 전시에는 군인이고, 평화시에는 총애받는 하인의 자리를 차지한다. 그는 선장의 젖형제이자 같은 나이다. 그는 그 집안의 오른팔이다. 그는 우리 상류 뱃사람들의 유쾌한 돌림노래를 불러 주며 쥘을 품에 안고 흔들어 재웠다. <추천평> "이 책을 정말 좋아했다. 저자가 전형적인 소설 구성 도식을 전혀 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책들과 달랐다. 1760년대와 1800년대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술을 마시는 장면이나 거친 표현, 미신적인 요소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당시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의 생활상과 사고방식을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읽는 재미가 컸다. 고유한 역사적 질감과 삶의 디테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 ahlley,,Goodreads 독자 "역사소설이자 풍속소설, 모험담, 그리고 회고록의 성격이 한데 결합된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이었다. 퀘벡 세미나리에서 우정을 쌓았으나 프랑스-인디언 전쟁으로 인해 적대적인 진영으로 갈라서야 했던 쥘 드 아베르빌과 아치볼드 캐머런의 비극적 서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인 우정과 국가적 충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들의 딜레마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퀘벡 문학의 뿌리를 이해하고 당시의 비극적 역사를 체감하기에 훌륭한 고전이었다." - franscisc, Goodreads 독자 "캐나다 문학의 선구자 필리프 오베르 드 가스페가 그려 낸 역사소설이다. 스코틀랜드의 비극적인 역사에서 출발하여 프랑스령 캐나다의 풍속과 전설, 전쟁과 격변의 시대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한 시대가 저물어 가는 모습을 두 청년의 운명을 통해 보여 준다. - 역사는 그들을 적이라고 불렀지만, 그들은 서로를 형제라고 불렀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