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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병원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돌봄·병상·검사·전문직·공공성으로 읽는 병원의 역사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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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낯익은 건물의 낯선 역사

1장. 병원으로 가기 전의 세계
1절. 아픈 사람의 곁은 어디였을까
2절. 치료 장소와 돌봄 장소의 차이
3절. 최초의 병원이라는 질문의 함정

2장. 자선은 어떻게 시설이 되었나
1절. 기부 한 번과 지속되는 병상
2절. 입원 규칙이 가른 안과 밖
3절. 보살핌과 통제 사이의 거리

3장. 하나의 발명 대신 여러 계보
1절. 비잔티움과 유럽의 돌봄 집
2절. 이슬람권 비마리스탄의 결합
3절. 동아시아에서 공공 구휼을 읽는 법

4장. 도시와 제국이 바꾼 병상
1절. 산업도시의 빈민과 자선병원
2절. 인도와 중국의 식민·선교 의료
3절. 제중원에서 대한의원까지

5장. 침상은 어떻게 교실이 되었나
1절. 병상 곁에서 비교하는 진찰
2절. 병리와 해부가 바꾼 병의 지도
3절. 학생의 배움과 환자의 삶 사이

6장. 수술실의 긴 혁명
1절. 통증을 줄인 마취의 가능성과 한계
2절. 손 씻기와 감염의 불편한 발견
3절. 청결을 개인의 습관에서 시스템으로

7장. 간호는 병원을 밤에도 열었다
1절. 종교적 돌봄에서 직업적 간호로
2절. 나이팅게일 이후의 훈련과 규율
3절. 진료팀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노동

8장. 기계가 진찰실로 들어온 순간
1절. 청진기와 체온계가 만든 새로운 증거
2절. 엑스선 이후 몸속을 보는 일
3절. 검사실의 숫자가 가진 힘과 한계

9장. 전문과와 전문병원의 탄생
1절. 한 사람의 의사에서 분업하는 의료진으로
2절. 출산·정신건강·감염의 별도 공간
3절. 전문화의 이익과 환자의 단절

10장. 병원비는 누가 부담하나
1절. 자선 병원과 시장의 한계
2절. 영국 NHS와 여러 재원 구조
3절. 한국 건강보험이 바꾼 병원 접근

11장. 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을 때
1절. 치료의 대상에서 동의의 주체로
2절. 연구와 진료 사이에 놓인 윤리
3절. 기록·설명·안전이 권리가 된 이유

12장. 공공성의 다음 시험
1절. 병상 숫자보다 중요한 지역의 연결
2절. 감염병과 재난에서 드러나는 여력
3절. 고령화·디지털 시대의 병원 판단법

에필로그. 병원을 바라보는 네 가지 질문

저자 소개

넥스트북 프레임은 일과 성장, 커리어와 생산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임프린트이다. 더 열심히 사는 법보다 더 정확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법에 주목한다.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사고 습관과 실행 구조를 차분하고 실용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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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5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파일/용량
EPUB(DRM) | 0.92MB ?
ISBN13
9791144306202

출판사 리뷰

병원이 항상 치료의 중심이었던 것도 아니다. 많은 사회에서 병을 앓는 사람은 주로 집에서 돌봄을 받았다.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사람은 집으로 찾아오거나 진료할 수 있는 곳에서 환자를 만났다. 빈곤, 전쟁, 전염병, 가족의 부재처럼 집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사정이 생길 때 비로소 공동의 돌봄 시설이 중요해졌다. 누군가를 머무르게 하는 행위는 침대 하나를 제공하는 일로 끝나지 않았다. 물을 길어야 하고, 불을 때야 하고, 음식과 약재를 마련해야 했다.

병원의 역사는 흔히 승리의 연대기로 쓰인다. 이전에는 몰랐으나 이제 알게 되었고, 이전에는 고치지 못했으나 이제 고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진단과 치료의 발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방식만으로 설명하면 과거의 돌봄이 지녔던 의미와 오늘날의 병원이 남긴 문제를 동시에 놓친다. 과거의 의료인은 자신이 가진 지식과 도구를 바탕으로 판단했다. 그 판단이 오늘의 의학과 다르다고 해서 당시 사람들이 했던 돌봄 전체를 무지나 미신으로 묶을 수는 없다.

병원을 보는 질문은 여럿이다. 누가 들어올 수 있었는가. 입원 비용을 누가 냈는가. 밤에 환자 곁에 남아 있던 사람은 누구였는가. 의료인은 어떻게 배웠고, 무엇을 근거로 치료를 바꾸었는가. 환자는 어느 시점부터 설명을 요구하고 동의를 거절할 수 있는 주체로 인정받았는가. 공공성이라는 말을 건물의 소유 형태와 혼동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따져야 하는가. 이 질문들은 한 병원 안에 서로 다른 시대가 겹쳐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 책은 특정 병원이나 진료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역사에 등장하는 제도와 현재의 진료 선택을 직접 연결하지도 않는다. 지역별 기록에는 남은 자료의 차이와 해석의 경쟁이 있으므로, 선구자 한 명이나 특정 기관 하나를 모든 변화의 기원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사회가 병을 앓는 사람을 어디에 머무르게 했고, 어떤 비용과 규칙을 만들어 그 장소를 유지했는지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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