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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수익률보다 먼저 직무를 읽는 법
1장. 퀀트라는 이름 아래 서로 다른 직업들 1절. 퀀트 업무를 가르는 질문 2절. 연구자·개발자·트레이더의 접점 3절. 금융기관에 따라 달라지는 자리 2장. 시장 데이터를 읽는 금융의 기초 1절. 가격·수익률·거래량의 의미 2절. 주식·ETF·선물·옵션의 다른 언어 3절. 주문·체결·유동성의 비용 3장. 수학과 통계가 판단으로 바뀌는 순간 1절. 확률과 조건부 기댓값의 판단 2절. 회귀와 가설검정의 역할 3절. 시계열과 바뀌는 시장의 조건 4장. Python에서 시작하는 데이터 작업 1절. 데이터 수집과 정합성의 첫 기준 2절. 재현 가능한 Python 분석 3절. SQL·테스트·협업의 결과물 5장. 퀀트 리서치의 가설과 검증 1절. 예측 아이디어의 연구 질문 2절. 학습·검증·실전 구간의 분리 3절. 수익보다 먼저 검토할 연구 보고서 6장. 팩터 분석으로 기업을 나누는 기준 1절. 가치·모멘텀·수익성의 다른 측정 2절. 팩터 노출과 비교 집단 3절. 팩터 성과의 흔들림과 한계 7장. 포트폴리오 모델링과 위험의 균형 1절. 수익률·상관관계·집중도 2절. 현실 제약을 반영한 최적화 3절. 리밸런싱과 위험예산 8장. 알고리즘이 실거래로 이동하는 과정 1절. 주문 처리와 시스템 경계 2절. 리서치에서 운영으로 가는 인수검수 3절. 지연·중복주문·장애와 회복 9장. 백테스트가 현실을 속이는 방식 1절. 생존자 편향과 미래 정보의 침입 2절. 과적합과 거래비용의 누락 3절. 성능 저하와 중단의 판단 10장. 전공별로 달라지는 금융 진입 경로 1절. 수학·통계·물리의 전이 가능한 능력 2절. 컴퓨터·데이터과학 출신의 보완점 3절. 학위·경력 전환·자격증의 선택 11장. 채용에서 실력을 증명하는 자료 1절. 가설이 보이는 프로젝트 하나 2절. 과제·기술면접의 생각 과정 3절. 이력서와 협업 능력의 증빙 12장. 입사 뒤에 다시 그리는 커리어 지도 1절. 주니어의 첫 업무와 피드백 2절. 연구·개발·운용 사이의 이동 3절. 윤리·시장 변화·재학습 에필로그. 오래 쓰이는 모델보다 오래 지키는 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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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테스트에서 아름답게 상승한 곡선이 채용 면접에서 오히려 위험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 그 수익률을 낼 당시 투자자가 실제로 알고 있던 데이터만 사용했는지, 상장폐지된 종목을 계산에서 빼지 않았는지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래프는 연구의 완성도가 아니라 허점을 보여준다. 퀀트는 높은 숫자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통념을 넘어, 숫자를 어떤 조건에서 믿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직업임을 이 책은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
진로 안내서이면서 금융 데이터 실무서인 구성은 여기에서 힘을 얻는다. 직업별 책임과 산출물을 먼저 나눠 보여 주고, 시장의 기본 구조를 익힌 뒤 통계적 가설과 데이터 정합성을 연결한다. Python 분석과 SQL, 팩터 연구, 위험 분산, 알고리즘 운용을 배워야 할 목록으로만 제시하지 않는다. 연구 결과가 다른 사람이 재현할 수 있는 자료인지, 실제 주문 시스템에 옮길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델이 망가질 때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를 묻는다. 수학을 전공했다는 이유로 자동으로 투자 연구에 적합해지지 않고, 코드를 잘 짠다는 이유만으로 거래의 위험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금융 전공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길이 닫히는 것은 아니다. 전공에서 훈련한 사고방식을 검증 가능한 프로젝트로 옮기고, 공고에 적힌 직무 동사를 읽으며, 면접에서 가정과 한계를 설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학위와 자격증을 둘러싼 선택도 같은 질문 아래에서 검토된다. 그 과정에서 시장을 이해한다는 말과 실제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말의 간격도 줄어든다. 지원하기 전에는 어떤 실패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상한 관계가 사라진 연구를 다시 검증하는 일, 시스템 장애를 밤새 추적하는 일, 위험 한도 안에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각각 다른 몰입을 요구한다. 퀀트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실제 하루가 궁금하다면, 직업 선택을 유행 대신 자신의 업무 적성으로 바꾸는 데 이 책이 시작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