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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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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기>
모터보트 뱃머리에 선 발리올 조정팀 코치 니콜스 박사는 확성기에 몸을 기댄 채, 3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노를 쉬고 있는 두 척의 8인승 크루를 응시했다. 그의 손에는 스톱워치가 대롱거리고 있었다. 두 크루는 방금 스톱워치를 상대로 4마일 경주를 마친 참이었다. 코치가 시계를 주머니에 넣자, 짐 디콘의 깊숙이 들어앉은 회색 눈에 험악한 빛이 스쳤다. 디콘은 2군의 스트로크였다. 수상 경기에서 2군이란 대학 8인승 크루에 있어 축구의 연습 상대 팀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방금 끝난 경주에서 2군은 놀랍게도, 기운 빠질 정도로 큰 위협이 되었다. 1군이 경쟁 보트를 뒤로 떼어놓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떼어내지 못한 채 막상막하의 접전이 이어졌던 것이다. 결승선에서 두 보트의 뱃머리 차이는 보트 길이의 4분의 1도, 채 5미터도 되지 않았다. 시즌의 위대한 전통 조정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1군으로서는 형편없는 성적이었다. 4마일을 주파한 시간이 특별히 빠르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더더욱 그러했다. 기록이 만족스러운지 어떤지는 코치만이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짐 디콘은 기록이 형편없으리라 짐작했는데, 이는 자기 크루의 기량에 대해 알고 있는 바를 토대로 한 생각이었다. 다시 말해 그는 자기 팀이 평균적인 2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코치 역시 그 사실을 알았다. 그 때문에 턱에 힘이 들어가고 눈빛이 멍해진 것이었다. 이윽고 코치가 고개를 저었다. "좋지 않아, 얘들아. 좋지 않아." 평소에는 호랑이 같던 지도자였으나, 그의 목소리는 나지막했다. "1군, 너희는 제대로 젓지 않고 있었어. 그게 정답이야. 호흡이 안 맞아. 뭐가 문제지, 응?" "니콜스 코치님, 저는 리듬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했는데요..." 주장인 롤린스가 말하자 코치가 손짓으로 말을 잘랐다. <추천평> "로런스 페리의 작품은 폴로 경기나 테니스, 조정 경기와 같은 스포츠 속 치열한 갈등과 경쟁을 가장 탁월하게 형상화했다. 특히 'A Matter of Loyalty'는 스포츠를 둘러싼 인간의 내면적 투쟁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심사위원회의 종합적인 판단에서 페리가 발표한 모든 단편 중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 단순한 운동 경기의 승패에 머무르지 않고 팀과 개인, 충성과 도덕적 신념 사이의 긴장을 팽팽하게 끌어올린 점이 이 작품의 독보적인 강점이었다." - balalcOher, Goodreads 독자 "1920년대 초반 미국 문학이 지닌 순수한 활력과 긴박감이 선명하게 드러난 소설이었다. 조정 경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전은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페리는 스포츠 전문 기자 출신답게 물 위에서 벌어지는 조정 팀의 생생한 현장감과 코칭 과정의 심리적 압박감을 놀랍도록 정교하게 묘사했다. 고전 단편 중에서도 승부의 세계와 인간의 충성심이라는 주제를 이토록 속도감 있게 전달한 작품은 드물었다." - stebetn, Goodreads 독자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 단편이지만 당대 청년들의 명예관과 팀에 대한 헌신이 잘 드러난 수작이었다. 오늘날의 스포츠 소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인물 간 갈등 구성이 치밀하고 서사적 흡인력이 있었다. 화려한 수사보다는 직관적이고 단단한 문체로 전개되어 몰입감이 컸으며, 한 개인이 조직과 동료 앞에서 겪는 도덕적 딜레마를 훌륭하게 포착했다. 고전 단편 특유의 명쾌한 플롯과 긴장감을 즐기고 싶은 독자에게 충분히 권할 만한 작품이었다." - pateric, Goodreads 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