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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는 우리의 언어뿐만 아리라 문자 생활의 전영역에 걸쳐 우리와 깊숙한 관계를 맺어 왔고, 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자에 대한 정확하고도 충분한 정리 집성 없이 우리의 문화나 동양 문화 전반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민족 문화의 맥을 풀어낼 열쇠인 『한한대사전』의 출간으로 우리는 한자 문화권을 망라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또한 독창적인 사전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우리의 문화 및 동양 문화에 대한 올라른 이해와 전수를 위하여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한한대사전}은 그간 상업 출판사에서 펴낸 빈약한 분량과 소략한 내용을 일거에 청산하고 사전다운 본격적인 사전, 학술 중심의 사전을 편찬하여 현대의 이용자는 물론 후세의 규범으로 남게 되었다. 규모면에서 보더라도 『한한대사전』은 세계 최다의 수록 표제자 6만여 자, 수록 표제어 50만여 어휘에 이른다. 전 15권(부록 1권 포함), 권당 1,300쪽 내외, 전체 분량 2만여 쪽의 거질이다. 내용면에서도 기존의 {한한대사전}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안목을 뛰어넘었다. 동양 고전을 이해하고 해독하는 데 필요한 한자와 한자어는 물론 인명 지명 서명 제도명 종교 용어 동식물명 등 백과 사전적 사전의 규모를 갖추었다. 주석은 현대 한국인이 일상 생활에서 쓰는 말들을 절절하게 구사하였고, 표제어의 전거를 밝히기 위해 예문을 가능한 한 풍부하게 실어 놓았다. 자료 중심의 사전과 규범화 중심의 사전 모두를 충족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