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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불상 앞에서 무엇을 볼까
손모양·자세·지물·공간으로 읽는 불교미술의 첫 문법 EPUB
넥스트북 아르케
넥스트북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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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이름을 몰라도 먼저 볼 수 있는 것

1장. 이름을 묻기 전에, 불상을 보는 순서
1절. 이름표를 보기 전 네 가지 질문
2절. 손 하나로 이름을 정하는 오류
3절. 보이는 것과 알아낸 것의 거리

2장. 여래·보살·수호신, 인물의 자리
1절. 깨달은 이의 형상, 여래의 자리
2절. 장엄을 갖춘 보살의 자리
3절. 수호와 수행의 얼굴들

3장. 손끝의 언어, 수인과 판별의 한계
1절. 땅을 향한 손과 모은 손
2절. 펼친 손과 설법의 손
3절. 손이 같아도 이름이 다른 이유

4장. 앉음·섬·기댐, 몸이 말하는 장면
1절. 결가부좌의 안정과 변화
2절. 서 있는 상과 기댄 상
3절. 반가사유와 누운 부처의 장면

5장. 머리·얼굴·옷, 몸에 새긴 구별표
1절. 육계·백호·나발, 머리의 단서
2절. 법의와 옷자락의 경계
3절. 보관과 영락, 장엄의 어휘

6장. 연꽃·정병·약합, 지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1절. 연꽃·정병·보주의 여러 뜻
2절. 약합·경책·탑과 신앙의 연결
3절. 칼·법륜·다른 물건의 해석

7장. 석가·아미타·약사·비로자나, 부처의 여러 이름
1절. 석가모니와 생애 장면
2절. 아미타와 약사, 다른 구원의 방향
3절. 비로자나와 다보, 경전 속의 세계

8장. 관음·지장·미륵, 보살의 약속과 형상
1절. 관음의 여러 얼굴
2절. 지장, 지옥과 현실을 잇는 서원
3절. 문수·보현·미륵의 다른 임무

9장. 삼존·광배·수호신, 함께 놓인 형상의 질서
1절. 삼존에서 중심과 협시
2절. 문지기와 수행자의 무리
3절. 광배·대좌·벽면의 중심 만들기

10장. 법당·석굴·박물관, 장소가 바꾸는 해석
1절. 전각 이름과 본존의 관계
2절. 석굴·마애불·탑 앞의 위치
3절. 박물관 진열장 뒤의 원래 자리

11장. 인도에서 한반도까지, 닮음과 차이의 역사
1절. 초기 불교미술, 사람 없는 부처라는 오해
2절. 간다라·마투라와 동아시아의 길
3절. 한국 불상의 변화와 시대 판단

12장. 답을 서두르지 않는 관람, 기록과 예절
1절. 관찰 메모에서 설명문까지
2절. 예경의 자리에서 지키는 거리
3절. 사진의 권리, 설명의 책임

에필로그. 이름표보다 오래 남는 질문

저자 소개

넥스트북 아르케는 고전과 철학을 현대 독자의 질문으로 풀어내는 넥스트북의 인문 출판 브랜드입니다. 주요 개념과 글의 전개를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설명하고, 독자가 원문을 직접 읽으며 사유를 이어 가도록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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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5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파일/용량
EPUB(DRM) | 0.76MB ?
ISBN13
9791144305120

출판사 리뷰

조금 낯설게 들릴지라도 모르는 이름을 모른다고 적는 일은 실패가 아니다. 박물관에서 관리하는 유물도 언제나 인물의 이름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작품명 앞에 ‘아마’, ‘추정’, ‘또는’이 붙기도 한다. 명문이 있더라도 언제 새겨졌는지 검토해야 할 수 있고, 본래 장소를 떠난 조각은 함께 놓였던 인물을 잃기도 한다. 학술 기록의 신중함은 관람자의 배움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아니라 작품에 남은 정보와 남지 않은 정보를 구별해 주는 장치이다.

독자가 이 책에서 만나게 될 대상은 한국 사찰과 박물관의 조각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반도에 전해진 형상의 문법을 이해하려면 인도에서 형성된 불교의 장면과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난 변화도 살펴야 한다. 다만 지역의 차이를 일렬로 세워 어느 문화가 더 앞서거나 뒤졌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같은 가르침이 서로 다른 언어와 제작 재료와 예경 공간을 만나면서 어떤 표현을 택했는지 살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의 독자는 불교를 믿어야 할 의무가 없다. 반대로 현재 불상을 예경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신앙의 의미를 외부 관찰자의 분류로 축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찰의 존상은 박물관의 자료가 되기 이전에 또는 그와 동시에 살아 있는 신앙의 대상일 수 있다. 어떤 관람은 가까이 다가가 세부를 보는 방식으로, 어떤 관람은 참배자의 동선을 비워 두고 거리를 지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시각 정보와 예경의 의미를 함께 존중하는 태도가 마지막 장까지 이어진다.

불상 앞에서 가장 처음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단순하다.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고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정답부터 찾지 않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형상을 자신의 말로 설명하고,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을 남겨 둔다. 설명문은 그다음에 읽어도 늦지 않다. 이름을 아는 순간 끝나는 관람보다, 이름을 안 뒤에도 다시 볼 거리가 생기는 관람이 더 깊다. 이 책이 독자에게 전하려는 첫 문법은 그 차이를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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