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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몇 시?
양장
강영지 그림
보림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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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그림강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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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공부해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단골손님 관찰기』, 『나도 박지원처럼 기행 일기 쓸래요!』, 『한양 1770년』, 『음식, 잘 먹는 법』, 『생색요리』, 『책장 속 티타임』, 『걱정이다 걱정』, 『알아 간다는 것』, 『가을캠핑 강원』, 『이 물고기의 이름은 무엇인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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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정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편집자로 오래 일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만들고 쓰는 일을 한다. 그림책 《아빠한테 찰딱》 《치카치카 하나 둘》 《반대말》 등을 썼으며, 《간식을 먹으러 온 호랑이》 《감정백과사전》 《꼬마 과학자》 시리즈 등을 옮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4쪽 | 270g | 180*240*15mm
ISBN13
9788943310295

출판사 리뷰

한 지붕 여섯 가족의 알콩달콩 저녁 시간

저녁 여덟 시, 거리엔 어둠이 짙게 깔리고 집들은 환히 불을 밝혔다. 저마다 바쁜 하루를 보낸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잠자기 전 느긋한 한때를 보내는 시간. 한 지붕 아래 여섯 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아담한 다세대주택 환한 유리창 너머로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삼층에 사는 잠꾸러기 비글 가족은 벌써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거실 소파에 파묻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는 이는 이마에 팬 주름으로 보아 할아버지인가 보다. 할아버지 옆구리에 파고든 아이는 꾸벅꾸벅 졸고 있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듯 위태로운 자세로 곯아떨어진 젊은 아빠 혹은 삼촌은 바닥에 나동그라진 수험서로 짐작컨대 구직 중인 듯. 동그란 안경에 운동복 차림이 꼭 닮아 웃음을 자아내는 세 식구 뒤로 벽시계가 보인다. 지금은 몇 시일까? 여덟 시 오 분. 아니, “꾸벅꾸벅 졸다가 아아함 하품할 시간.”

우리가 시간에 이름 붙인다면

이층에 사는 아기 토끼는 빨간 리본을 나풀거리며 아빠와 왈츠 삼매경이다. 머리에 썼던 왕관이야 굴러 떨어지든 말든 신이 났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무도회가 끝날 시간, 이제는 방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토끼네 옆집에서는 장난꾸러기 쌍둥이 강아지들이 엄마한테 잔소리를 들으며 벌을 선다. 그 윗집 아기 곰은 아빠와 함께 얌전히 잠잘 채비를 하고 있다. 지금은 “더 놀겠다고 떼쓰다가 야단맞기 딱 좋은 시간”이자 욕실에 가서 “쉬야 하고, 손 씻고, 치카치카 이 닦을 시간”이기도 하다.
밤은 점점 깊어 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잠잘 준비를 하는 아이들. 어른들은 아이들을 재촉하고, 아이들은 늘어놓은 장난감을 정리하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그림책을 골라 방으로 간다. 지금은 잠자리에 누워 “내일은 무얼 하고 놀까, 신나는 계획을 세울 시간”이기도 하고, 아직껏 넘치는 에너지를 이불 위 레슬링에 쏟아 부으며 “잠자기 전에 준비운동을 할 시간”이며, “이불 속에 폭 파묻혀 그림책을 읽을 시간”이다. 이제 곧 “두 팔 벌려 꼬옥 안고 ‘잘 자요 뽀뽀’를 할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하나둘 꿈나라로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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