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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序 6

1 ❇ 문무왕의 결단 12
2 ❇ 첫 번째 기만책 28
3 ❇ 당군, 평양 철수 37
4 ❇ 두 번째 기만책 54
5 ❇ 압록강 도하, 옥골성 전투 66
6 ❇ 영웅 검모잠 82
7 ❇ 당나라의 반격 101
8 ❇ 서쪽에서 불어온 바람 114
9 ❇ 전면전 개시 123
10 ❇ 백제 고토 통합전 140
11 ❇ 점증하는 위기 157
12 ❇ 석문 전투 대패 174
13 ❇ 영웅, 스러지다 190
14 ❇ 반역자 처단 203
15 ❇ 야망의 측천무후 220
16 ❇ 절체절명의 위기 234
17 ❇ 세 번째 기만책 248
18 ❇ 기적의 천성전투 269
19 ❇ 매소성 전투 283
20 ❇ 기벌포 전투 295

종終 305
작가의 말 310

저자 소개 1

한국과 캐나다에서 영상 제작과 시나리오를 공부했다. 2004년 《절귀》로 미장센 단편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 2013년 《팡팡 뉴스펫》으로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기획안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과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역발상(역사에서 발견하는 상상) 창작단’ 작가로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노량》이 있고, 근간으로 《조선인 대항해왕》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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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41*205*30mm
ISBN13
9788967999773

책 속으로

“고구려 유민과 손잡는 것……, 미친 짓입니까?”
김유신은 잠시 천장을 바라본 후 답했다.
“네, 전하. 미친 짓이 맞사옵니다.”
문무왕의 눈이 커졌다. 김유신이 살짝 미소 지었다.
“허나, 싸우지 않으면 더 미친 결과를 보겠지요.”
---p.23

“궁궐에는 당나라의 간자뿐 아니라 그와 내통하는 반역자들도 많다. 이 사실이 일찍 알려지게 되면 대사를 그르친다. 일단은 국
경 강화를 위해 떠나는 걸로 대신들에게 알릴 것이다.”
“알겠사옵니다.”
“군기를 두 종류로 준비하고 있다가, 국경을 넘으면 고구려 군기로 바꾸라.”
---p.35

“당이 새 왕을 세운다는 건, 지금의 왕을 무너뜨리지 못했다는 뜻이오. 힘으로 눌렀다면 굳이 왕을 바꿀 까닭이 없지 않소?”
대신들이 서로를 쳐다봤다. 문무왕이 말을 이었다.
“여가 두려운 것은 당의 대군이 아니오. 저들의 종이 쪼가리 한 장에 이 조정이 갈라지는 것이오.”
---p.249

이제 신라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았다. 류런구이의 대군이 출전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전장에서 막을 수 없다면, 출정 자체를 막아야 했다. 그러자면 당연히 당의 눈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야 했다.
‘무후의 야심을 키워라. 그것이 곧 신라의 방패가 될 것이다.’
문무왕의 밀서에 적힌 그 한 줄이, 5년째 그를 이곳에 붙들어 매고 있었다.-
---p.251

“갚을 것도 없소. 다만 한 가지만 약조해 주시오.”
“무엇이옵니까?”“그대의 백성을 잘 건사하시오. 고구려 사람들이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지 않도록.”
안승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머리를 조아렸다.
“명심하겠나이다, 전하."
---p.261~262

출판사 리뷰

삼한일통은 어떻게 완성되었는가, 문무왕의 선택으로 돌아보는 8년의 전쟁

우리는 흔히 신라의 삼국통일을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을 중심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두 나라가 사라진 뒤에도 신라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 있었다. 당나라는 함께 전쟁을 치른 동맹국이었지만, 동시에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을 놓고 다투어야 할 상대이기도 했다. 『문무』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신라는 왜 당나라와 손잡았으며, 그 동맹은 왜 오래가지 못했을까. 문무왕은 어째서 오랜 원수였던 고구려 유민에게 손을 내밀었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바탕으로 나당전쟁의 배경과 전개를 살펴본다. 당나라가 처한 대내외 정세부터 신라와 고구려 부흥군의 관계, 승패를 가른 여러 전략까지 소설 속에 녹여내며 삼한일통에 이르는 과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 과정에서 눈여겨볼 것은 각자가 생각하는 전쟁의 끝이 달랐다는 점이다. 문무왕에게는 당나라를 몰아내고 신라의 자주권을 지키는 일이 중요했지만, 검모잠을 비롯한 고구려 유민들에게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일이 먼저였다. 같은 적을 상대한다고 해서 끝까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갈등은 전쟁의 향방에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선택과 비극으로 이어진다. 소설은 문무왕의 시선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처지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담는다. 676년, 신라는 마침내 당나라 군대를 물리쳤지만 오랜 전쟁의 상처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갈라진 땅을 하나로 만드는 일과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로 품는 일은 달랐다. 죽어서도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은 그가 평생을 걸고 이루려 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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