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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팀목
김환식
황금알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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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고슴도치_12
버팀목_13
돌무덤_14
너울_16
알츠하이머_17
복어_19
서기2014년_20
개미_22
인연_24
입_26
전족纏足_27
와불_28
낙서_29
진주_30
약봉지_31
반성_32
고비사막_33
그릇_35
바위섬_36
착각_37
거룩한 사랑_38

2부
욱수골_40
유희_41
무지개_42
까치밥 1_43
조령_44
들길_45
순교_47
신발_49
갓길_50
시월_51
IMF_52
서럽다는 말_53
가라루파_55
까치밥 2_56
빈 배_58
그리움_59
지우개질_61
수몰_62
행로_63
일탈_64
독서_65
세월_66

3부
활엽수_68
주홍 글씨_69
고독_70
부활초_71
청단풍잎_73
행복_75
이승_77
망각_78
등_79
말똥구리_80
밥장사_81
다큐멘터리_82
갈증_84
딴 세상_85
옷_86
교행_87
영토_88
기적_90
공통점_91
경계_93

4부
트라우마_96
일출_98
색맹_99
품앗이_100
넝쿨_101
쉽게 생각하기_102
꽃대_104
그리운 침묵_105
훔쳐보기_106
편식_107
부처_108
사랑_109
뱀_110
폐선_111
덫_112
박쥐와 종유석_113
이웃_115
그림자_117
꽃눈_118
평상심_119
참, 대책 없는 그놈_120
방관자_121
■ 해설 | 박남일
어둠과 빛의 변증법_122

저자 소개 1

김환식 시인은 시인이란 말이 사치스럽다고 했다. 자신은 땀 냄새 배인 작업복이나 어울리는 사람인데, 은연중 시인으로 호명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1995년. 『시와반시』로 등단했다. 그런 그가 9번째 시집 원고를 보내왔다. 시편들 속엔, 지난해 [문학청춘]에서 작품상을 받은 「비밀번호」도 숨어 있었다. 이미 우리 시단에서는 중견 시인이지만, 그의 활동은 그리 분답스럽지 않다. 시 또한 구김살 없이 담백하고 소박할 뿐이다. 더러는 시와 떨어져 사는 듯도 하지만, 일개미처럼 늘 풀잎과 나뭇가지들로 시의 집을 짓는 걸 보면, 기실은 남몰래 시를 품고 살았음을 알
김환식 시인은 시인이란 말이 사치스럽다고 했다. 자신은 땀 냄새 배인 작업복이나 어울리는 사람인데, 은연중 시인으로 호명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1995년. 『시와반시』로 등단했다. 그런 그가 9번째 시집 원고를 보내왔다. 시편들 속엔, 지난해 [문학청춘]에서 작품상을 받은 「비밀번호」도 숨어 있었다. 이미 우리 시단에서는 중견 시인이지만, 그의 활동은 그리 분답스럽지 않다. 시 또한 구김살 없이 담백하고 소박할 뿐이다. 더러는 시와 떨어져 사는 듯도 하지만, 일개미처럼 늘 풀잎과 나뭇가지들로 시의 집을 짓는 걸 보면, 기실은 남몰래 시를 품고 살았음을 알 수가 있다. 자신의 시 한 편이라도, 누군가의 심금을 다독일 수 있다면, 지구의 한쪽 그늘 밑을 지나가는 바람으로 살다 가도 자신의 생은 축복받은 삶이라며 말갛게 웃었다. 현재, ㈜한중엔시에스의 경영자로, (사)코넥스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 와중에도 『시인시대』와 『시인부락』의 가족으로서, 『낙인』 『버팀목』 등 8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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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28*210*20mm
ISBN13
9791186547045

추천평

김환식 시인은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촌놈이다. 스스로 촌놈이라고 하더라. 하는 짓도 촌스럽고, 근본도 촌스럽다. 시간에 쫓길 때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그는 그냥 버릇처럼 시어들을 깨작거리는 반풍수라고 자인하더라. 아무리 뜯어보아도 시인이란 이름은 그에게 가관스러울 뿐이다. 어쩌다, 계간 『시와반시』에 작품 하나를 싣게 되어 시라는 것을 쓰기 시작한 것이 그의 문학적 이력의 전부다. 그런 그는 참 부지런하다. 그동안 『산다는 것』 『낯선 손바닥 하나를 뒤집어놓고』 『낙인』 『물결무늬』 『천 년의 감옥』 『참, 고약한 버릇』 등 여섯 권의 시집을 내팽개친 전과를 가지고 있다. 이제 또, 하나의 『버팀목』을 일곱 번째 시집으로 묶는다. 참, 겁이 없는 사람이다. 현재, (주)한중엔시에스 대표이사이며 한국시인협회, 대구 문인협회, 21C생활문학회, 서세루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환식 시집 [버팀목]에 대하여 하청호 김영탁 시인과 방민호 문학평론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시인은 시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감정의 유로流路가 아닌 진정성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픔의 표출이다. 시는 아픔에서 잉태되는 것이다. 그것이 시대적 상황이든, 일상의 삶이든, 자신의 내면적 갈등이든 그 밑바탕은 아픔이다. 김환식의 시는 「버팀목」이 표상하듯 버티며 살아가는 군상들의 세기말적 아픔을 곡진하게 그리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또는 일상의 삶 속에서 오는 좌절과 배덕 그리고 비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시인은 온몸으로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집은 신산한 삶과 아픔에 지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촉매가 될 것이다.
- 하청호(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환식 시인의 시집 『버팀목』을 지지하는 시편들은 화려한 수사의 불빛보다 빈자일등貧者一燈처럼 시적 진실에 도달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시의 영토를 환하게 밝힌다. 치장하지 않은 민얼굴과 맨발의 시적 도정은 현실에 발 딛고 선 평이한 시어와 소박한 시심이 이루어낸 걸작이다. 결국, 김환식 시인은 시 쓰기로서의 성실함과 소박함이 이미 실종된 위대함을 일깨운다. 그것은 시인으로서 시와 마주 보며 한몸으로서 일궈낸 한 소식이며 시의 위의威儀를 증명한다. “시작은 늘 사소하다/ 정말 그 처음의 시작은 아무 의미가 없다/하찮은 돌멩이 하나가 처음부터/ 그런 창대한 꿈을 꾸지는 못했을 것”(「돌무덤」)이라는 낮은 데서 시작하는 세움의 정신이 탑을 만든다. “밥그릇을 비운다는 것은/ 빈 그릇의 침묵만큼 늙어간다는” 시 「인연」에서 비움의 정신을 본다. 채움과 비움으로 영혼의 울림을 발견하듯, 그의 시는 극점에서 두 개의 원심력이 길항하면서 시적 긴장과 아이러니를 동반한다. 그는 허공의 칠판에 사막을 개간하듯, 무궁무진한 시의 질료들을 생산하여 호명하면, 사막의 풀꽃으로 시는 피어난다. 한편, 그는 서러운 낭만적 서정으로 생을 환기하며, 따듯한 울림을 준다. “외롭다고 징징거리던 수저들도/ 밥상머리에 주저앉아 울먹이”지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파리 한 마리가/ 따뜻하게 두 손을 내밀고 있”(「서럽다는 말」)듯이, 하찮은 파리의 손길로 쓸쓸한 생의 이면을 따뜻하게 포옹한다. “간절함이 있어야/ 젖꼭지도 꽃이 될 수 있”(「꽃눈」)다는 절실함이 무연고지에서도 인연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힘을 보여준다. “옷도 마음에 맞아야/ 몸에도 맞는 것”(「옷」)처럼, 자신을 응시한 시인의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시인됨이다.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시의 내공을 갈무리한 김환식 시인의 다음 시집이 기다려진다.
- 김영탁(시인·『문학청춘』 주간)

우리 인간은 아직 삶과 죽음의 관계 항에 관하여 지극히 아는 바가 적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시가 그 무지를 보충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삶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로 인해 산다는 것, 이 세계에 머물다 떠난 것들조차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 이 시의 첫 행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게 의지하고 있더라”라는 구절은 어느 순간 이 시의 화자에게 찾아온 시적 통찰이 아주 값진 것임을 깨닫게 한다. 꼭 같은 맥락에서 죽은 자, 장례식장의 영정사진 속에 든 사람이 산 자들을 살게 한다. 단지, 장례의 사흘뿐 아니라 그 이후의 많은 나날에도. 그리고 그 산 자도 떠나갈 것이다.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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