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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웅주부의 혼란
2. 거듭되는 위기 3. 벽파문의 비사 4. 또 하나의 함정 5. 호랑이 굴 6. 조용한 죽음 7. 생존자 8. 대패 9. 분열 10. 또 구마옥! 11. 강호제일의 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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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 하남 제수부.
하늘은 먹장구름으로 잔뜩 흐려져 있었고, 심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천하제일의 기인이라 일컬어지는 일사 노서량. 그는 한 마리의 잔뜩 비루먹은 청노새를 타고 천천히 제수부의 성문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유시, 퇴청 시간이었던 것이다. 문을 나서는 그를 향해 문득 성문을 지키던 위문관졸 하나가 커다랗게 반색을 하며 말했다. "퇴청하시는 길인가 보군요, 도지휘사사!" 실로 뜻밖의 태도였다. 기실 일사 노서량이라면 비단 무림에서만도 천하제일의 기인이라 불리는 인물이며, 병부나 관부에서조차 황제와 오군도독 외에는 고개를 숙일 인물이 없는 일품문무관인 것이다. 한데 문을 지키는 일개 군졸이 그를 대해 흡사 친한 동리 노인이라도 만난 듯 격의 없는 태도를 취하고 있었으나....... 단도직입적으로 일사 노서량이 얼마나 청렴, 소박하게 살아가는지 능히 알고도 남음이 있을 만한 정경이었다. 노서량은 잠시 청노새를 세우고 그를 향해 특유의 짓궃은 듯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 pp.145-1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