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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차가운 물속을 걷다 Walking in Cold Water
12월의 라코타 December Lakota 라코타, 함께하는 사람들 Lakota, the Friendly People 초원의 진혼곡 Requiem for the Plains 잊혀진 대지의 사람들 Forgotten People of the Earth 조화와 평화 Harmony and Peace 우리는 모두 동족이다 We Are All Related 삶과 죽음의 기록 Records of Life and Death 운디드니, 상처나 무릎 Wounded Knee 감사의 말 Acknowleg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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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궁핍한 지역이 바로 원주민 주거지역이다. 원주민에 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대부분의 상식은 미국정부의 원주민 정책에 의한 것이다. 미국의 각 주에서 법으로 금지된 일들이 보호구역 경계안에서는 별탈없이 벌어지고 묵인된다.--- 「프롤로그」중에서
자신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거세당한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일년에 한 번씩 열리는 ‘미래를 향한 말타기Future Generation Ride’는 일종의 구원의식과 같다. … 실제로많은이들이이행사를통해마약이나알코올중독을극복했으며, 그회복률은 80%에 이른다.--- 「프롤로그」중 유럽인들이 이 땅에 우연히 왔을때 원주민들은 환영했다. 원주민들은 그들을 돕고 먹을 것을 주고 보살펴줬다. 원주민들은 백인들이 위대한 정령의 또 다른 피조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백인들의 말을 믿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약속했다. 하지만 훗날 미국정부는 조약이라는 근사한 거짓말로 원주민을 속였다. 원주민 사회에서 말이란 중요한 약속의 매개이다. 그렇기에 원주민들은 미국정부와 375개의 개별조약을 맺었고 자잘한 것까지 합치면 1000개가넘었다.원주민들은 그 조약들을 모두 믿었다. 그러나 백인들은 그 중 단 한 개도 지키지 않았다. 모두 거짓말이었다.--- 본문 중에서 지난여름 나바호지역에서 지낼 때의 일이다. 이니피 의식을 하는 곳에 방문했다가 사람들이 몸을 씻고 있는 조그만 샘터에 갔다. 물가 가까이 다가가니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옆에 있던 친구가 갑자기 내 팔을 붙잡아 확끌어 당겼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당황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금방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물 마시러 온 방울뱀에게 가까이 갔던 것이다. 나는 바로 돌을 던져 쫓으려 했지만 친구가 막았다.“진정해, 돌을 던져선 안돼. 먼저 존중해야 그것도 너를 존중한다고.”그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존중하라는 원주민들의 가르침은 단순하지만 지혜롭다는 생각이 새삼들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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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원주민의제례의식인 미래를 향한 말타기 - Future Generation Ride
미국 원주민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희망 그현장을 따라간 사진가 손승현의 감동적인 체험담! 미국 원주민의 삶을 통해 이야기되는 미국의 숨겨진 현실! 1. 미국 원주민들의 정체성 확립을 향한 애절한 도전과 삶 -인디언이라고 불리우는 미국 원주민들의 왜곡된 삶, 이제 그들은 그 동안 백인들에 의해 지워졌던 자신들의 자화상을 다시 그려나간다. 1492년 컬럼버스의 대륙 발견 이후 새로운 땅과 희망을 찾아 넘어온 유럽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기 시작한 미국 원주민들.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지향하고 땅을 숭배했던 이들에게 점차 문명의 이기심과 질병들 그리고 착취와 지배로 일관되는 생활방식이 강요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잊어버린다. 어느순간‘인디언’이라는이름으로불리기시작한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호전적이고 벌거벗고, 신기한 춤을 추는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되어 있다.‘인디언’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틀에 박힌 이미지들을한꺼풀벗어버림으로써이들의진솔된현재를들여다보는『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떤 과거를 겪었으며 어떤 삶을 현재 살아가는가.‘인디언’의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던 그들의 실체를 들여다 본다. 2. 미국 원주민들, 그들은 왜 달리는가? -미래의 희망을 향한,오늘의 현재를 다시 들여다보기 위한 미래를 향한 말타기 Future Generation Ride 해마다 12월이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말을 타고 평원을 가로지른다. 이는 1986년부터 시작된 ‘미래를 향한 말타기Future Generation Ride’행사로서, 이 행사는 현재 미국 원주민들이 조상들의 넋을 기리고 자신들의 정체성 재정립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보름간 총 300여 킬로미터의 길을 말로 달리는 이 여정은 원주민 아이들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한다. 혹한을 견디며 달리는 이들은 대부분의 밤을 밖에서 보내는 등 절대 쉽지 않은 여정길에 오르지만 이 말타기는 고행만큼이나 오늘날 젊은 원주민들에게는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의 고비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대한 추장들인 큰발 추장과 앉은소추장을기리는것으로시작했던말타기행사는 이제 70년대 있었던 미국 원주민 운동의 정신을 이어 받아 해마다 진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백인들에 의해 쓰여진 자신들의 역사를 다시 스스로 써나가는 상징적인 운동이다. 3. 제국주의와 문명사회에 관한 물음 -미국사회 및 역사에 대한 시적이고 예술적인 고발 사진가 손승현의『원은 부서지지 않는다』는 미국 원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지만 그것은 곧 미국 사회 및 역사의 다른 한 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른 하나를 철저하게 탄압함으로써 자신들의 자유와 독립을 외쳤던 영국 청교도인들. 이들은 새로운 대륙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땅을 빼앗고 수탈하는 과정을 통해‘미국인’이라는 정체성 확립을 위하여 타자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그것은 곧 수탈에 대한 자기 정당화의 과정이자 미국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이었다. 타자의 탄압을 통해 자신들의 삶의 터를 이루고 정체성을 형성한 것이다.『원은부서지지 않는다』는 원주민의 오늘을 통해 미국 사회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낸 고발적이고 도발적인 사진집이자 에세이이다. 그러나 이야기된 방식은 저자의 대상에 대한 애정으로 인하여 한없이 아름답고 시적으로 승화되었다. 4. 미국 원주민들의 삶 속에 살아 숨쉬는 가치 -미국 원주민들이 전하는 철학, 그 생태학적 메시지와 우리 자신에 관한 반추 한편, 책은 단순한 미국 원주민들에 관한 소수 민족에 관한 인류학적 에세이 그리고 미국 역사와 제국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너머 원주민들의 삶을통해우리가취할수있는대안적가치를찾아볼수있다. 무엇보다 미국 원주민들의 생태학적 삶은 문명 및 기술 사회를 향해 치닫고 있는 우리 삶과 가치관에 대한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 동시에 책은 아직도 그러한 가치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작은 안도감을 준다. 궁극적으로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는 우리 스스로가 살고 있는 삶의 지향점을 반추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더불어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에 대한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다. 5. 사진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형식 -사진집photographicbook 과기행문travelogue 의결합; 역동적이고 감성적인 사진과 고발적이고 시적인 에세이 손승현의 사진과 글이 조화롭게 엮어진『원은 부서지지 않는다』는 기존의 사진 중심의 사진집과 글 중심의 기행문이 지니는 두 가지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다. 이미지에 텍스트가 가미됨으로써 책 한 권은 미국 원주민들의 삶과 철학의 메세지가 전체적으로 풍성하게 울리고 있다. 사진과 글의 조화로운 화음으로 인해 사진은 감성적이면서 고발성의 에세이를 통해 한층 더 그 의미를 부여 받으며, 글은 역동적이고 노스탤지어적인 사진을 통해 보다 더 아름다운 음을 튕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