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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Batt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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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화산이 폭발하고, 용암이 흐르며 산이 깨어났어요. 산 옆에 사람들이 모여 사냥과 채집을 하며 살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자 싸움이 생기고, 싸움이 점점 커져서 끝내는 전쟁이 일어났어요. 전쟁에서 이긴 승리자는 길을 닦고, 성전을 지었지요. 그리고는 다시 더 큰 전쟁이 일어났어요. 이전보다 훨씬 더 슬프고 비참했지요. 승리자들 중 우두머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성을 지으라고 명령 했어요. 시간이 지나자 공장이 생겼고 사람들은 그곳에서 벌을 받듯이 매일매일 일을 해야 했어요. 도시는 매일매일 커졌어요. 마치 ‘지구’라는 상자 속에서 건물 짓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자꾸자꾸 새로운 사원과 성, 교회와 집들을 지었어요. 도시는 그렇게 호수보다, 사과밭보다, 들판보다, 산보다 더 넓어졌어요. 에릭 바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에릭 바튀의 그림책은 절제된 언어와 풍부한 은유를 담고 있어요. 빨강과 검정색, 흰색의 강렬한 색의 대비와 간결한 언어에는 생명과 자유, 삶을 사랑하고 자연을 동경하는 그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배경으로 그려진 거대한 자연에 비해 등장인물은 비교적 작아서 알아보기가 쉽지 않아요. 거대한 자연에 비해 인간은 그만큼 미약하다는 뜻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지요.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물 하나하나의 동작과 표정이 모두 다르게 그려져 있어요. 그런데 제일 마지막 장면에는 배경보다 큰 어린이가 처음으로 등장해요. 오래된 도시를 부수고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마치 장난감 도시를 만들고 부수기를 반복하는 아이의 놀이에 비유하고 있어요. 어린이가 만들고 있는 도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다툼이 있는 이전의 도시와 많이 다르지요. 성과, 건물들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기차가 지나가는 가운데 공룡도 거닐 수 있는 평화로운 곳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만들어 가야 할 미래의 도시의 모습입니다. 에릭 바튀의 그림책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