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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실비』와 『오렐리아』 작품 설명

실비: 발루아의 추억들
1. 잃어버린 밤
2. 아드리엔느
3. 분명해짐
4. 시테르 섬으로의 여행
5. 마을
6. 오티스
7. 샤알리
8. 루아지의 무도회
9. 에르므농빌
10. 키 큰 곱슬이
11. 돌아오는 길
12. 도뒤 할아버지
13. 오렐리
14. 마지막 장

오렐리아
1부
2부
추상록

네르발의 작품 세계
네르발의 생애와 작품 연보

저자 소개 2

저제라르 드 네르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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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rd de Nerval,제라르 라브뤼니 Gerard Labruni

본명 제라르 라브뤼니. 1808년 파리에서 태어나, 로망주의가 격동했던 프랑스에서 독특한 문제의식과 서정성 가득한 문체를 완성했다. 19세의 젊은 나이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하였고, 그 유려한 번역에 괴테가 깊이 감동했음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로망주의의 총아(위고, 고띠에, 보렐)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군의관인 부친의 희망이었던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여 평생 부친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다양한 독일 문학작품 번역, 문학잡지 창간, 극작품 창작, 신문 기고 등의 다양한 문학 활동을 했다. 프랑
본명 제라르 라브뤼니. 1808년 파리에서 태어나, 로망주의가 격동했던 프랑스에서 독특한 문제의식과 서정성 가득한 문체를 완성했다. 19세의 젊은 나이에 괴테의 『파우스트』를 처음으로 프랑스어로 번역 소개하였고, 그 유려한 번역에 괴테가 깊이 감동했음은 유명한 일화이다. 이로써 문단의 주목을 받은 그는 로망주의의 총아(위고, 고띠에, 보렐)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군의관인 부친의 희망이었던 의사로서의 길을 포기하여 평생 부친과 갈등을 겪으면서도 다양한 독일 문학작품 번역, 문학잡지 창간, 극작품 창작, 신문 기고 등의 다양한 문학 활동을 했다. 프랑스 남부, 이탈리아, 벨기에, 몰타, 이집트, 시리아, 키프로스, 콘스탄티노플, 나폴리 등지를 여행했다. 여배우 제니 콜롱을 사랑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했고, 1841년 첫 정신병 발작을 일으킨 이후 10년의 잠복기가 지난 뒤 계속 재발하여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1842년에 행해진 장기간의 동방여행과 기회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떠돌아다녔던 그의 편력은 『동방여행기』와 여러 산문에서 주옥같은 이야기로 나타난다. 1852년 초, 두 번째 정신병 발작 이후, 필생의 작품들을 책으로 엮는 동시에 걸작들을 새롭게 발표하였고, 『불의 딸들』에 이르러 그의 문학 절정을 이루었다. 1854년 문인 협회의 중재로 퇴원했으나 거처가 없이 무일푼으로 방랑하다가, 1855년 1월의 새벽에 비에이유-랑테른가에서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되었다.

'신비주의와 제교 통합주의(諸敎 統合主義 syncretisme)'로 일컬어지는 그의 작품 세계는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로 인해 한동안 편견과 망각 속에 놓여 있다가 20세기 이후 앙드레 브르똥, 프루스트, 앙토넹 아르토에 의해 새롭게 발굴되었다. 오늘날에는 루소, 스탕달, 프루스트와 함께 프랑스 최고의 산문가 중의 한 작가로 손꼽힌다.

주요 작품으로 『몬테네그로 사람들』, 『라마잔의 밤』, 『동방 기행』, 『실비』, 『오렐리아』, 『불의 딸』, 『보헤미아의 작은 성들』, 『콩트와 해학』, 『환상 시편』 등이 있다.

제라르 드 네르발의 다른 상품

1984년 프랑스 폴 발레리-몽펠리에 III 대학에서 네르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2022년까지 가천대학교 유럽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옮긴 책으로 네르발의 『실비·오렐리아』(1997)가 있으며, 연구서로 『네르발 연구』(201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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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153*224*22mm
ISBN13
9788946084858

출판사 리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삶을 다시 덥혀주기를 바라며
꿈과 현실이라는 두 얼굴을 마주하는 일, 『실비』


모든 것은 반쯤 꿈꾸어진 듯한 그 추억으로 설명될 수 있었다. 매일 저녁 공연 때마다 나를 사로잡아 잠자리에 들 때가 되어서야 놓아주던 여배우에 대한 그 막연하고도 희망 없는 사랑 역시 그러했다. 그 사랑의 근원은 아드리엔느 (…) 그녀의 추억 속에 있었다. 몇 해 동안이나 잊고 있었던 한 얼굴의 윤곽이 그때부터 유난히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마치 세월에 바래 희미해진 연필 스케치가 생생한 그림이 된 듯했다. 미술관에서 대가의 낡은 크로키를 본 뒤, 전혀 다른 장소에서 그 눈부신 원본을 우연히 마주친 순간처럼 말이다. — 본문 중에서

1852년 8월, 정신적 위기를 겪었던 네르발은 어린 시절을 보낸 발루아 지방을 다시 찾았다. 그에게 발루아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정서가 깃든 장소이자, 삶의 온기를 되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투영된 공간이었다. 이러한 고향에 대한 애착과 향수는 『실비』를 비롯한 그의 여러 작품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실비』에서 꿈과 현실은 끊임없이 교차하며 때로는 서로 대립한다. 여배우 오렐리와 아드리엔느, 실비는 각각 화자의 사랑과 추억, 현실에 대한 지향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찾아 고향으로 돌아온 화자는 과거의 세계를 되찾고자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처럼 『실비』는 추억과 몽상이 지닌 매혹과 더불어, 잃어버린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인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실제의 삶 안으로의 꿈의 유출”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순간, 『오렐리아』


잠들기 시작하는 처음 몇 순간은 죽음과도 흡사해, 어떤 야릇한 마비 상태가 우리의 생각을 사로잡아, ‘자아’가 정확히 어느 순간부터 또 다른 형태로 삶이라는 작업을 계속하게 되는지 명확히 알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내 흐릿한 지하통로 같은 것이 점점 밝아오면서, 모호한 상태 속에 머물러 있는 움직임 없는 창백한 형상들이 어둠과 밤으로부터 차츰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고 나면 장면이 펼쳐지는데, 어떤 새로운 빛이 그 기이한 형상들을 비추고 그것들을 움직이게 하면서, 영의 세계가 우리에게 열리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꿈은 제2의 삶이다”라는 선언으로 시작하는 『오렐리아』에서 꿈의 세계는 현실에 필적할 만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그려진다. 화자는 “나는 인생의 몇몇 중대한 순간에 외부 세계의 영이 마치 여느 사람의 형상으로 갑자기 육화되어 나타나, 그 사람은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한 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작품에서는 이성적 인식과 환상적 체험이 교차하며,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진다. 화자는 꿈속에서 신비로운 세계를 경험할 뿐 아니라, 깨어 있는 동안에도 현실 너머의 세계를 의식한다. 꿈은 단순한 환상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색하는 통로가 되며, 때로는 계시의 의미를 지닌다. 꿈이 깨어 있는 삶 속으로 흘러들어 현실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몽상과 추억의 힘으로 현실을 견디려 했던 한 인간의 이야기

제라르 드 네르발은 발루아 지방 모르트퐁텐에서 외종조부의 보살핌 아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곳의 풍경과 전설은 평생 그의 문학을 일구는 정서적 바탕이 되었다. 청년기에는 시를 쓰며 꿈과 음악, 환상의 세계를 탐색했고, 이즈음 배우 제니 콜롱과의 만남은 그의 삶과 작품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녀는 작품 속 오렐리(Aurélie)와 오렐리아(Aurélia)로 이어지는 ‘영원한 여인상’의 중요한 원형이 되었다. 1841년 첫 발병 이후 정신적 위기와 회복이 거듭되는 가운데서도, 네르발은 집필을 이어가며 주요 작품들을 남겼다.

네르발 문학의 근원에는 이처럼 자신의 삶에 깊이 새겨진 체험과 기억이 자리한다. 그는 잃어버린 사랑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몽상 속에서 되살리고, 이를 신화와 종교의 다양한 상징과 결합하여 독창적인 문학 세계로 빚어낸다. 몽상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디게 하는 힘이지만, 꿈과 현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경험은 때로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네르발은 이러한 내적 체험을 끝까지 응시하고 기록하며,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에는 혼란과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한 인간의 절실한 노력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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