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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향으로 가는 길
2. 마지막 노래 3. 아버지의 손 4. 기적은 있다 5. 어떤 약속 6. 사랑은 아름다워라 7. 교사의 하루 8. 밤새 자란 나무 9. 바다에서의 하룻밤 10. 황금의 예루살렘 11. 어떤 초상화 12. 이웃 13. 케티의 승리 14. 한 줄기의 빛 15. 절망은 없다 16. 기이한 인연 17. 조그만 행복 18. 핏줄 19. 나는 볼 수 있을 거예요 20. 불가능 후에 오는 기적 21. 모정은 기적을 낳는다 22. 끊임없는 반항과 창조 23. 현대의 성자 슈만 24. 챔피언 죠 프레이저 25. 참다운 산 사나이 힐라리 26. 전세계 어린이의 친구 다니 케이 |
전날 밤 나는 엄청나게 긴, 정확히 세 시간 동안이나 걸린 사친회에 참석했었다. 게다가 오늘은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내가 담임하고 있는 학급, 1학년생 30명은 하루 종일 정말 무던히도 내 속을 썩였다. 아이들은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몸을 비비꼬고 서로 재잘거렸다. 국어 시간 학습은 제자리 걸음, 아니 뒤로 물러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모두 물에 젖은 솜처럼 피곤했다. 점심 시간에 교장이 나를 호출하였다. 발등에 떨어진 일부터 처리하려고 갈팡질팡하다가 나는 그만 교장에게 제출하기로 된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무 말 못하고 교장의 꾸중을 들어야 했다. ---p.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