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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별빛이라는 먼 증언
1장. 별의 색을 읽는 첫 번째 질문 1절. 눈에 보이는 색과 별의 실제 빛 2절. 붉음과 푸름이 뜻하는 온도 3절. 사진의 색과 물리량의 경계 4절. 서로 다른 색을 비교하는 작은 관측 실험 2장. 빛을 숫자로 바꾸는 온도계 1절. 파장과 에너지의 분포 2절. 흑체와 별의 연속 스펙트럼 3절. 필터와 색지수의 계산 4절. 온도 하나에 여러 관측값을 모으는 이유 3장. 스펙트럼의 어두운 줄과 밝은 줄 1절. 흡수선이 생기는 조건 2절. 원소의 흔적과 분광형 3절. 이동하는 선과 별의 속도 4절. 선폭과 미세한 차이를 재는 계기 4장. 시차가 만든 별까지의 거리 1절. 움직이는 관측자의 기하학 2절. 파섹과 광년의 정확한 역할 3절. 작아지는 시차와 커지는 불확실성 4절. 한 가지 거리값에 과도한 확신을 주지 않는 법 5장. 밝기의 착시와 실제 광도 1절. 겉보기 밝기에서 광도로 2절. 등급과 거리지수를 읽는 법 3절. 먼지가 훔쳐 가는 빛 4절. 보이지 않는 파장까지 더하는 광도 6장. 색과 광도로 재는 별의 몸집 1절. 넓은 표면이 더하는 빛 2절. 뜨거운 작은 별과 차가운 큰 별 3절. 모형 밖에서 반지름을 확인하는 법 4절. 크기와 질량이 다른 이유 7장. 별들을 한 장에 놓는 분류 지도 1절. 색과 절대등급도의 두 축 2절. 주계열·거성·백색왜성의 자리 3절. 점과 띠가 실제로 말하는 것 4절. 성단이 제공하는 공동의 기준 8장. 별의 탄생과 오래 머무는 시기 1절. 차가운 구름과 원시별 2절. 핵융합이 안정된 주계열 3절. 질량이 바꾸는 별의 시간표 4절. 질량을 직접 재는 일이 어려운 까닭 9장. 색과 광도가 바뀌는 진화 1절. 주계열을 떠나는 이유 2절. 거성·초거성과 분기되는 결말 3절. 백색왜성이 남기는 마지막 빛 4절. 별의 나이를 한 숫자로 적을 때 생기는 문제 10장. 망원경마다 다른 우주를 보는 법 1절. 지상 관측의 장점과 대기의 대가 2절. 우주망원경과 파장별 역할 3절. 노출·분광·시계열의 세 가지 관측 4절. 관측 계획을 과학적 질문에서 거꾸로 설계하기 11장. 별의 데이터에서 다시 우주로 1절. 거대한 목록에 들어 있는 열들 2절. 변광성과 거리사다리의 연결 3절. 카탈로그를 재현 가능한 자료로 읽기 4절. 공개되지 않은 결과와 현재의 기준일 12장. 오차와 가설을 읽는 별빛의 문법 1절. 우연오차와 계통오차의 구별 2절. 모형이 달라지면 달라지는 결론 3절. 한 개의 별에서 우주 전체로 건너갈 때 4절. 검증 가능한 설명으로 마무리하는 법 에필로그. 측정한 만큼만 말하는 우주의 독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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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분포를 파장에 따라 나누면 별의 온도를 추정할 수 있다. 분포 속의 어두운 선에서는 원자가 흡수한 특정 파장을 찾고, 선의 이동에서는 우리를 향하거나 멀어지는 움직임을 읽는다. 별이 얼마나 밝게 보이는지도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숫자만으로 별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내는지는 알기 어렵다. 멀리 있는 밝은 별은 가까운 어두운 별과 비슷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밝기를 이해하려면 거리를 알아야 하고, 거리를 알면 비로소 온도와 실제 광도를 묶어 별의 몸집을 추정하는 길이 열린다.
이 책은 먼저 온도·스펙트럼·거리·크기를 설명하고, 그 뒤에서 진화·관측·자료·오차를 차례로 살핀다. 앞의 개념을 뒤의 사례로 시험하는 구성이다. 관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도 따라올 수 있도록 단위와 계산의 뜻을 풀되, 계산이 성립하는 조건까지 함께 밝힌다. 별 하나의 정확한 나이나 크기를 맞히는 방법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측정된 값, 그 값을 바탕으로 추정한 값, 아직 가려지지 않은 여러 가능성을 서로 다르게 부르는 법을 제안한다. 천문학에서 멀리 본다는 것은 대개 오래전 빛을 받는 일이기도 하다. 가까운 태양의 빛조차 지구까지 몇 분을 이동하고, 가장 가까운 항성계의 빛은 여러 해를 건너온다. 더 먼 별의 관측은 더 오래된 시각의 정보이다. 그러나 거리가 멀다는 이유만으로 그 별이 진화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결론 내리면 안 된다. 빛이 이동한 시간과 별이 살아온 시간은 다르다. 두 시간을 구별하는 일은 이 책 전반에서 중요하다. 별빛을 읽는 일이 흥미로운 이유는 가장 작은 흔적에서 가장 큰 구조를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가장 작은 실수가 결론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색을 보자마자 온도를 단정하거나, 시차를 보자마자 거리를 계산하고, 자료에 기록된 나이를 실제 생일처럼 받아들이는 조급함을 한 번씩 멈춘다면 밤하늘의 점은 훨씬 풍부한 질문을 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