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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 좋은 기분을 여는 문
1부 블랙 커피 한 잔 - 즐거움의 즐거움 2부 앵두쥬스 두 잔 - 색다름의 즐거움 3부 푸른 자두즙 세 잔 - 껍질 벗어 던지는 즐거움 4부 양귀비 꽃물 네 잔 - 아름다움의 즐거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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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도 고리가 있어.
사랑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것 같지만 언젠가는 꼬리가 보이고 그리고는 서서히 꼬리조차도 보이지 않게되지 사랑의 몸통. 사실 그 속에도 꼬리가 깃들어 있지. 그러나 사랑에 빠졌을 때는 그것을 볼 수 없는... 거야..... --- pp.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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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마네, 르누아르, 마티스, 고흐, 피카소,
클레, 클림트, 마그리트... 그들이 그린 그림 뒷면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텅 빈 허공이 있겠지요. 그들은 온갖 열정을 다하여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뒷면은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거야 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그렇다고 뒷면을 우습게 보면 절대로 안됩니다. 뒷면이 없었다면 앞면도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집의 벽들은 벽안에 허공을 만들어 우리가 그 허공 안에서 살 수 있도록 해줍니다. 허공없는 집은 집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허공없는 컵은 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오늘 까마득히 잊혀진 그림 뒷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림 뒷면을 화려하게 꾸며보았습니다. 심지어 앞면보다도 화려하게... 앞면에는 소녀와 고양이의 뒷모습을 그렸고 뒷면에는 그들의 앞모습을 그렸습니다. 앞면에서 그들은 등을 돌리고 우리에게서 쓸쓸하게 멀어져 가고 뒷면에서는 그들이 환한 빛을 발산하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이렇게 그림의 역사를 거꾸로 뒤집어 놓았습니다. 기분이 아주 통쾌합니다. 마치 하늘 위의 먹구름을 뜯어내고 찬란한 별이라도 건져낸 듯이... 뒷면을 잊지 마세요. 뒷면을.뒷면을... --- pp.106-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