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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 비접경 지역 중학교에서 통일을 질문으로 가르치기까지
발간사/격려사/감사의 글/축사 제1부 | 왜 질문으로 통일을 가르치는가 1. 앎에서 물음으로: 통일교육 패러다임의 전환 2. 비접경 지역 통일교육의 과제 3. Hi-Question 질문 아카이브 모델: 4단계 프레임워크와 순환 구조 4. 수업 단계와 학년별 수준화 로드맵 5. 수업 사례: 지도안, 탐구활동지, 교사 소감문 6. 생각을 여는 질문 활동지: 통일 주제 예시 제2부 | 교과로 여는 통일: 교과별 수업 실천 1. 국어: 이야기와 음식과 말로 만나는 분단 · 1학년 | 전쟁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 2학년 | 음식 문화를 통해 본 분단과 상호 공존의 지혜 · 3학년 | 남한과 북한의 언어 차이와 해결책 탐구하기 2. 도덕: 편견을 점검하고 가치를 묻다 · 1학년 | 북한에 대한 편견을 넘어, 우리는 어떻게 평화로운 통일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까? · 2학년 | 분단은 우리 삶에 어떤 문제를 남겼을까? | 통일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3. 사회: 한반도를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보다 · 1학년 | 어떻게 평화 공존과 상생의 경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 3학년 | 한반도 특산물 지도로 이해하는 남북한의 지역적 특성과 공존 | 평화통일에 따른 인구와 자원 변화가 쌀·옥수수의 수요·공급 과 시장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까? 4. 역사: 과거의 통합에서 공존의 조건을 찾다 · 2학년 | 통일 이후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 3학년 | 삼국통일에서 발해 건국까지: 다양한 질문으로 탐구하는 통일의 요소 5. 한문·중국어: 낱말 하나로 통(通)하다 · 2학년 | 우리가 배운 한자 단어로 북한 청소년의 일상과 미래를 통(通)해 볼 수 있을까? 6. 중국어: 바깥에서 바라본 통일 한국 · 3학년 | 미래 통일 한국의 국적 소개하기 7. 영어: 교과서의 소비와 소통을 한반도로 옮기다 · 2학년 | 분단으로 인해 발생한 문화적 차이 | 우리나라와 북한의 마케팅 전략 8. 수학: 숫자와 좌표로 그리는 한반도 · 1학년 | 한반도의 주요 도시와 관광지를 좌표평면에 나타내고 효율적인 여행 동선 계획하기 · 2학년 | 통일 후 남북한 인구수 예측을 통한 교실 환경 상상하기 · 3학년 | 남북한이 공통으로 즐길 수 있는 평화는 무엇일까? 9. 과학: 자연에는 군사분계선이 없다 · 1학년 | DMZ 동물 탐정단: 멸종 위기종 신분증 만들기 · 2학년 | 화산대와 지진대를 조사하고 한반도 긴급 상황 시 대처 방안 알아보기 · 3학년 | 남북한 기후 비교 및 기후 협력의 중요성 이해하기 10. 정보: 불빛으로 코딩하는 통일 · 1학년 | AI와 피지컬 컴퓨팅으로 통일의 의미를 표현하는 프로그램 만들기 11. 기술·가정: 옷과 도구로 잇는 일상 · 2학년 | 옷이라는 생활 양식을 통해 본 남과 북의 삶은 어떻게 연결 되어 있을까? · 3학년 | 통일 한국의 적정기술 설계안 구상 및 발표하기 12. 음악·미술: 마음을 노래하고 가치를 새기다 · 음악 1학년 | 노래로 통일에 대한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 미술 2학년 | 통일의 가치를 담은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3학년 | DMZ 풍경 수묵화, 평화통일 전각, 남북한 언어 비교 문자도 13. 체육: 몸으로 익히는 협력과 화합 · 1학년 | 스포츠를 통한 평화 공감 역량 기르기 · 2학년 | 남북 축구 용어 이해 및 협동 패스 게임을 통한 평화·통일 가치 내면화 | 순우리말 표현과 영토 통합 피구(공피하기 놀이)를 통한 통일 가치 내면화 · 3학년 | 남북 단일팀 사례로 배우는 배려와 화합, 플라잉디스크로 잇는 마음 14. 진로와 직업: 통일을 나의 미래와 잇다 · 1학년 | 통일이라는 사회 변화에 따라 직업 세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제3부 | 교실 너머로 넓힌 통일 1. 모두를 위한 통일교육: 특수학급 다온반 · 진로와 직업·국어 연계 | 갈등을 해결하는 말에는 무엇이 있을까? · 국어 | 평화란 어떤 걸까? · 사회·수학 연계 | 한반도의 모습을 알아보고 우리나라의 상징을 표현해 보기 · 과학 | 분단은 우리 삶에 어떤 문제를 남겼을까? 2. 자유학기 주제선택 활동: 교과를 넘나드는 한 학기 · 주제선택(국어) | 문학과매체로만나는사회와삶: 어제의형제, 오늘의적 · 주제선택(수학) | 통하는 수학, 하나되는 우리 3. 창의적 체험 동아리 활동: 오래 머물며 깊어지는 통일 · 다시 하나반: 탐구에서 체험으로, 체험에서 창작으로 · 통일 스케치북: 스케치북 위의 평화, 현장에서 틔운 생명의 싹 · 도서부: 책으로 여는 평화의 다리 4. 교육공동체가 함께한 통일 · 한 끼의 식탁에서(영양) · 남북 보건·의료 격차(보건) 5. 통일교육주간: 스물두 학급의 통일 한마당 6. 현장에서 만난 분단: 체험을 질문으로 잇다 7. 세계시민교육으로: 해양주권과 만나다 제4부 | 교사가 말하는 통일 수업 1. ’막막함’에서 ’자신감’으로 2. 화담중 신규·저경력 교사 여덟 명의 성장기 3. 함께 배운 화담중 교사들: 협력의 생태계 4. 통일교육 피로도를 넘어서는 설계 제5부 | 통일에 대한 생각, ‘무엇이 달라졌나?’ 1. 학생·교사·학부모 3주체의 인식 변화 한눈에 보기 2. 질문 아카이브: ’저장’에서 ’재사용’으로 3. 화담중 통일 수업 모델: 다른 학교에서 시작하려면 제6부 | 통일교육 연계 교수·학습 지도안 1. 학년·교과 교수·학습 지도안 2. 특수 교수·학습 지도안 3. 자유학기 교수·학습 지도안 4. 창의적체험활동 교수·학습 지도안 5. 포괄적 융합 교수·학습 지도안 부록 1. Hi-Question 교수·학습 지도안 양식 2. 생각을 여는 질문 활동지(공통 양식) 3. 교과별 통일교육 핵심 질문 4. 학년별 토론·논쟁 질문 모음 5. 공통 루브릭과 아카이브 등록 절차 6. 교사 소감문 양식 7. 설문과 소감문 문항 8. Hi-Question 질문 아카이브 바로 가기 9. 통일교육 연계 교육 활동 사진 자료 · 교과연계/미래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주간/창체/현장체험학습 10. 2026학년도 연구학교 운영 조직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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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배움의 출발점이자 학생의 사고 수준을 드러내는 창이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면 무엇을 탐구할지 스스로 정하게 되고, 그 질문에 답하려고 자료와 근거를 찾는 과정에서 배움의 주도성이 생긴다. 스스로 만든 질문이 교사가 던진 질문보다 학습 동기와 지속적 탐구를 더 잘 이끈다는 것은 질문 기반 학습 연구들이 공통으로 보고하는 결과다. 우리는 학생의 질문을 도입에서 흥미를 끌고 끝나는 재료로 쓰지 않았다. 질문이 배움의 시작과 과정과 결과를 잇는 핵심 매개가 되도록 했다.
--- p.19 모든 교과가 세 차시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1~2차시로 압축한 수업도 있고, 1학년 도덕처럼 7차시로 확장한 수업도 있다. 루틴은 틀이지 족쇄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차시 수가 아니라 질문에서 근거로, 근거에서 숙의로 넘어가는 흐름을 지키는 것이다. 모든 교과의 수업 공간에는 질문·근거·합의·성찰 게시판을 같은 형식으로 두었다. 학생들은 질문 카드, 근거 카드, 숙의 카드, 합의·제안 카드, 성찰 카드의 다섯 가지 카드로 배움을 기록했다. --- p.23 피구에 북한의 순우리말 용어를 적용하고 영토를 통합해 가는 규칙을 더했다. 코트를 셋으로 나누고, 분단선을 넘어 영토를 차례로 합쳐 마침내 모두가 하나의 넓은 코트에서 뛰게 된다. 물러난 친구를 우리 팀의 새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경험으로 상생과 통일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처음에는 통일이라는 거창한 주제를 낯설어하던 학생들이 게임이 진행될수록 달라졌다. 순우리말 규칙을 지키려 애쓰고, 갈라진 영토를 합쳐 가는 규칙 속에서 협동하며 통일을 ‘함께 완성할 즐거운 과제’로 받아들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토가 합쳐지는 순간이었다. 경계선이 사라지자 학생들은 잠시 주춤하더니 곧 같은 편이 되어 서로를 위해 공을 받아 내고 응원했다. 교사는 편을 가르던 선 하나를 치웠을 뿐인데 금세 하나가 되어 웃는 모습에서 통일 이후를 작은 체육관 안에서 미리 본 듯했다고 적었다. --- pp.79-80 세 주체의 자료를 종합하면, 한 해 동안의 변화는 ‘통일 찬반 응답의 변화’가 아니라 ‘통일 문제를 다루는 방식의 변화’로 일관되게 나타난다. 학생은 정답을 배우는 대신 질문을 만들었다.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대신 질문을 설계하는 조력자가 되었다. 학교는 단발성 행사 대신 다시 쓸 수 있는 아카이브를 만들었다.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학생의 온라인 공유 경험(77.2%)에 비해 가정에서의 통일 대화는 여전히 드물다. 학교 안에서 쌓인 질문을 가정과 지역사회로 잇는 일이 다음 단계의 과제다. --- pp.114-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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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가르치는 교실에서, 평화를 질문하는 교실로!
학생의 질문이 배움이 되고, 교과의 경계를 넘어 평화로 이어지다” 학생들에게 통일은 얼마나 가까운 이야기일까? 분단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통일은 교과서나 뉴스에서 접하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주제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공감하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선뜻 이야기하기 어렵다. 교사들 역시 통일교육의 중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정해진 교과 진도 안에서 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곤 한다. 『질문으로 잇는 평화, 교과로 여는 통일』은 이러한 교육 현장의 고민에서 출발한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화담중학교는 비무장지대에서 직선거리로 약 74.9km 떨어진 비접경 지역의 학교다. 학생들에게 분단은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학교는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학생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대신,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로 했다. ‘통일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묻는 것이다. 학생들은 질문을 만들고 자료를 찾아 근거를 검토하며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통일을 자신의 삶과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화담중학교가 2026학년도 통일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실제로 실행한 수업과 교육 활동을 집대성한 기록이다. 교사들이 직접 설계한 수업부터 학생들의 탐구 과정, 교육공동체의 협력, 시행착오와 성과까지 상세히 담았다. 무엇보다 통일교육이 특정 교과의 과제나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학교의 일상적인 배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로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