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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프롤로그 첫째 마당 입시경쟁에 내몰린 청춘, 이제 우리도 희망을 갖고 싶다 아침 7시에서 밤 11시까지, ‘세븐일레븐 체제’를 폐지하라/죽음의 트라이앵글, 내가 성적 때문에 참는다/출발부터 다른 입시경쟁, 지방학생은 더욱 서럽다/고3 교실은 종합병동, 그러나 수능 때까진 그냥 견뎌야 한다/저 실업계 다니는데요 둘째 마당 열정, 함께, 공감으로 상징되는 청소년문화 키워드와 만나다 청소년은 왜 게임에 열광하는가/우리는 무제한 문자로 통해요/1318인터넷공감문화, “붐업해주세요”/청소년, UCC 중심에 서다/대한민국 청소년 거대조직, 팬클럽 셋째 마당 웃다 울다 지치다가도 다시 펄펄 살아 오르다 예뻐지고 싶은 여학생, 매점과 결별하다/우린 지금 사랑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달라진 친구 개념, 사귀는 방식도 다르다/급식시간, 우리가 뛸 수밖에 없는 이유/교사와 학생의 끝없는 평행선, 소통의 길은 없는가/파면된 조연희 교사, 길거리 스타가 되다 넷째 마당 마침내 여럿이 하나되어 세상을 향해 외치다 저주받은 89년생들, 세상을 뒤흔들다/친구는 우리가 지킨다, 의정부 중학생들의 촛불시위/이심전심 의리로 쟁취한 두발 자유, S고등학교 종이비행기 시위/진정으로 바라는 학교, 누구의 힘으로 바뀌나/학생인권 개선을 요구합니다/돌아보니 자랑스러웠던 미완의 혁명/사제 간의 소통이 어찌 이다지도 어렵나요 다섯째 마당 청소년 활동의 대안, 새로운 희망을 엮는다 청년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청소년 동아리 활동/기성세대는 그만 빠지시죠, 이젠 우리가 선택하겠습니다/학생회, 청소년들의 자치기구. 학생은 학교의 주인이다/참여위원회를 통해 ‘보호대상’에서 ‘참여주체’로 거듭나는 청소년/일주일간의 아주 특별한 만남, 청소년활력프로젝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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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의 현장 보고서
“우리는 성적으로 등급이 매겨지는 돼지고기가 아닙니다. 학교는 영화 ‘배틀 로얄’처럼 친구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전쟁터가 아닙니다. 수능에 내신, 본고사까지 학생을 철인삼종경기 선수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립니까?” -본문 중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과연 ‘사회의 희망’이자 ‘미래의 주인공’인가? 그렇다! 우리 사회는 그런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가르치고 있는가? 아니다! 이것은 청소년을 위한 언론을 자청하며 출범한 인터넷뉴스 바이러스 기자들이 지난 2년간 발로 뛰며 취재한 한국 청소년 보고서 《저요, 할 말 있습니다》의 요점이다. 이 책에서 실상을 드러낸 학교는 우리 사회를 유지해온 입시경쟁과 서열화의 재생산 공장으로 학생들에게 아침부터 밤까지 수험준비를 강요하며 명문대 입학만이 살 길이라고 외친다.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아웃사이더로 전락한 실업계 학생들은 학력으로 인한 차별에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그뿐 아니라 권위적이고 규제 일변도인 교칙과, 전통과 수구를 혼동하는 교사들에 의해 청소년들의 인권과 자유는 유린되고 있다. 0교시부터 야간학습까지 강행하는 학교 풍경, 열악한 급식 시스템으로 식사시간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학생들, ‘바리캉’으로 무참하게 밀린 머리, 휘두르는 각목에 짐승처럼 맞는 학생들……책 속의 사진들은 이 모든 잔혹한 현실의 슬픈 증인이다. 세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학교와 교실 풍경에 대한 고발만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원 사이를 오가며 고득점을 꿈꾸는 수험생에서 어른으로 자란다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인지학의 창시자인 루돌프 슈타이너(Rudolf Steiner, 1861-1925)에 따르면, 청소년 시기란 사춘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자기 자신의 판단에 기초해서 주위 환경과의 관계를 정립해가는 단계다. 정녕 인간의 이런 발달 과정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진행되는 것인가. 인터넷, 게임, 연예인 스타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은 그들만의 문화 속에서 협동, 배려, 참여 등을 배운다.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회에 참여하고 세상을 바꾸려고 모일 줄도 안다. 2005년 내신등급 반대집회에 모인 청소년들은 ‘돌림 문자’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마치 청소년 인권을 저당잡은 듯이 행세하는 학교에 맞서 학생회를 통하여 청소년의 인격과 권리를 주장하고, 때로는 ‘1인 시위’까지 불사하며 용기 있게 홀로서기도 한다.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스스로 소망하고, 참여하고,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그들과 함께할 방법을 찾아 나설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