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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옛사람들의 계약은 무엇을 남겼나
토지·대여·노동·혼인에서 문서·증인·분쟁·보관까지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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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약속을 붙잡은 종이 한 장

1장. 약속을 부르는 여러 이름
1절. 오늘의 계약과 옛 문서
2절. 거래와 의례를 가르는 기준
3절. 남아 있는 문서의 편향

2장. 밭 한 뙈기의 거래
1절. 논밭을 판 사정
2절. 땅의 경계와 거래 가격
3절. 새 문기와 옛 문기

3장. 빌려 쓴 돈과 상환의 약속
1절. 수표에 남은 채무
2절. 이자·기한·담보의 조건
3절. 갚는 사람과 받는 사람

4장. 일한 날과 받아야 할 몫
1절. 품팔이와 머슴살이
2절. 고공이라는 법적 구분
3절. 품삯·기식·의무의 차이

5장. 혼인을 둘러싼 문서와 재산
1절. 혼서와 두 집안의 의사
2절. 예물과 별급의 이동
3절. 여성 재산의 기록된 몫

6장. 하나의 생계를 엮은 약속들
1절. 빚 때문에 넘긴 논
2절. 혼인과 상속의 재산 경로
3절. 집안의 일과 의무 관계

7장. 종이 위에 세운 약속의 틀
1절. 날짜와 사람의 자리
2절. 사유·대상·가격의 기록
3절. 끝 문장과 단서의 기능

8장. 서명 옆에 선 사람들
1절. 증인의 기억과 거리
2절. 필집이 가진 글씨의 힘
3절. 수결·수촌·관인의 차이

9장. 관아에 들어간 문기
1절. 소지에 담긴 청원
2절. 초사와 입안의 순서
3절. 법전과 현장의 간격

10장. 문서가 맞붙은 분쟁의 자리
1절. 권리 다툼의 시작
2절. 결송입안에 남은 진술
3절. 패소한 사람의 사라진 말

11장. 종이에 쌓인 시간과 보관의 힘
1절. 거래를 따라간 구문기
2절. 붙여 두고 보관한 문서
3절. 사라진 종이와 살아남은 기록

12장. 기록이 말하지 않은 생활
1절. 작성자의 자리와 이해관계
2절. 여성·노동자·채무자의 빈자리
3절. 옛 지명과 오늘의 장소

에필로그. 남겨진 약속과 남겨지지 못한 말

저자 소개

넥스트북 프레임은 일과 성장, 커리어와 생산성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임프린트이다. 더 열심히 사는 법보다 더 정확하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법에 주목한다. 성과를 만드는 사람들의 사고 습관과 실행 구조를 차분하고 실용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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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1월 05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파일/용량
EPUB(DRM) | 0.79MB ?
ISBN13
9791144307230

출판사 리뷰

문서에 쓰인 말은 종종 무미건조하다.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무엇을 넘긴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당사자의 신분과 이름이 뒤따르며 글씨를 쓴 사람의 흔적이 남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 종이에 삶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매도 사유를 적은 짧은 구절에서는 한 집안이 돈을 마련해야 했다는 사정이 보인다. 날짜가 적힌 채무 문서에서는 갚아야 할 때를 앞에 둔 사람의 처지가 드러난다. 같은 땅을 거쳐 간 여러 장의 문기가 한데 전해지면 한 번의 거래가 아니라 거래의 연속이 보인다.

오래된 문서에 적힌 숫자를 만날 때도 같은 신중함이 필요하다. 논의 넓이를 나타낸 듯한 말이 지금의 면적 단위와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가가 포목이나 곡물로 적혀 있을 때 그 값을 오늘의 원화로 손쉽게 바꾸면 거래가 놓인 시간과 장소의 차이가 사라진다. 이 책은 숫자가 나오면 무엇을 세었고 어느 시점에 썼는지부터 묻는다. 수치가 많다는 이유로 확신을 높이지 않고, 그 수치의 단위와 비교 대상이 확인되는 범위에서만 해석한다.

사료의 연대에도 주의가 따른다. 같은 종이가 조선 전기에 작성되었는지 후기에 작성되었는지에 따라 말과 제도의 배경이 다를 수 있다. 연호나 간지로 적힌 날짜와 오늘의 연도 표기는 서로 대조할 수 있어야 하고, 관청이 어떤 절차를 요구했다는 법적 규정과 사람들이 실제로 그 절차를 밟았다는 사실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 책은 상대적으로 자료가 풍부하게 남아 있는 조선시대 문서를 중심에 놓는다. 다른 시대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생겨도 이어지는 제도와 기록이 검증되는 경우에만 비교한다.

여기서 다룰 계약은 정답을 미리 정해 둔 이름이 아니다. 오늘의 독자가 오래전의 약속을 따라가도록 돕는 질문이다. 종이에 남은 사실과 그 종이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을 함께 읽을 때, 고문서는 옛사람의 삶을 대신 상상하는 재료가 아니라 그 삶에 조심스럽게 가까워지는 통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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