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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어폰을 벗자 달라진 음악의 인상
1장. 같은 곡, 서로 다른 청취 경험 1절. 음원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변환 2절. 좋은 소리와 다른 소리의 간격 3절. 차이를 분해하는 다섯 갈래 2장. 공기의 파동과 소리의 기본 숫자 1절. 진동이 압력 변화로 이동하는 과정 2절. 주파수·진폭·위상의 서로 다른 역할 3절. 데시벨과 측정 기준의 첫걸음 3장. 악기의 음색을 만드는 재료 1절. 기본음과 배음의 조합 2절. 시작과 감쇠가 남기는 인상 3절. 공명과 연주 방식의 흔적 4장. 벽과 천장이 음악에 참여하는 방식 1절. 직접음과 첫 반사의 시간차 2절. 잔향이 만드는 깊이와 흐림 3절. 흡음·반사·확산의 역할 차이 5장. 저음과 자리, 작은 방의 변수 1절. 방 크기와 저음 정상파 2절. 스피커와 앉는 자리의 조합 3절. 가구와 보정의 가능 범위 6장. 스피커가 만드는 소리의 변형 1절. 진동판이 공기를 움직이는 과정 2절. 응답·지향성·왜곡의 서로 다른 척도 3절. 측정실 수치와 거실 청취의 간격 7장. 헤드폰과 이어폰, 귀 앞의 작은 공간 1절. 귀 옆 재생과 방 안 재생의 차이 2절. 이어팁 밀폐가 만드는 저음 3절. 귀 모양과 개인별 응답 차이 8장. 녹음된 음악에는 장소가 남는다 1절. 마이크 거리와 방향의 선택 2절. 스테레오 녹음의 공간 단서 3절. 공연장과 스튜디오의 서로 다른 기록 9장. 편집실에서 달라지는 음악의 표정 1절. EQ가 바꾸는 음색 균형 2절. 컴프레서·리미터가 바꾸는 강약 3절. 라우드니스 정규화와 큰 소리 착각 10장. 파일과 전송 과정의 실제 영향 1절. 샘플링·비트 깊이의 기술적 의미 2절. 무손실과 손실 압축의 검증 조건 3절. DAC·무선 전송·재생 설정의 분리 11장. 귀와 뇌가 완성하는 음악 1절. 달팽이관이 신호를 바꾸는 과정 2절. 주파수마다 다른 크기 감각 3절. 마스킹·주의·기억의 개입 12장. 과학적으로 듣고 안전하게 비교하기 1절. 조건을 고정하는 비교 준비 2절. 눈가림 비교와 결과 기록 3절. 안전 음량과 해석의 경계 에필로그. 다른 소리를 듣는 귀에서 이유를 찾는 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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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음악에 관해 말하면서 서로 다른 대상을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곡의 선율을 음악이라고 하고, 저장된 녹음을 음악이라고 하며, 지금 귀에 들리는 소리도 음악이라고 한다. 일상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 표현이다. 그러나 차이의 이유를 따질 때는 이 세 가지를 구별해야 한다. 작품이 같다는 사실과 재생되는 신호가 같다는 사실은 다르다. 신호가 같다는 사실과 귀에 도착하는 소리가 같다는 사실도 다르다.
소리를 설명하는 일에는 두 가지 성급함이 있다. 하나는 느껴진 차이를 곧바로 장비의 우열로 바꾸는 일이다. 다른 하나는 숫자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그 차이를 모두 착각이라고 부르는 일이다. 첫 번째는 원인을 앞질러 판단하고, 두 번째는 관찰 자체를 지워 버린다. 느낌은 확인할 대상이다. 다만 느낌을 일으킨 원인이 무엇인지는 별도로 밝혀야 한다. 이 책의 관심은 가격표가 아니라 변화의 과정에 있다. 악기가 진동하고, 녹음 장치가 그 흔적을 담고, 재생 장치가 다시 공기를 움직이며, 귀와 뇌가 그 변화를 받아들인다. 어느 하나를 소홀히 볼 필요도 없고, 어느 하나에 모든 설명을 맡길 이유도 없다. 비싼 기기가 언제나 불필요하다는 결론도, 장비를 바꾸면 문제가 풀린다는 약속도 여기에는 없다. 독자가 얻을 것은 모든 장비에 적용되는 순위가 아니라, 느낀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범위이다. 차이를 발견하고 원인을 좁히는 동안에도 개인의 선호를 정답으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첫 질문은 어렵지 않다. 같은 곡을 다시 들었다고 말할 때, 정확히 무엇이 같았는가. 그 답을 나누어 보는 일부터 음악이 달라진 이유를 찾기 시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