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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지는 쪽으로 더 붉어진다
서춘성 저
북랩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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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상처는 꽃이 되어 피어나고

꽃은 지는 쪽으로 더 붉어진다
패랭이꽃
화살의 그림자
단칸방의 식구들
늦게 피는 별
빈 항아리의 노래
서리꽃
강마을 사람들
지하 주차장의 밤
까치발
내일의 문
달무리
오래 울던 종은 침묵을 배웠다
발효되는 밤
뼈아픈 상처는 길이 된다
달과 육펜스 사이
애절한 봄, 멈춘 겨울
폐허
앓음 끝에 피는 꽃

2부. 그리움은 세월보다 오래 남는다

골마지
잔광(殘光)의 시간
부재(不在)의 온도
마음의 계절
허물
그리움의 나이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깊은 연못
백록담으로 올라간 산굴뚝나비
같은 집, 다른 저녁
간이역 앞 국밥집
겨울 저수지

3부. 가장 슬픈 곳에서 피는 꽃

가장 아름다운 것은
봄은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물
강가에서
사랑한 만큼 멀리
생이라는 문
고요 속의 꽃잎
작별의 협주
비에 젖지 않은 우산
낙화(落花)의 말
실종된 분노
개망초가 피는 자리
밝음의 상처

4부. 지워지지 않은 이름들

연작시 9편 - 10.19 여순사건으로 희생된 넋을 기리는 헌시
제1편: 섬진강변 헌책방
제2편: 밑줄
제3편: 책갈피 1
제4편: 책갈피 2
제5편: 연필 자국
제6편: 반납되지 않은 사람
제7편: 지리산을 바라보는 노인
제8편: 지리산에서 내려온 바람
제9편: 끝내 보내지 못한 쪽지

헌시(獻詩) - 제주 4.3 사건으로 희생된 넋을 기리는 헌시
1. 침묵의 이유
2. 도착하지 않은 이름
3. 눈물의 종말을 묻는 땅
4. 바람의 음(陰)
5. 잎새에 이는 기도문
6. 현재가 과거를 다시 읽는 자리

5부. 시간은 흘러도 마음은 남는다

개여울의 밤
시간의 방식 - 쇼생크 탈출 1
브룩스의 시간 - 쇼생크 탈출 2
두 개의 시간 - 쇼생크 탈출 3
관계의 나무
기다림의 이름
침묵의 얼굴
꽃이 아닌 것의 이름
흔들리는 동안 우리는
사랑이라는 경계
산다는 슬픔
이름을 잃어 가는 밤
사랑을 할 때는
꺾인 가지는
아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을 밟고 서 있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해설

저자 소개 1

순천 출생. 월간 『문학세계』, 『창작산맥』 등단으로 작품 활동. 국가공무원 퇴직. 문학세계문인회, 창작산맥문인회 정회원. 시집 『슬픔은 날개로부터』, 『새가 날아간 곳에 섬이 있네』. 문학세계 시 부문 본상 수상. 창작산맥 시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동인지 『하늘비 산방』, 사화집 『한국을 빛낸 문인』, 『아버지의 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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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236g | 148*210*20mm
ISBN13
9791175986152

책 속으로

이 시들은 세상을 오래 바라보며 삼켜야 했던 나의 침묵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달동네의 덤덤한 불빛, 비에 젖어 낮게 엎드린 골목, 끝내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 풀벌레 울음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리던 계절들, 그리고 차마 아무에게도 다 털어놓지 못한 슬픔들.
나는 이 시집을 통해 세상을 향해 조용히 물음을 건넨다.
우리는 왜 또다시 사랑하는가?
왜 끝내 서로를 그리워하는가?
왜 인간은 무너지고도 다시 일어서는가?
---p.4

사라지는 것들은 사라지면서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꽃은 피면서 세상을 향하지만
떨어지는 것들은 어디로 가는지
---p.14

어머니는 바람이 되었고
아버지는 별빛이 되었으며
함께 뛰놀던 아이들은
각자의 저녁 속으로 흩어졌다
집은 남아 있어도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p.65

시대의 어둠이 너무 깊어
빛마저 발끝을 거두던 밤
나는 돌담 앞에 남은 하나의 그림자였다
시간은 병들어
자꾸만 제 이름을 잊었고
나는 그 망각의 틈을 따라
---p.137

우리는 모두
어딘가를 건너는 중이다
건너지 않으면
머무를 수 없는 자리에 서서
다리는 언제나 강 위가 아니라
우리 사이에 걸려 있었다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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