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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서문 제1부 삶 LIVING 독일 프랑크푸르트 1933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934-1939년 점령 1940-1942년 제2부 은신 HIDING 마르고트 프랑크의 일기 1942년 7월 6일-1944년 7월 31일 제3부 죽음 DYING 발각 1944년 8월 4일 베스터보르크 1944년 8월 8일-9월 3일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1944년 9월 6일-10월 베르겐-벨젠 1944년 10월-1945년 3월 제4부 생존 SURVIV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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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 Life는 아주 특별한 책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을 〈안네의 일기〉를 다른 이의 관점에서 재구성했다는 점도 독특하지만, 곳곳에 수록되어 있는 인용구들 역시 다른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안네 프랑크는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피해 네덜란드에서 은둔생활을 시작한다. 함께 지내던 사람들과 부딪혀 가며 세상의 많은 것들에 흥미를 갖게 되기도 하고, 어린아이들을 비롯한 수많은 유태인들이 강제수용소에서 죽임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불안에 떨기도 한다. 〈안네의 일기〉는 '키티, 나는 이중적이야. 다른 사람들이 나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될까 봐 겁이 나. 참을 수가 없어'라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다. 그 뒤에 남아 있는, 안네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훨씬 더 잔혹한 역사는 몇 번을 연구하고 재해석해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니까.
Shadow Life에서는 그 '남은 역사'가 독특한 방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안네 프랑크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다른 이들이 말하는 안네'의 모습이 쉴 새 없이 밀려와 마음의 통증을 더하게 한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안네의 시각에서 벗어나 제삼자의 눈으로 당시 상황을 바라보게 한다. 안네와 함께 수용소 생활을 했던 사람들, 핍박을 받았던 많은 유태인들의 진술을 읽다 보면, 어린 소녀의 입을 통해 듣던 이야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 전해져 온다. 더욱 깊이 공감하고 더욱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