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_ 기다림 끝에 지켜 낸 약속
1부 아버지를 대신한 약속 01 피할 수 없는 분부 02 천리 밖의 이별 03 가난이 막아선 길 04 기침소리 너머의 눈물 05 뜻밖에 나타난 사람 06 생명을 건넨 은혜 07 고맙다는 말밖에는 08 돌아올 날의 약속 09 남겨 두고 간 말 10 반쪽씩 나눈 거울 2부 기다림이 사랑이 되는 시간 11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 12 무엇으로 갚을 수 있을까 13 달라진 마음의 방향 14 북쪽의 추위를 생각하다 15 함께 살아볼 날 16 다시 늘어난 세월 17 말하지 못한 그리움 18 약속을 기억하는 목소리 19 은혜를 잊는다는 것 20 아내의 마음으로 기다리다 3부 끝내 지켜 낸 언약 21 기약 없는 기약 22 늙어 가는 아버지 23 아버지의 다른 선택 24 낯선 혼인날 25 차마 원망할 수 없는 사람 26 천 리라도 찾아가리라 27 마지막인 듯한 인사 28 여섯 해를 지킨 말 29 마침내 돌아온 사람 30 알아볼 수 없는 은인 에필로그 _ 약속이 남긴 시간 |
|
기다림이 사랑이 되고, 약속이 한 사람의 삶이 되다
누군가를 믿고 기다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돌아올 날을 알 수 없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내어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동인의 『언약』은 이러한 기다림의 무게와 변치 않는 마음의 가치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신라 진평왕 때, 열다섯 살 소녀 설랑의 아버지는 늙고 병든 몸으로 군졸에 뽑힌다. 절망에 빠진 부녀 앞에 이웃의 젊은이 가실이 나타나 아버지를 대신하여 먼 북쪽 국경으로 떠나겠다고 나선다. 가실의 희생으로 아버지를 지킬 수 있게 된 설랑은 그에게 깊은 감사를 품고, 돌아올 날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약속했던 삼 년은 다시 삼 년으로 늘어나고, 기다림이 길어지는 동안 설랑의 마음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처음에는 은인에 대한 감사였던 감정이 어느새 한 사람을 향한 사랑으로 깊어진 것이다. 오랜 세월 속에서도 설랑은 자신이 지켜야 할 약속을 잊지 않는다. 30일 동안 문장을 따라 쓰며 만나는 깊은 감동 『언약 문학을 마음에 새기는 30일 필사』는 작품의 전개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1부 「아버지를 대신한 약속」에서는 가실의 희생과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을, 2부 「기다림이 사랑이 되는 시간」에서는 감사가 그리움으로 깊어지는 과정을, 3부 「끝내 지켜 낸 언약」에서는 시련 속에서도 약속을 지키려는 설랑의 결심과 감동적인 재회를 따라간다. 각 필사에는 원작에서 선정한 문장과 함께 짧은 감상인 ‘문장의 여운’을 담았다. 문장을 천천히 읽고 손으로 옮겨 적는 동안 인물의 마음을 더욱 가까이 느끼고, 자신이 살아오며 주고받았던 약속과 소중한 인연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가실이 떠나며 맡긴 말 한 마리, 훗날의 신표로 나눈 거울, 여섯 해 만에 돌아온 사람을 끌어안고 터뜨리는 울음까지. 작품 속 작은 장면들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는 깊은 여운을 전한다. 사람을 향한 믿음은 세월이 흘러도 남을 수 있을까. 김동인의 『언약』은 그 물음에 아름답고도 애틋한 이야기로 답한다. 하루 한 편씩 문장을 따라 쓰는 서른 날이 지나면, 독자의 마음에도 오래 간직하고 싶은 하나의 약속이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