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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무대예술 작업
연극 봄이 오면 산에 들에 / 문제적 인간, 연산 / 길 떠나는 가족 / 홀스또메르 꼽추 왕국 / 민중의 적 / 오로라를 위하여 / 자전거 음악극 및 가무악 향가(서동요, 찬기파랑가, 헌화가)―사랑의 노래 / 태풍 / 바리―잊혀진 자장가 1 여성 영웅 신화―바리 / (오페라) 시집가는 날 / (음악극) 시집가는 날 메밀꽃 필 무렵 무용극과 교육극 여백 / 만남 / 또 다른 고향 / 청소년 작품을 위한 무대작업 2부 극본 및 연출 작업-한국공연예술의 원형모색 가무악 청산별곡 / 가무악 무천, 산화가 무대에서 되살아난 신화적 원형들 - 신선희의 무대예술 세계 ―서연호 나의 무대예술론 ―무대예술가 이유정과의 대담 작품연보 /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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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연극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연극인 신선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적 인간 연산>, <봄이 오면 산에 들에>, <길 떠나는 가족>, <태풍> 등의 세트를 만든 사람이라고 해 보자. 대번에 아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손을 거친 무대는 그만큼 독특하고 남달랐기 때문이다. 신선희는 무대예술가이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연극 공부를 하기 위해 하와이 대학으로 갔다. 거기서 세트, 조명, 의상 등을 공부했고 뉴욕의 폴라코프 스튜디오로 가서 현장의 감각과 학문적 토대를 동시에 익히고 다졌다. 83년 귀국하고 나서 곧바로 현장 작업에 참여했다. <자전거>를 시작으로 <메밀꽃 필 무렵>, <시집가는 날>, <꼽추 왕국>, <만남>, <길 떠나는 가족> 등의 연극과 무용을 위한 무대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2006년까지 그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무대는 총 62편. 백상예술상, 극평론가협회상, 동아연극상, 서울국제무용제상, 스포츠조선 한국뮤지컬상 등 공연예술 관련 상들 가운데 무대미술상은 모두 타보았다. 이 책은 그런 신선희의 무대예술 세계를 총정리한 책이며 동시에 그에 의해 정리된 한국의 현대연극사이기도 하다. 시간과 함께 소멸되는 공연 예술은 그 특성 때문인지 관련된 저서의 출간을 만나기 어렵다. 연극론, 연극사, 연극평론집 등이 아니고 현장의 목소리와 모습을 담은 책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신선희는 무대예술가로서, 연극을 전공한 연극인으로서,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육자로서 이런 엄청난 역작을 묶어 이 나라 연극계에 바친다. 현장 예술가의 육성이 그대로 실린 이 책이 참으로 가치 있고 고맙게 느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있다. 책의 특징 1. 신선희의 무대예술 세계 전체를 조망하고 정리한 책 이 책은 신선희의 대표적인 무대예술 작업 24편을 묶은 1부와, 그가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았던 가무악 작품 3편을 묶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무대예술 작업은 연극과 음악극?가무악, 무용극과 교육극의 3가지 카테고리로 묶었고 가무악 작품들은 극본과 함께 작품론도 실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고 마는 무대예술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여간한 노력과 정성, 인내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20년 넘는 작품활동 기간의 무대작품들의 자료를 일일이 정리해서 모아놓은 작가의 열정에 감탄이 나온다. 2. 무대예술뿐만 아니라 작품 분석도 곁들인 책 신선희의 무대예술 세계를 정리한 책이라고 해서 이 책은 무대 장치나 배경, 의상, 소품 등과 관련된 미술 작업이나 장면 사진들을 나열한 화보나 도록이 아니다. 무대예술가이자 동시에 한 명의 연극인으로서 신선희는 어떻게 각 작품들을 이해했고 분석했는지 각 작품마다 설명 글을 실었는데, 이 글들이 모두 정련된 작품평론을 능가하는 수작(秀作)이다. 그러한 작품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대이므로 그의 무대에는 항상 근본과 바탕에 대한 철학적 고민이 깔려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과 그림이 있는 신선희의 연극 작품 해설집, 혹은 연극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진진한 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3. 가무악 분야의 개척 신선희는 무대예술 작업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연극계에 가무악이라는 또 다른 장르의 길을 열어 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면이 허락하지 않아 그가 쓰고 연출한 가무악들 가운데 <고려의 아침> 은 실리지 못했지만 <청산별곡―청자 속으로 날아간 새>와 <무천>, <산화가>는 제작 의도와 함께 극본 전체가 실려 있어 후학들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찍부터 전통예술의 미학을 몸소 체득하고 그것을 무대에 시현해온 저자는 그것을 바탕으로 현대적 가무악을 제작하여 한국 연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4. 영어도 함께 실어 한국의 연극을 세계에 소개하는 책 <신선희 무대예술작품집―침묵과 여백의 공간>은 한글과 영문을 동시에 실어, 신선희의 작품과 한국의 연극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다. 지금까지 한글로만 된 연극 관련 저서들도 다양하지 않았던 형편에 한국 연극을 해외에 소개할 만한 책자라니, 언감생심이었다. 신선희는 이번 작품집을 묶어내면서 아예 영문 번역문도 함께 실었다. 아직 조심스러운 시작이지만 한국의 연극도 세계의 연극이 될 날이 분명 멀지 않음을 내다보는 안목이다. “신선희는 미술을 전공한 미술가로서가 아니라 연극을 전공한 연극인으로서 무대를 바라보고 무대를 만들었다. 그곳은 연기자가 연기를 하고 관객이 그것을 지켜볼 수 있는 배경이자 동시에 우주와 인생의 집약이며 축소판이었다. 그는 무대예술이 미술, 과학, 기술의 만남 이전에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역사,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의 작품 활동만큼이나 후학 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그는 한국공연예술아카데미, 한국무대예술아카데미를 만들어 제자들을 가르쳐왔다. 연극인으로서 그의 작업은 무대예술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한국 전통 예술의 미학을 바탕으로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가무악이라는 새로운 한국 연극의 장르를 열어놓았다. 이 책은 신선희 개인의 작품활동을 정리해보는 매듭인 동시에 그에 의해 정리되는 한국현대연극사이며 향후 한국연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