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
1. 아름다운 지구 2. 움직이는 대륙 3. 밀도가 알려 준 지구 내부 4. 지진학이 확인한 지구 내부 5. 확장되는 해저 6. 지구물리학자들이 찍어 준 마지막 도장 7. 해저 온천: 심해저의 오아시스 8. 새로운 눈으로 지구 보기 9. 소금광산의 비밀 10. 끊임없이 모습을 바꿔 온 아름다운 지구 추천 도서 찾아보기 |
|
지구는 단 하나밖에 없는(One and the only One) 우리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하늘에서 보는 지구의 모습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지구는 먼 옛날 지금부터 46억 년 전 탄생했습니다. 실은 46억 년 전 우리의 별 태양이 탄생하면서 그 주위에 여러 태양계의 식구들이 태어날 때 지구도 태양계 식구의 일원으로 함께 탄생한 것이지요. 그런데 태양계에서 지구만이 유일하게 생명을 잉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여기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하나 떠오릅니다. “지구는 46억 년 전 태어날 때부터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지구의 과거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도 지구과학자들은 이런 도구를 갖추고 있지 못했으며, 질문 자체가 거의 종교적 영역의 문제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지구과학자들은 지구의 과거를 살필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판구조론’이라는 이론입니다. 판구조론은 지구상의 어느 곳에서 지진이 나면 해설 기사에 의례 등장하곤 하여 현대인에게는 매우 익숙한 이름이지요. 6,400킬로미터 정도의 반지름을 가진 지구의 표면 약 100킬로미터 정도가 약 10여 개의 조각(판)으로 나뉘어져 서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간단한 이론입니다. 이렇게 단순해 보이는 판구조론의 등장은 지구를 살피는 우리들의 눈을 완전히 변화시켜준 혁명적 사건이었습니다. 이 이론이 구체적으로 확립된 것은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불과 50여 년 전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도 살펴보면 14세기부터 시작된 ‘대양 탐험의 시대(The Age of Ocean Exploration)’를 거치면서 얻어진 자료들에서부터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고 돌아온 탐험가들이 전해준 새로운 지리 정보는 즉시 세계 지도의 제작에 반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이 보는 대서양을 중심에 둔 세계 지도에서 유럽과 아프리카 서쪽 해안선과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북미와 남미 대륙의 동쪽 해안선이 너무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혹시 언젠가 한데 붙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판구조론은 실은 500여 년 이상 오래된 이런 소박한, 그러나 의미심장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19세기에 이르러 발전하기 시작한 지층 구조 및 화석의 이해,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 1769~1859)가 발전시킨 생물지리학, 20세기 들어 꽃피기 시작한 지구물리학, 그리고 바다의 탐사 등 실로 다양한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들이 함께 모아지면서 마침내 1960년대에 이르러 판구조론의 진수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 내용이 너무 혁명적이었기에, 처음에는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엄청난 저항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항을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과감히 극복하려던 여러 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음은 물론이며, 너무 시간에 앞서 가다가 좌절 속에서 세상을 떠나야 했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구조론의 발전에는 지구 속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특수 시추선, 사람이 직접 타고 내려가 바다 속 깊이 감추어진 비밀을 열어내는 심해 잠수정과 같은 첨단 장비들도 큰 몫을 담당하였습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판구조론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렇게 성립된 판구조론이 지구를 보는 우리들의 눈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살피려는 것입니다. 판구조론이 이야기해 주는 가장 중요한 결론은 지구의 모습이 지구 역사를 통해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판구조론을 통해서 지구가 오늘날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갖춘 것이 46억 년 지구 역사로 보면 아주 최근에 와서의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가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꾸어 오다가 가장 아름다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을 때, 바로 그 때에 인류가 문명을 꽃피우며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더 열심히 살아야 하며, 이 아름다운 지구를 더욱 소중히 가꾸어야 할 책임을 느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