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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할머니의 손
2. 꿀밤 소리 3. 새벽 우물물 4. 썰매 타기 5. 물방앗간 할아버지 6. 그리움 거울 7. 눈 내린 아침 8. 놓쳐 버린 산새 9. 뿌리가 된 할아버지 10. 무릇각시 11. 병아리와 솔개 12. 찔레순과 꽃뱀 13. 씨 뿌리던 날 14. 흰 나비가 된 순이 15. 멀리 갔다 온 병아리 16. 누나들이 꽃놀이 17. 성난 벌 떼 18. 깨어진 산새 알 19. 배꽃과 소쩍새 20. 꿈꾸던 시냇가 21. 달아난 염소 22. 하늘로 난 길 23. 부슬비 오던 날 24. 황생와 무지개 25. 갈대 불레방아 26. 열매가 되는 땀방울 27. 닭을 물고 간 족제비 28. 보리피리 29. 등불처럼 빛나는 금고기 30. 빨간 산딸기 31. 미루나무에 걸린 옷 32. 개밥바라기 33. 누나의 수틀 34. 열매로 가득한 가을 35. 징검다리 36. 꽃가마 타고 간 누나 37. 보리갈이 |
"옵바, 옵바……."
순이가 서툰말로 나를 불렀다. "으응?" 나는 반가워하며 눈을 떴다. 순간 몹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꿈이었던 것이다. 나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들창엔 달빛이 훤하게 어려 있었다. "솟쫑, 솟쫑……." 뒷동산에서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순이가 소쩍새가 되어 우는 것 같았던 것이다. 울음도 나를 부르는 소리로 들렸다. 나는 들창 앞으로 가 유리 조각에 눈을 대고 밖을 내다보았다. 검푸른 밤하늘엔 둥근 달이 밝게 빛나게 있었다. 뒤안에 있는 배나무엔 흰꽃이 만발해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희고 커다란 등불을 밝혀 놓은 것 같았다. "솟쫑, 솟솟쫑……." 나는 뒷동산을 올려다보았다.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순이의 집이 있는 쪽에서 들려왔다. 나의 눈앞엔 눈이 크고 목이 가늘고 긴 순이의 모습이 선하게 떠 올랐다. "순아, 순아 ……." 나는 마음속으로 순이를 불렀다. 소쩍새는 대답이라도 하듯 '솟쫑, 솟쫑'하고 울며 산 아래로 내려왔다. 달빛이 점점 흐릿해져 갔다. 안개가 끼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제 소쩍새는 산기슭에 있는 큰 소나무에 와 울고 있었다. 안개는 갈수록 점점 짙게 끼어 갔다. --- p.95~97 |
"옵바, 옵바……."
순이가 서툰말로 나를 불렀다. "으응?" 나는 반가워하며 눈을 떴다. 순간 몹시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꿈이었던 것이다. 나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들창엔 달빛이 훤하게 어려 있었다. "솟쫑, 솟쫑……." 뒷동산에서 소쩍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순이가 소쩍새가 되어 우는 것 같았던 것이다. 울음도 나를 부르는 소리로 들렸다. 나는 들창 앞으로 가 유리 조각에 눈을 대고 밖을 내다보았다. 검푸른 밤하늘엔 둥근 달이 밝게 빛나게 있었다. 뒤안에 있는 배나무엔 흰꽃이 만발해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희고 커다란 등불을 밝혀 놓은 것 같았다. "솟쫑, 솟솟쫑……." 나는 뒷동산을 올려다보았다. 소쩍새의 울음소리는 순이의 집이 있는 쪽에서 들려왔다. 나의 눈앞엔 눈이 크고 목이 가늘고 긴 순이의 모습이 선하게 떠 올랐다. "순아, 순아 ……." 나는 마음속으로 순이를 불렀다. 소쩍새는 대답이라도 하듯 '솟쫑, 솟쫑'하고 울며 산 아래로 내려왔다. 달빛이 점점 흐릿해져 갔다. 안개가 끼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제 소쩍새는 산기슭에 있는 큰 소나무에 와 울고 있었다. 안개는 갈수록 점점 짙게 끼어 갔다. --- p.95~97 |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 속에 있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에서 아름다움에 대해, 보는 사람의 눈은 결국 개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아름다움은 주관적이며, 누구에 의해, 혹은 무엇에 의해 감동을 받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움을 보는 눈을 키워 주고자 한다. 곱고 맑은 이야기 속에서 웃음이라는 눈을, 고난의 이야기 속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애정의 눈을 길러내고자 한다. 동화를 읽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보다 넓고 깊어진다. 그리고 오월의 숲처럼 싱그러운 희망의 바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대표동화'시리즈는 이런 취지로 우리 아동문학의 대표적인 중견작가의 신작작품들을 모았다. 이 시리즈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꿈과 그리움의 샘을 맛볼 수 있는 아동문학의 대표적인 명작선이 될 것이다. 가볍고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함께 동화를 읽는 즐거움의 세계로 안내해 드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