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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날 밤, 나를 부른 목소리
1부 길이 없는 세상 — 우리는 왜 불행한가 1장 역사는 되풀이된다 45년 만의 비상계엄, 길을 잃은 나라 로마 네로의 폭정에서 현대 사회를 읽다 12·12의 밤, 원칙을 지킨 군인 1980년, 보도되지 않은 광주와 삼청교육대 IMF, 금 모으기의 열매는 누구에게 갔나 서브프라임에서 팬데믹까지, 국경을 넘어온 위기 2장 가지가지 사건, 한결같은 고통 나쁜 것만 1등 하는 나라 금각사보다 비싼 아파트, 전세 사기의 덫 알바는 정말 천국인가 어제의 친구에서, 오늘의 원수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세상 피해자가 증명해야 하는 나라 소방관의 눈물 인공지능이 부르는 잉여인간의 시대 3장 맷돌을 돌려도 가난한 이유 어처구니, 맷돌의 손잡이를 쥔 사람들 완생은 없고 미생뿐인 자본주의 세상 태생부터 어긋난 자본주의 물가라는 괴물 흙수저와 금수저, 대물림되는 계급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법 혼자가 되어 가는 사회 2부 그래도 행복할 이유 — 철학이 건넨 답 4장 아테네에서 로마까지, 행복을 묻다 테스형, 소크라테스에게 행복을 묻다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파산자에서 철학자로, 제논과 세네카 로고스와 아파테이아, 흔들리지 않는 마음 에픽테토스,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전쟁터에서 쓴 일기,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5장 동양의 고요, 현대의 용기 노자의 『도덕경』과 아버지의 유언 틱낫한,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달라이 라마, 비교하는 순간 지옥이 된다 요가난다와 스티브 잡스, 직관이라는 선물 니체, 극복하는 자가 되라 빅터 프랭클, 어떤 순간에도 남는 선택의 자유 6장 작은 행복을 짓는 연습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소확행과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 죽기 전에 가 볼 서울, 부부의 버킷 리스트 골프채 대신 펜을 들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용서는 나를 위한 것이다 지란지교를 꿈꾸며 노동의 삶에서 투자의 삶으로 7장 받아들이고, 기억하며 살다 비교를 멈추면 행복이 보인다 오늘이라는 선물 바다처럼, 납득 대신 받아들임 될 일은 된다, 내맡기기의 지혜 메멘토 모리, 죽음은 삶의 최고 발명품 오늘 밤까지 살라, 그리고 영원히 살라 에필로그 꿈을 잃지 않는 한, 우리는 청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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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고를 수 없어도,
행복은 고를 수 있다.”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오늘에 지친 당신에게, 한 번 크게 무너져 본 사람이 건네는 위로 맷돌을 돌리려면 손잡이가 있어야 한다. 우리말로 이 손잡이를 ‘어처구니’라고 부른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처구니가 곧 자본과 권력, 정보라고 말한다. 손잡이를 쥐지 못한 보통 사람은 아무리 성실하게 맷돌을 돌려도 그 열매를 갖지 못한다. 1부는 45년 만의 비상계엄에서 IMF와 금융위기, 전세 사기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 대물림되는 계급까지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정면으로 들여다본다. 그러나 이 책의 진짜 무게중심은 진단보다 답에 있다. 스토아학파를 연 제논은 배가 난파해 전 재산을 잃은 뒤 철학을 만났고, 훗날 “배는 난파했지만 내 인생 전체를 보면 성공적인 항해였다”고 회고했다. 파산의 바다를 건너온 저자는 이 고백을 자신의 것으로 삼는다. 철학을 개론처럼 늘어놓지 않고, 사상마다 자신의 삶을 겹쳐 놓는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 ‘선택의 공간’이 있다는 빅터 프랭클의 가르침을 몰랐다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고백은, 철학이 한 사람을 어떻게 살려내는지 보여 준다. 책의 꼭지들은 대부분 같은 문장으로 끝난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세상의 부조리를 짚던 목소리가 끝내 행복의 고백으로 돌아오는 이 반복은, 행복이 상황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 준다. 주말마다 아내와 서울 명소를 하나씩 찾아가는 버킷 리스트, 20년 만에 다시 읽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앞에서의 반성처럼, 선택은 늘 작고 구체적이다. 예순이 넘어 처음 펜을 든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이가 들었더라도 꿈을 계속 가지고 있다면 여전히 우리는 청년이다.” 빚과 실패의 무게에 짓눌린 사람,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지친 청년, 인생 후반부를 다시 설계하려는 중장년에게 이 책은 묻는다. 세상이 엿 같아도, 오늘 당신은 어떤 행복을 고르겠느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