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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국제정치
학문 속에 스며 있는 정치권력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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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총론| 지식과 국제정치: 한국의 민주화와 학문의 과제 | 홍성민

제1부 분석틀
제1장| 국제정치 문화 연구 방법론 서설: 지식 이전의 국제정치학 연구 노트 | 홍성민
제2장| 국제관계에서 상징적 장의 구성과 지식의 순환 | 김성현

제2부 국내/국제정치: 지식의 생산·전파·수용
제3장| 식민지적 차이, 지식의 지정학과 전 세계적 식민지화 | 라몬 그로스포겔
제4장| 시장경제는 어떻게 개발도상국에 이식되었나?: 칠레와 인도네시아의 사례 | 신 야스이
제5장| 미국 민주주의재단을 통해 본 국제 민주화 운동과 상징 권력 | 김성현
제6장| 후기식민주의, 식민성, 언어 시장: 한국의 자유주의 논쟁 | 홍성민

제3부 과거와 미래: 새로운 비전을 찾아서
제7장| 예(禮)를 통한 감시 권력의 구조적 작동: 이문과 표전문을 중심으로 본 조선과 명·청의 관계 | 이택선
제8장| 정조(正祖)의 지식 경영 연구: 18세기의 지식 커뮤니티와 정조의 규장각 운영 방식 | 박현모
제9장| 우리 정치학 실천 방안: 문제와 국제정치학의 예 | 김영명
제10장| 한국 정치학의 정체성과 탈식민주의: 한국 학문의 언어 구조와 욕망의 정치학 | 홍성민

부록_전국 대학교 사회과학 관련 학과 교수 유학 실태

저자 소개

편자 : 홍성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파리10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찍이 미국식 국제정치학의 한계를 인식하고, 미국의 지식 지배로부터 탈출하여 진정한 의미에서 한국의 국제정치학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철학·사회학·정치학·외교사·문화이론 등 다방면의 이론을 넘나드는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부르디외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지적 흐름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수용하려고 시도한 바 있고, 한국 좌파이론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19세기 프랑스 사회주의 사상사를 연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남미의 문화이론에 관심이 있으며, 현실적으로는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성의 정치학’, ‘취향의 국제정치학’에 집중하여, 이와 관련한 다음 저술을 준비 중이다. 저서로 『포스트모던의 국제정치학』, 『문화와 아비투스: 피에르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문화와 계급』, 역서로 『근대성과 육체의 정치학』이 있으며, 그 밖의 다수의 논문이 있다.
저자소개
김성현 - 한양대학교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이다.
김영명 - 한림대학교 정치행정학과 교수이다.
라몬 그로스포겔 - 버클리 대학 소수인종학과 교수이다.
박현모 -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이다.
신 야스이 - 게이오 대학 경상학부 교수이다.
이택선 - 서울대학교 대학원 외교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153*224*30mm
ISBN13
9788946050044

관련 자료

미국식 가치관은 지식을 통해 어떻게 확산되는가?
한국의 지식인 사회와 일반인들은 군사적·경제적 지배 이전에 이미 미국식 지식이 전파한 가치관에 젖어 있었다. 이것은 마치 근세 초 선교사들이 기독교의 가치관을 전파하고 한국의 일상생활을 미국식 가치관으로 전환시킨 후, 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나 자본주의라는 경제 시스템이 도입된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국제정치의 영향을 받는 대상은 지식을 통한 의식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연구가 학문의 정체성을 외치는 수준에서 지식의 문제를 다룬 반면 이 책은 지식의 형성·전파 과정을 세계체제론, 상징적 지배라는 개념을 통해 분석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국내정치 분야에서는 지식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보수화 경향, 지식인 간의 투쟁, 생활세계의 식민화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이른바 문화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알려주고 있으며, 3부의 경우 인식의 지평을 조선시대까지 확장함으로써 역사 연구의 관점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인다.

이 책은 총론과 3개 부, 9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론에서는 한국적 상황에서 지식이 분석의 초점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현실적인 예를 들어 설명했다.
1부에서는 국제정치에서 지식의 순환 과정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이론을 설명하는 두 개의 논문을 실었다. 홍성민의 글은 한국의 지식 사회를 분석하는 이론틀의 정립을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김성현은 부르디외의 장 이론을 국제정치의 지식 지배 논리에 대입했다.

2부에서는 지식의 생산과 전파라는 주제를 두고 집필된 외국 논문 두 편과 한국 사례를 적용한 국내 논문 두 편을 실었다. 우선 남미 출신의 미국 대학교수 라몬 그로스포겔(Ramon Grosfoguel)은 미국의 지식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생산되고 제3세계에 전파되는 과정을 세계체제론과 후기식민주의의 틀을 빌려 거시적인 수준에서 다루고 있다. 한편 일본 게이오 대학에서 남미 정치를 가르치는 신 야스이(Shin Yasui)는 칠레와 인도네시아의 사례를 들어 군부정권과 미국 유학파 신진 지식인들의 유착을 미시적인 수준에서 분석했다. 이 글은 칠레의 시카고 보이스(Chicago boys)와 인도네시아의 버클리 마피아(Berkeley Mafia)를 통해 국내적으로 확산되어가는 지식 지배의 양상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다. 한편 김성현의 글은 미국 민주주의재단(NED)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만들어낸 지식이 한국을 포함한 제3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홍성민의 글은 한국의 정치권에서 이념논쟁으로 자주 등장하는 자유주의(민주화)의 개념이 미국의 지식에서 유래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유학파 지식인과 국내파 지식인 사이의 계급투쟁이 스며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3부에서는 조선과 명·청의 지배 관계를 지식의 관점에서 분석한 이택선의 글과 정조 시대를 지식에 대한 치정의 관점으로 분석한 박현모의 글을 실었다. 이 글을 통해 지식의 지배가 현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이고, 과거의 사례를 통해서 오늘날 한국이 처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찾으려 노력했다. 김영명의 글과 홍성민의 글은 각각 현재 한국의 정치학계가 가지고 있는 학문적 한계와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향후 대학 정책과 지식 정책에 대한 비전을 모색해보았다.

출판사 리뷰

흔히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이해되는 오늘날의 국제정치 질서가 한국을 비롯한 제3세계에 미치는 강압적인 효과에 대해 이미 많은 분석이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분석의 초점은 대개 노동법이나 경제제도 등에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가 가시적으로 대면하게 된 신자유주의의 공세는 표면적인 것일 뿐 그 근본적인 징후는 외환위기 훨씬 이전부터 ‘지식’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되어 이미 우리의 가치관을 지배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미국 중심의 세계 지배가 군사, 경제와 같은 가시적인 형태를 넘어서 지식을 둘러싼 사회적 가치관의 형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웅변한다.

‘과학적 지식’의 껍데기를 벗고 이제 우리의 지식, 우리의 언어를 찾아라!
이 책은 지식이 정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시도이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 국제정치적 권력과 국내정치의 계급적 지배가 지식을 매개로 행사된다는 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지적하고, 권력/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진보 정치의 미래를 구상한다는 목표의식하에 이 책이 집필되었다. 다시 말해 학문이란 학자들이 텍스트 안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일정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가운데 ‘정당한 담론의 지위’를 획득하려는 사회 세력 간의 상징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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