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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마을에서의 첫 날
봄 눈 분홍빛 초대장 초대하지 않은 손님 아빠의 이야기 꾀병 연극 별의 도시에서 온 산적 별의 왕자 감기 어둠 속의 빈집 꿩이 우는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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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정성이 담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빠와 나는 집을 나섰다. 산길을 내려와 학교 뒷숲에 들어섰을 때 아빠가 우뚝 서며 말했다.
"진화야!" "네?" 아빠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아빠 어깨 너머로 하늘이 침울하게 걸려 있다. "진화야, 너 할머니 따라 서울로 가겠니?" 뜻밖의 말에 가슴이 꽉 막혔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아빠가 내 마음을 읽고 있었던 걸까. 산길을 내려오며 내내 엄마를 생각했던 것이다. 엄마가 보고 싶다. 할머니를 따라 서울로 가 버릴까…… 이런 생각을 한 나였다. '가고 싶지? 진화야, 너는 가고 싶은 거지?" "아빠!" --- p.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