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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
가까운 이웃이 먼 일가친척보다 낫다. 나가는 년이 세간 사랴 다된 농사에 낫 들고 덤빈다 마당삼을 캐었다 바가지를 긁는다 사나운 개 콧등 아물 틈 없다 아가리가 광주리만 해도 그런 소리는 못한다 자가사리가 용을 건드린다 차면 넘친다 칼날 위에 섰다 타는 닭이 꼬꼬 하고 그슬린 돝이 달음질 한다 파고 세운 장나무 하나는 열을 구려도 열은 하나를 못 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