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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딸, 미미코 툇마루 볕 쬐기 ?側のひなた 20 미미코 ミミコ 22 미미코의 독립 ミミコの?立 24 야마구치 이즈미 ヤマグチイズミ 26 짚 변소 藁の厠 28 군화 編上靴 30 소용돌이 巴 32 부모와 자식 親子 34 술책 공개 たねあかし 36 오른쪽 보고 왼쪽 보고 右を見て左を見て 38 달맞이꽃에 대한 논의 月見草談義 40 복사꽃 桃の花 42 2장 남편과 아내 갈림길 曲り角 46 또 시작되었다 またはじまった 48 순무 절임 蕪の新香 50 송년의 시 年越の詩(うた) 52 돌과 참새 石に雀 54 주정꾼의 이야기 ?漢談義 56 로맨스 그레이 ろまんす?ぐれい 57 머리를 감싸 쥔 우주인 頭をかかえる宇宙人 58 그의 부인 かれの?さん 60 설날 풍경 元旦の風景 62 어느 가정 ある家庭 64 3장 시인, 야마노구치 바쿠 살아가는 앞날 生きる先? 68 하늘에서 내려온 말 天から降りて?た言葉 70 형의 편지 兄貴の手紙 72 코의 한 장면 鼻の一幕 74 작가 作者 76 김 湯? 78 어떤 의사 ある?師 80 녀석 奴 82 박학과 무학 博?と無? 83 고별식 告別式 84 처녀 시집 ?女詩集 86 흐린 봄날 花曇り 88 고개 首 90 밑바닥을 걸어 다니며 底を?いて 92 코 鼻 94 버릇이 있는 구두 癖のある靴 96 핵심 核 98 은밀한 대결 ひそかな?決 100 4장 가난한 삶 새해 첫 꿈 初夢 104 무승부 相子 106 세금의 노래 ?金のうた 108 빚을 짊어지고 借金を背負って 110 남의 술 人の酒 112 심야 深夜 114 보스턴 백 ぼすとんばっぐ 116 대차 借り貸し 118 그림자 影 120 그와 나 彼我 122 찻집 ??店 124 사슴과 빚 鹿と借金 126 자문자답 自問自答 128 시든 약속 萎びた約束 130 분수에 맞지 않는 날 柄にもない日 132 무전취식 無??食 134 현관 玄? 136 톱니바퀴 車 138 신사 느낌 紳士寸感 140 입이 있는 시 口のある詩 142 파초 옷감 芭蕉布 144 12월 十二月 146 너구리 たぬき 148 위 胃 150 만원 전차 ?員電車 151 재앙 ?り 152 문패 表札 154 12월의 어느 밤 十二月のある夜 156 구경꾼 野次馬 158 5장 반전反?·반핵反核 소집 ?召 162 쥐 ねずみ 164 꿈을 평하다 夢を評す 166 그의 전사 かれの?死 168 복숭아나무 桃の木 170 배 船 172 참치와 정어리 ?に? 174 양 羊 176 기지 일본 基地日本 178 바쿠 ? 180 구름 밑 雲の下 182 구름 위 雲の上 184 소와 주문 牛とまじない 186 6장 그리운 고향, 오키나와 섬에서 불어온 바람 島からの風 190 오키나와여 어디로 가나 沖?よどこへいく 192 후물림의 추억 おさがりの思い出 198 귀와 난민 풍경 耳と波上風景 199 가지마루 나무 がじまるの木 202 불침모함 오키나와 不沈母艦沖? 204 양계장 풍경 養?場風景 206 오키나와 풍경 沖?風景 208 섬에서 있었던 이야기 島での話 210 설날과 섬 正月と島 212 섬 島 214 총탄을 덮어쓴 섬 ?を浴びた島 216 7장 피난지, 이바라기 토지 1 土地1 220 토지 2 土地2 221 토지 3 土地3 222 대밭과 그 정경 竹畑とその点景 224 도시락 弁? 226 피난민 疎開者 228 동쪽 집 東の家 230 시골 在 231 팻말 立札 232 암거래와 공정 가격 闇と公 234 파리 ? 236 양배추 きゃべつ 238 도네 강 利根川 240 기차 汽車 242 죠반선 풍경 常磐線風景 244 도네 강 利根川 246 그 밭 その? 247 우체부 아저씨 郵便やさん 248 스쳐 지나간 소녀 すれちがいの娘 250 서쪽 집 西の家 252 뜸을 뜨다 灸をすえる 254 동쪽 집과 서쪽 집 東の家と西の家 256 승천한 보병 昇天した?兵 260 8장 동경 생활 피 血 264 첼로 チェロ 266 시노바즈 연못 不忍池 268 그날 그때 その日その時 270 좌상 坐像 272 사고 事故 274 대바늘 編棒 275 낡은 양말 ぼろたび 276 |부록 원어로 읽는 야마노구치 바쿠 279 |시인소개 야마노구치 바쿠(山之口?) 292 |해설 잃어버린 류큐, 흔들리는 정체성 295 |연보 야마노구치 바쿠의 생애 308 |해설에 인용한 야마노구치 바쿠 작품 게재지 일람 312 |시집·참고 문헌 313 |
Baku Yamaguchi,やまのくち ばく,山之口 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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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휴양지 오키나와의 숨겨진 역사와 오키나와 출신 시인의 삶을 알리고자 하는 편저자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다. 엄연한 독립 국가였던 류큐 왕국이 일본에 의해, 말과 문화를 빼앗기고 일본이 일으킨 2차 대전으로 전 인구의 25%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전후 27년간 미군의 시정권 하에 있었으며, 차별과 박해를 피하고자 류큐민족 스스로가 ‘조국 일본 복귀’를 외치며 일본인이 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 오키나와 사람들은 자문화의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흔들리고 때로는 비굴할 만큼 자신의 문화를 비하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상한 나르시시즘에 빠지기도 했다. 일문학자 조문주가 해설과 함께 소개하는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는 이런 오키나와 사람의 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독자는 시와 해설을 통해 그 시대 오키나와 지식인의 의식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에는 가족, 빈곤, 방랑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다. 그의 시에는 편견에 노출된 오키나와 사람의 미묘한 의식이 드러나 있지만, 암울하지 않고 무사태평하며 때로는 유머가 넘친다. 야마노구치 바쿠는 천성이 자유인이었다. 구속당하는 것을 싫어하고, 차별과 전쟁에 반대하는 용기도 가지고 있었다. 편저자의 섬세한 해설을 통해 독자는 사회의 밑바닥에서 시대를 응시하고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오키나와 출신 시인, 야마노구치 바쿠의 인생을 알게 될 것이다. 세상살이에 지친 여러분께 ‘가난의 시인’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를 권해 드린다. 복사꽃 桃の花 고향은 어디냐고 친구가 물어서 미미코는 대답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어려울 것 없잖아 오키나와잖아 했더니 오키나와는 아빠의 고향이고 이바라기가 엄마의 고향이고 미미코는 동경이라 전부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냐고 물었더니 아빠는 오키나와고 엄마는 이바라기고 미미코는 동경이라 했다고 한다 한 대 물고 슬쩍 밖으로 나가니 복사꽃이 피어 있다 /1963년 2월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는 어려운 말이나 비유가 적어서 이해하기 쉬운 편인데, 이 시처럼 마지막에 분위기가 바뀌는 시도 있다. 마지막 세 줄은 바쿠의 심경을 노래한 것으로 그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된다. 이 시는 딸에 대해 노래한 다른 시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미미코가 등장하는 시는 따뜻하고 밝고 아름답게 그려지는데, 이 시에는 조금 복잡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 같다. 시인은 아빠와 엄마와 자신의 고향은 다 다르다고 대답했다는 어린 딸의 말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담배를 찾는다. 그런 시인의 모습에서 그의 삶에 드리워진 오키나와의 무게가 느껴진다. 이 시에 대해 노래한 쓰지 유키오(?征夫, 1939~2000)의 시 ‘복사꽃’을 소개한다. 한 대 물고/ 슬쩍 밖으로 나가니/ 복사꽃이 피어 있다/ 하고 야마노구치 바쿠는 썼다/ 고향은 어디냐고/ 친구가 물어서/ 미미코가 곤란했을 때의 일이다/ 곤란할 일/ 없지 않으냐고/ 바쿠 선생님/ 현관문 열기 전에/ 구두를 신으면서 생각한다/ 설령 고향이 어디든/ 미미코는 미미코/ 나는 나/ 그거면 충분히/ 이 세계는 성립된 거야/ 그 증거로/ 피어 있어다오 복사꽃이여! / 약간/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는/ 논리지만/ 복사꽃은 멋지게 피어 있었다고/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가 증명한다/(19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