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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시인인 정원호 시인의 첫 시집 ??4월의 폭설??이 도서출판 <모아드림 >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대구에서 출생하여 영남대학교 약학대학과 경북대학교 보건대학을 졸업했으며, 1991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했다.
총 119편의 신작시로 꾸며진 그의 첫 시집은 세상을 긍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측면에서 관조하고 있는 시인의 뚜렷한 개성과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의 시편은 긍정적 사고에서 비롯된 기쁨과 즐거움이 주조를 이루고 있으며, 비움의 미학으로 겸손과 무욕(無慾)으로 일관되어 있다. 또한 그의 시집을 펼쳐보면 즐겨 사용하는 시어 가운데 ‘겨울’이 자주 등장한다. 그것은 20편의 「니르바나의 겨울」에서도 확인시켜 주듯이 ‘겨울’은 삭막, 암울, 절망, 죽음, 좌절이 아니라, 곧 다가올 봄 곧 생명을 잉태할 희망의 서광으로서의 계절임을 인식하게 한다. 니르바나(nirvana)는 열반(涅槃)이다. 열반의 세계에 무슨 겨울이 있겠는가마는 시인은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겨울이 주는 이미지가 열반의 경지에서 온전히 벗어나 있지 않다는 의미가 내재해 있는 셈이다. 결국 니르바나의 겨울은 우리의 기존 가치관과 인식 세계를 뛰어 넘은 별천지가 아닌 바로 현실 세계인 것이다. 그러므로「니르바나의 겨울」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첫 시집 『4월의 폭설』을 펴낸 정원호 시인은 시작(詩作)을 통해 “어쩌면 이 세상이 곧 극락일지도 모르는데 문득 문득 벽 같은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자문(自問)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