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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정보학보 통권 139호
김영욱 등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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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뉴스인가, 광고인가?
디지털 플랫폼 시대 브랜디드 콘텐츠의 신뢰와 공공성 재구성
김영욱 · 정은주

구경거리가 된 저항과 손해의 회계화
레거시 미디어 유튜브의 동덕여대 시위 재현
김현경 · 이선민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의제설정 메커니즘과 공론장 기능 연구
MBC <100분 토론>의 통시적 분석을 중심으로
송동현 · 하종원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전유되는가?
넷플릭스 <블랙 미러> ‘존은 끔찍해’를 중심으로
윤하나

취약계층 무료급식소에 대한 국내 주요 종합일간지 보도 분석
코로나19 전후 기간별 뉴스 프레임을 중심으로
정영희

카메라 뒤의 상처, 공식적 포상과 일상적 존중 사이
영상기자의 정신적 손상·회복 관련 인정 요인과 직업적 확신의 역할에 대한 혼합방법 활용 탐색
조재희 · 차유리 · 장혜연

12·3 비상계엄 국면의 혐중 담론과 극우 주체화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국민의힘 마이너갤러리 게시글을 중심으로
하태현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6쪽 | 176*248*30mm
ISBN13
9771598375702

책 속으로

본 연구는 미디어와 프로모션이 융합되는 환경에서 국내 브랜디드 콘텐츠의 유형과 제작 방식, 문제점 등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를 탐색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광고, PR, 디지털마케팅, 언론 분야의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인터뷰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광고·PR·언론의 수렴은 가속화되고, 이와 같은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언론은 수익 모델을 재편하고 상업화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련 규제는 여전히 전통 매체 중심에 머물러 제도적 공백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전문가들은 브랜디드 콘텐츠는 정교한 타깃팅과 자연스러운 노출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평가되지만, 콘텐츠 과잉, 제작비 증가, 성과 측정의 어려움과 함께 소비자 및 미디어의 신뢰를 잠식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셋째, 전문가들은 브랜디드 콘텐츠는 뉴스와 광고가 구분되지 않도록 설계되고 있어 사람들을 기만할 가능성이 높고, 광고 표식 역시 실질적 투명성보다 형식적 책임 회피 수단으로 기능 가능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넷째, 전문가들은 브랜디드 콘텐츠는 전반적으로 언론의 편집 독립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직접적 통제보다 사전 협의, 프레이밍 조정 등의 방식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그래서 언론사 내부에서 저널리즘 논리와 수익 논리 간의 상충이 존재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다섯째, 디지털 플랫폼은 법과 제도의 공백 속에서 이를 보완하는 역할도 하지만, 실행과정에서 콘텐츠 노출을 통제하는 사실상의 규제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브랜디드 콘텐츠는 신뢰, 주목, 통제가 결합된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는 플랫폼 권력, 저널리즘 가치, 디지털 상업화 구조 및 AI 기반 미디어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 「뉴스인가, 광고인가?」 중에서

2024년 11월부터 동덕여대에서는 남녀공학 전환으로 상징되는 학교 당국의 누적된 비민주적 의사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공학 전환 반대와 학내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학생들은 순식간에 ‘폭도’로 명명되고, 여론으로부터 완벽히 고립됐다. 이 연구는 학내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학생들이 폭도가 된 간극을 규명하기 위해 2024∼2025년 레거시 미디어 유튜브 채널들이 동덕여대 시위를 어떻게 다뤘는지를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혼합해 분석했다. 이 연구는 언론이 시위의 쟁점 대신 일탈성을 보도하는 경향인 시위 패러다임, 이것이 여성의 집합 행동에 적용될 때 작동하는 비이성화와 주변화의 기제로서 젠더화된 시위 패러다임, 그리고 이것들이 구현되는 장으로서 유튜브라는 플랫폼화된 뉴스 환경이라는 세 층위에 주목했다. 조회수 10만 회 이상의 상위 63개 방송 뉴스 영상을 대상으로 한 양적 내용분석 결과, 언론은 유튜브 섬네일을 통해 분노, 공포, 불안, 경멸의 감정을 프레이밍했다. 20대 ‘여’대생들의 집합적 저항은 건물 훼손과 손해배상의 문제로 축소됐고 구경거리로 소비됐으며, 시위의 구조적 원인은 체계적으로 삭제됐다.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정치적 주체가 아니라 ‘건물을 훼손한 범죄자’로 재현되었고, 동시에 젠더화된 시위 패러다임에 의해 ‘감정적이고 미성숙하며 비이성적인 일탈자’로 나타났다. 주요 프레임을 대표하는 6개 영상에 대한 질적 분석은 이러한 패턴이 생산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컴필레이션 재편집, 자극적 제목과 섬네일 부착 같은 플랫폼의 형식적 기제가 ‘내부 배신’, ‘통제 불가능한 여성’, ‘미성숙한 소동’이라는 젠더화된 서사를 선별하고 증폭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는 세 층위가 병렬적 조건이 아니라 결합된 구조로 작동함을 논증하고, 훼손을 화폐로 환산하고 배상 책임을 개별 여성에게 결부하는 보도 방식을 ‘손해의 회계화’로 개념화하여 젠더화된 시위 패러다임의 한국적 작동 방식을 제안하였다.
-- 「구경거리가 된 저항과 손해의 회계화」 중에서

본 연구는 MBC <100분 토론>이 26년간 방영되는 동안 한국 사회의 핵심 갈등 의제를 어떻게 선택하고 프로그램 구성에 반영해왔는지를 통시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정책의제형성 이론(Cobb & Elder, 1972)과 프레이밍 이론(Entman, 1993)을 결합한 이중 분석 틀을 사용하였다. 1999년 첫 방송부터 2026년 현재까지 전체 회차에서 다룬 의제들을 살펴보았고, 부동산·검찰/사법·안보/통일의 세 의제로 구별하여 정권별로 주로 다룬 에피소드의 내용을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 세 의제는 편성을 추동하는 동력에 따라 구분해볼 수 있었다. 부동산은 정부의 대책 발표 주기에 조응하는 ‘정책주도형’, 검찰/사법은 정치권력 간 충돌이 편성을 이끄는 ‘권력갈등형’, 안보/통일은 외생적 초점사건에 반응하는 ‘사건주도형’으로 나타났다. 프레임의 전환 시점 역시 정책 국면, 권력 구도, 초점사건이 발생한 때와 맞물렸다. 공론장이라는 점에 비추어 보면 부동산은 네 가지 조건에서 모두 고른 양상을 보였다. 반면에 검찰/사법에서는 전문적 근거에 기반한 논의가 부족하였고 참여의 다양성과 숙의 수준에서도 낮게 평가되었다. 안보/통일은 전문가 중심의 패널 구성으로 접근성은 높았으나, 패널들은 자신의 전제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전문가가 참여한다고 곧 숙의의 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본 연구는 의제설정 이론에 이슈 유형이라는 변수를 도입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공론장 기능을 프로그램보다는 이슈 단위로 평가해야 함을 시사한다.
---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의제설정 메커니즘과 공론장 기능 연구」 중에서

넷플릭스는 데이터 추출, 개인화, 구독 기반 수익 모델을 동력으로 성장한 플랫폼 자본주의의 상징적 기업인 동시에, 이러한 기술적·산업적 지평을 비판하는 SF 디스토피아 시리즈 <블랙 미러>를 제작해왔다. 본 연구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넷플릭스에 대한 비판이, 그들이 생산하고 유통하는 콘텐츠의 서사와 프로모션 안에서 어떻게 전유되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에 의해 개인의 삶이 콘텐츠화되는 과정을 그린 <블랙 미러> 시즌 6의 첫 번째 에피소드 ‘존은 끔찍해’를 사례로 서사 분석을 수행하고, 해당 에피소드 공개 전 넷플릭스와 OTT 산업에 대한 비판의 맥락 및 에피소드 공개 이후 진행된 프로모션을 분석하였다. 서사 분석에서는 볼탕스키와 시아펠로의 사회적 비판과 예술적 비판 개념을 활용하여 플랫폼 기업에 대한 비판과 대응의 언어에 주목하였으며, 프로모션 분석에서는 작품 내부의 비판이 시청자 대상 캠페인 및 IP화를 통해 상업화되는지 방식에 주목하였다. 분석 결과, ‘존은 끔찍해’는 서사 초반 스트리밍 플랫폼의 자본 권력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강하게 제기하지만, 서사가 전개되면서 초반부 제기된 비판의 논점이 다변화되며 예술적 비판이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에피소드 공개 이후 진행된 프로모션은 작품 속 비판적 메시지를 시청자 참여, 놀이, 브랜드 경험으로 재맥락화함으로써 비판을 상업화하고, 자기 지시적 기표를 IP화함으로써 다시금 플랫폼의 자산으로 활용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자사 콘텐츠를 통해 비판의 의미와 책임의 방향을 선택적으로 재구성하고 기업의 문화적·상업적 자산으로 재맥락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전유되는가?」 중에서

이 연구는 12·3 비상계엄 국면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엄 옹호 서사와 혐중 담론이 어떻게 접합되고, 이 접합이 어떤 극우적 주체를 생산하는지를 분석한다. 한국의 반중 정서는 동북공정, 사드배치, 코로나19를 분기점으로 축적되어 왔으나, 비상계엄 이후 혐중은 극우 담론의 결절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논의는 혐중을 축적된 정서로 설명하거나 보수 정치와 언론이 기획한 이데올로기로 진단해 왔다. 이 연구는 혐중을 정서의 표출이 아니라 이데올로기적 실천으로 보고, 알튀세르와 발리바르의 이데올로기론을 참조해 혐중이 커뮤니티 안에서 승인되고 주체를 호명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까지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국민의힘 마이너갤러리에 게시된 글 가운데 계엄 옹호와 반중 프레임이 함께 나타난 게시물 463건이다. 게시글은 중국(인)을 경제적 약탈자, 신체적 위험원, 문명적 이질자, 지정학적 경쟁자, 은밀한 조종자로 재현했다. 담론 분석 결과, 첫째, 이질적 항들은 ‘빼앗음’과 ‘침투’라는 술어를 공유함으로써 ‘화짱조’라는 단일한 인종 범주로 봉합되었다. 둘째, 이 접합은 보도의 부재를 은폐의 증거로 삼는 논증과 신체적 위험의 감수, 겸양, 활동 이력에서 나오는 발화 자격을 통해 제도적 권위를 경유하지 않고 승인되었다. 셋째, ‘깨어 있는 애국자’라는 호명은 응답과 이탈, 교정을 거쳐 자기명명으로 귀결되었고, 이 과정에서 ‘화짱조’는 외부 집단을 가리키는 이름에서 내부의 다른 의견을 가진 자를 판별하는 절차로 전환되었다. 즉, 인종화의 경계는 출신만이 아니라 커뮤니티 내부의 동의 여부에 따라서도 그어졌다. 12·3 국면의 혐중 담론은 사회적 불안을 인종적 불안으로 치환하는 극우 주체화의 장이었다. 이 연구는 12·3 국면에서 위기의 인종적 처리가 대통령 담화, 극우 유튜브, 언론, 커뮤니티 사이를 순환하며 구성되었고, 커뮤니티가 그 순환 속에서 위기를 인종 범주로 구체화하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음을 보여준다.
--- 「12·3 비상계엄 국면의 혐중 담론과 극우 주체화」 중에서

본 연구는 객관주의 저널리즘 규범에서 소외되었던 ‘감정(emotion)’의 기능에 주목하여, 탐사보도가 사회적 공분을 조직하고 제도 개선이라는 도덕적 결말을 이끌어내기 위해 멜로드라마적 서술 양식을 어떻게 구조화하는지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최근 우수성을 인정받은 국내 종합일간지의 탐사보도 3건을 대상으로 채트먼(Chatman)의 서사 분석틀을 적용해 텍스트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탐사보도는 감정적 몰입을 유도하는 개인 서사 기사와 증거 중심의 일반 기사를 교차 배치하여 ‘전략적 감정 의례’와 ‘전략적 객관성 의례’를 융합하는 이중 구조를 띠고 있었다. 전략적 감정 의례로서 개인의 비극적 일화를 통해 진실을 폭로하고, 명확한 피해자와 가해자(제도적 방관자 포함)의 이항대립 구도와 수사학적·시각적 장치를 적극 활용해 파토스(pathos)를 극대화하는 서사 플롯을 전개하였다. 결론적으로 탐사보도에 내재된 멜로드라마적 속성은 객관성 규범을 훼손하는 요소가 아니라, 은폐된 부조리를 고발하고 시민들의 공론장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민주적인 서사 전략이다. 본 연구는 사실 기반의 탐사보도에 멜로드라마적 분석틀을 적용함으로써, 최근 저널리즘 연구의 핵심 흐름인 ‘감정적 전회(emotional turn)’의 이론적·방법론적 확장을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 「사보도의 멜로드라마적 서사 전략과 감정의 구조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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