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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기분어 101
우리말로 발견하고, 색으로 감각하는 일상의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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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소파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 04
100개의 소파기분어가 만들어지기까지 · 10

하나. 소파기분어의 시작 · 18
사티 - 한 사람의 시간을 감싸는 소파 · 36
사티 소파체 - 사티에서 태어난 글자 · 38

둘. 소파에서 태어난 글자 · 66
1. 몸의 소파 - 몸이 먼저 알아차린 기분 · 68
2. 마음의 소파 - 마음이 천천히 드러낸 기분 · 206
3. 사람의 소파 - 함께여서 생겨난 기분 · 324
4. 시간의 소파 - 머무는 동안 쌓인 기분 · 370

셋. 청구영언 · 404
옛 노랫말에서 찾은 기분어 · 406

넷. 사전에서 다시 만난 기분어 · 484
100개의 소파기분어와 《우리말샘》 뜻풀이 · 486

저자 소개 3

알로소

소파와 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의 가치를 탐구하는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다. 일상의 경험과 감정을 문화예술로 확장하는 프로젝트 ‘알로소 다이얼로그’를 통해 소파를 매개로 다양한 창작자와 이야기를 나눈다. 《소파기분어 101》에서는 소파 위에서 마주하는 감각과 기분을 우리말로 발견하는 시도를 함께했다.

베리띵즈

브랜드와 사람, 공간을 연결하는 경험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다. 《소파기분어 101》의 기획과 집필, 시각 디자인을 맡았으며, 출판 브랜드 VERYTHINGS PRESS를 통해 책을 펴냈다. 소파 위의 일상적인 순간을 우리말과 색, 그림으로 연결해 독자가 자신의 기분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림윤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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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기분어 101》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았다. 다양한 알로소 소파와 그 위에 머무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우리말에 담긴 기분을 장면으로 표현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공간 스토리텔링 작가. 단국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다. 2010년부터 어소시애이트에서 근무했고, 2015년 WGNB에 입사해 [WGNB 공간 프로젝트]의 콘셉트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기획하며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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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00쪽 | 154*190*30mm
ISBN13
9791122200300

책 속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이 말한 기분의 색을 다시 물었습니다. 하나의 기분에서도 여러 색을 떠올렸고, 그렇게 고른 색들은 저마다 하나의 작은 팔레트가 되었습니다.
‘꾸깃꾸깃’에서는 짙고 묵직한 색 사이로 따뜻한 색이 끼어들고, ‘나른나른’에서는 봄날 오후의 노랑빛과 살구빛 사이로 청록빛과 연보랏빛이 느슨하게 번집니다.
6-7

오늘날 사람들이 소파 위에서 어떻게 쉬고, 생각하고, 관계 맺는지를 말과 장면, 색으로 기록한 기분의 모음집입니다.
---p.9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우리가 소파에 푹 파묻혀 느끼면서도, 미처 이름 붙이지 않았던 기분은 얼마나 많을까.
편안하다, 좋다, 아늑하다는 몇 개의 말만으로 소파 위의
모든 순간을 설명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소파 위의 기분을 말로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p.12

‘꾸깃꾸깃’

기분어의 정의
1인 소파에 둘이서 같이 앉으려는

연상된 색으로 읽는 기분
짙은 남색과 검보라, 먹색 사이로 겨자색과 감색, 보리색이 바짝 끼어듭니다.
어두운 색들은 한정된 자리에 겹쳐 앉은 두 사람 사이의 깊은 그림자를 만들고,
그 틈에 놓인 따뜻한 색들은 주말 오후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과 다정한 온기를 더합니다.
몸을 구겨서라도 함께 앉고 싶은 마음처럼, 서로 다른 색들이 빈틈없이 포개지며
1인 소파에 둘이 ‘꾸깃꾸깃’ 몸을 구겨 넣고 함께 앉으려는 장난스럽고 다정한 순간을 닮았습니다.
---pp.78-79

‘나른나른’에서 여러 사람이 떠올린 색을 모으고, 그 색들이 이루는 풍경을 기분과 연결해 풀어낸 대목이다.

기분어의 정의
포근한 상태에서 온몸에 힘이 빠지고 노곤하게 늘어지는 기분

연상된 색으로 읽는 기분

봄날 오후의 부드러운 노랑과 살구색 사이로 청록색과 연보랏색이 느슨하게 번집니다.
색들은 서로 부딪히지 않고 밝고 낮은 밀도로 이어지며, 청소를 마친 뒤 긴장이 풀리고 몸이 천천히 늘어지는 상태를 닮았습니다. 상아색에서 등꽃색까지 이어지는 부드러운 흐름 속에 따뜻한 실내와 창밖의 바람, 스르르 찾아오는 졸음 같은 ‘나른나른’이 머물러 있습니다.
---pp.102-103

100개의 기분을 모으고 나니 오히려 더 궁금해졌습니다.
이 책에 아직 담기지 않은 기분은 얼마나 많을까요?
오늘 소파에 앉았을 때 몸의 모양과 마음의 속도를 잠시 살펴보세요.
꾸깃꾸깃할 수도, 밍근밍근할 수도,
아무 말로도 아직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일 수도 있습니다.
그 기분에 당신만의 말을 하나 붙여보세요.
---p.17

출판사 리뷰

무심히 보낸 줄 알았던 시간에도, 기분은 있었다
우리말과 색, 그림으로 만나는 《소파기분어 101》

소파에 앉아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종종 “그냥 쉬었어”라고 답한다. 하지만 그 짧은 말 안에는 꽤 많은 순간이 들어 있다. 긴장이 풀리며 몸이 나른해지는 순간, 가장 편한 자리를 찾아 꼼지락거리는 순간, 가까운 사람과 별것 아닌 이야기를 오래 나누는 순간. 《소파기분어 101》은 우리가 ‘그냥’이라고 불러온 시간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한다.

나른나른과 소르르 사이, 내 기분에 가까운 말을 찾는 즐거움

우리말에는 움직임과 느낌의 미묘한 차이를 담아내는 표현이 풍부하다. ‘나른나른’을 읽으면 몸에 힘이 풀리는 오후가, ‘소르르’를 읽으면 어느새 잠으로 접어드는 순간이 떠오른다. ‘꼼지락꼼지락’에는 작은 움직임이, ‘노닥노닥’에는 서두를 필요 없는 대화의 여유가 담겨 있다.

이 책은 그런 말들을 소파 위의 일상과 연결한다. 익숙하게 쓰던 말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읽으면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오늘 내가 느낀 편안함은 어떤 말과 가까운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 오후에는 어떤 기분이 머물렀는지. 단어를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말을 읽다가 색에 머물고, 그림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소파기분어 101》은 하나의 기분을 말과 색,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말에서 떠오르는 감각을 색채로 해석하고, 윤형택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파 위의 장면을 그려낸다.

서로 다른 알로소 소파 위에 인물의 표정과 몸짓, 사람 사이의 거리가 더해지며 저마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림을 들여다보다 평소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한동안 잊고 지냈던 누군가와의 시간이 떠오를 수도 있다. 단어만으로는 선명하지 않았던 느낌이 색과 그림을 만나 구체적인 장면으로 다가온다.

어떤 날은 말보다 색이 먼저 눈길을 끌기도 한다. 또 어떤 날은 그림 속 한 장면이 지금의 기분을 대신 설명해주기도 한다. 독자는 말과 색, 그림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마음에 가까운 표현을 찾아간다.

소파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소파는 집 안에서 각자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자리다. 반듯하게 앉기도, 비스듬히 눕기도 하고, 혼자 머물거나 서로에게 기대기도 한다. 같은 소파에서도 그날의 마음과 함께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한 알로소와 국립한글박물관의 협업을 바탕으로, 베리띵즈는 이러한 순간을 우리말로 살피고 글과 색, 그림으로 엮었다. 소파 위에서 보내는 시간을 들여다보는 시선과 우리말의 풍부한 표현이 만나 《소파기분어 101》이 되었다.

마지막 하나의 기분은, 읽는 사람의 몫으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마음에 드는 색을 따라 펼쳐도 좋고, 오늘의 기분과 닮은 말을 찾아도 좋다. 책 속 장면에 자신의 기억을 겹쳐보는 동안, 아직 이름 붙이지 못했던 기분이 떠오를 수 있다.

책에 담긴 100개의 기분어에 독자가 발견한 하나의 기분이 더해질 때, 《소파기분어 101》은 저마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책을 덮고 다시 소파에 앉았을 때, 늘 보내던 시간이 조금 더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 그저 쉬었다고 말하던 하루에서 내 기분에 꼭 맞는 말 하나를 떠올리는 것. 이 책이 독자에게 건네고자 하는 경험이다.

《소파기분어 101》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책이자, 익숙한 일상을 조금 더 다정하고 섬세하게 바라보게 하는 감각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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