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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양장 ]
리뷰 총점8.8 리뷰 153건 | 판매지수 50,802
베스트
에세이 50위 | 국내도서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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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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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67g | 규격외
ISBN13 9788970128337
ISBN10 8970128336

이 상품의 태그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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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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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리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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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존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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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외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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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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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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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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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5분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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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조깅부터 마라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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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이 빠지는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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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몸이 좋아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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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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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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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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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달리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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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추천한 담당자 : 이지영 (jylee721@yes24.com)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선택 사항으로서의 고통

제1장│2005년 8월 5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누가 믹 재거를 비웃을 수 있겠는가?

제2장│2005년 8월 14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사람은 어떻게 해서 달리는 소설가가 되는가

제3장│2005년 9월 1일 하와이 주 카우아이 섬
한여름의 아테네에서 최초로 42킬로를 달리다

제4장│2005년 9월 19일 도쿄
나는 소설 쓰는 방법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길 위를 달리면서 배워왔다

제5장│2005년 10월 3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만약 그 무렵 내가 긴 포니테일을 갖고 있었다 해도

제6장│1996년 6월 23일 홋카이도 사로마 호수에서
이제 아무도 테이블을 두드리지 않고 아무도 컵을 던지지 않았다

제7장│2005년 10월 30일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
뉴욕의 가을

제8장│2006년 8월 26일 가나가와 현에 있는 어느 곳
죽는 날까지 열 여덟 살

제9장│2006년 10월 1일 니가타 현 무라카미 시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는 않았다

후기│세상의 길 위에서
역자 후기│하루키의 문학과 마라톤 그리고 삶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하루키, 달리기와 인생을 말하다
여준호(도서3팀)
작가라면 으레 늦은 밤에 글을 쓰고 낮에는 활동하지 않으며, 담배 연기와 술에 찌들어 있을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편견일 뿐.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달리기를 하고, 마라톤 완주를 무려 25번이나 성공한 작가이자 러너이다.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으면서 시작한 달리기가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하루키는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소설의 성향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마라톤 완주는 성실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남보다 적은 노력으로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꾸준한 연습이 없다면 재능이 있어도 불가능하다. 하루키가 매 년 한 번씩 마라톤 완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그가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뜻이다. '소설 쓰기는 육체노동'이라고 생각한다는 하루키는 소설 쓰기를 위한 집중력과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달리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30년 동안 글쓰기에 대한 재능과 성실함으로 꾸준한 작품을 발표해 왔다. 글쓰기와 달리기에 대한 그의 진지함은 이름만으로도 책을 팔 수 있는 작가가 아니라 자기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작가로 하루키를 다시 보게 만들어 주었다.

하루키는 자기 묘비명에 '작가(그리고 러너)'라고 새겨 넣고 싶다고 말할 만큼 달리기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게다가 그는 단순한 러너가 아니라 100km 이상을 쉬지 않고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완주 경험도 있다. 매 년 겨울에는 마라톤을, 여름에는 수영, 자전거, 마라톤을 연이어 하는 트라이애슬론까지 꼬박 챙기는 운동 마니아다. 이쯤 되면 '여러분 운동합시다. 운동하면 좋아요.'라고 말할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학교 운동장에서 단체로 오래 달리기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한다. 운동이던 공부던 자기가 좋아서 해야 하지 절대 타인의 강요로 해서는 즐길 수가 없다는 말이다. 하루키 본인도 학교에서 억지로 공부한 것보다 졸업 후에 재미있어서 한 번역 공부가 훨씬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땀 흘리는 게 너무 싫고, 운동이라곤 전혀 안 했었다. 그러던 내가 아는 후배의 권유로 수영을 하기 시작하면서 운동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고, 지금은 일주일에 3~4번씩 수영과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09년의 목표 중에 하나도 하프 마라톤을 성공하는 것이었는데 하루키의 열정을 보면서 하프 마라톤 다음엔 꼭 마라톤 완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렇게 꾸준하고 성실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하루키의 달리는 삶은 좀처럼 존경하는 사람을 손에 꼽기 힘든 나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한 번도 마라톤을 하는 사람이 멋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묵묵히 달리고,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한 명, 한 명의 러너들을 다시 보게 되었다. 달리기에 대한 작은 욕망과 함께 지금 나는 얼마나 나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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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달리기라는 행위를 축으로 한 일종의 ‘회고록’으로 읽어주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철학’이라고까지는 말하기 어렵다 해도, 어떤 종류의 경험칙과 같은 것은 얼마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것은 적어도 내가 나 자신의 신체를 실제로 움직임으로써 스스로 선택한 고통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으로 배우게 된 것이다. 누구나 공통적으로 잘 응용할 수 있는 범용성은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무엇이 어떻든 간에, 그것이 나라는 인간인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어쨌든 나는 그렇게 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서른세 살. 그것이 그 당시 나의 나이였다. 아직은 충분히 젊다. 그렇지만 이제 ‘청년’이라고 말할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을 떠난 나이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조락凋落은 그 나이 언저리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은 인생의 하나의 분기점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나이에 나는 러너로서의 생활을 시작해서, 늦깎이이긴 하지만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출발점에 섰던 것이다. --- p.77

“나는 올겨울 세계의 어딘가에서 또 한 번 마라톤 풀코스 레이스를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년 여름에는 또 어딘가에서 트라이애슬론 레이스에 도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계절이 순환하고 해가 바뀌어간다. 나는 또 한 살을 먹고 아마도 또 하나의 소설을 써가게 될 것이다. --- pp.257~258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 pp.258~25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달리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초의 회고록!
두말이 필요 없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최신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기를 통해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들을 진솔한 어휘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내었다.
오늘날 약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작품이 읽히고 있으며, 해마다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하루키는 마라토너로서도 유명하다. 그는 왜 많은 운동 중에 달리기를 선택했는가? 그리고 달리기가 그의 소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루키는 이 책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 마라톤 풀코스 25회 완주, 하루키는 왜 달릴까?
하루키는 1978년 4월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다가 한 타자가 정확히 볼을 때리는 순간 ‘그렇지, 소설을 써보자’라고 결심했다. 그의 나이 스물아홉이었고, 와세다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4년째 재즈클럽을 운영하고 있던 때였다.
그 계시의 순간으로부터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써서 군조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잘 나가던 재즈 클럽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로서의 인생을 시작한 하루키. 그는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을 탈고한 뒤 얼마 후인 1982년 가을,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후 26년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풀 마라톤과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을 쉼없이 계속해왔다. 그의 여행 가방 안에는 언제나 러닝슈즈가 들어 있었다.
하루키는 왜 ‘달리는 소설가’가 되었는가? ‘소설 쓰기는 육체노동이다’라고 생각하는 하루키는 체력과 집중력,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달리기를 선택했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운동보다는 혼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달리기나 수영을 어려서부터 즐겼던 하루키에게 달리기, 즉 마라톤은 어쩌면 당연히 선택할 수밖에 없는 운동인지도 모른다. 하루키는 이 책에서 달리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쓴 소설의 성향이 많이 달랐을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달리는 소설가’인 하루키, 그에게 있어 ‘달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 문학도는 물론 400만 마라토너 그리고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강추!
하루키는 이 책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달리는 이야기에 관한 책이지 건강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나는 여기서 ‘자, 모두 함께 매일 달리기를 해서 건강해집시다’와 같은 주장을 떠벌리고 싶은 건 아니다.”라고.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읽는 것과 동시에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하고많은 운동 중에 ‘무지막지하다’라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을 뛰는 하루키. 그가 그 힘든 42.195킬로미터를 달리며 얻는 것은 무엇일까? 달리기와 그의 문학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이와 같은 의문점을 가지고 책을 읽다 보면 하루키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 무엇인지가 분명해진다. 그가 마라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과 삶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 최초의 회고록에서 문학도는 문학에 대한 소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러너라면 60이란 초로의 나이에 1년에 한 번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하루키의 열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큰 뜻을 품고 있는 젊은이들은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과 실천의 지표가 필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하루키 최초의, 어쩌면 최후의 회고록이 될지도 몰라 그 의의와 가치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좀처럼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는 이 저저가, 30년간의 작품 활동을 위한 고통스런 역정과 문학적 성취를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서 혹독한 마라톤 단련의 고통을 극복하며 작가에게 필요 불가결한 체력과 집중력 그리고 지구력을 길러온 과정을 솔직하고 생생한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임홍빈 (번역자)
한계를 인정하고 조금씩 목표를 높여 해소해나가는 점에서 풀 마라톤과 소설을 쓰는 것은 비슷하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가운데 ‘인간’은 가장 잘 드러난다고 말하는 하루키의 육성이 확실하게 들려오는 한 권의 책.
요미우리 신문
‘나는 달린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에서 이러한 몰아의 경지까지 경험한 러너작가 하루키의 회고록이다. 이 책에서는 문학에 못지않는 달리기에 대한 작가의 기백이 느껴진다.
아사히 신문

회원리뷰 (153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모**자 | 2021.01.09 | 추천19 | 댓글9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마라톤이 쉬울까, 소설 쓰기가 쉬울까, 하는 엉뚱한 상상이었다. 33세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며 2007년 8월 이 책의 원고를 탈고한 시점에 25회의 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비교적 젊은 시절의 하루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원래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마라톤이 쉬울까, 소설 쓰기가 쉬울까, 하는 엉뚱한 상상이었다. 33세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마라톤,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며 20078월 이 책의 원고를 탈고한 시점에 25회의 풀 마라톤을 완주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여기서는 비교적 젊은 시절의 하루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원래 사적인 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하루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회고록 성격의 글이라고 해서 더욱 의미 있는 이야기였다. 그의 달리기 인생과 문학 이야기가 진솔하고도 유쾌한 필치로 펼쳐진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많은 공부법이나 글쓰기 책에서 하루키의 달리기 이야기를 접하고 기억에 새겼는데 우연히 이 제목을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그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정도이려니 생각했는데 이토록 스포츠 마니아인 줄은 몰랐다. 그래서 맨 처음 말한 것처럼 마라톤과 소설 쓰기 중 어느 것이 쉬울까, 생각이 든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결론은 둘 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에겐.

 

 하루키가 참여했던 각종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대회 장면의 분위기는 물론, 그의 심리적 변화나 부담감 등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어 경기를 가까이서 관전하는 느낌이다. 대회를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숨이 안 쉬어져서 수영을 못하고 기권하게 된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었다. 그렇게 힘든 운동을 왜 하게 되었을까. 달리기를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소설을 착실하게 쓰기 위해서 신체 능력을 가다듬어 향상시킨다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라고 했다. 올림픽에 참여한 메달리스트들도 몇 번의 완주에 그쳤다는 사례를 보면 얼마나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였는지 엿볼 수 있다. 바로 소설 쓰기와 달리기를 동급으로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떤 고통이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누군가로부터 까닭 없이 비난을 받았을 때, 또는 당연히 받아들일 거라고 기대하고 있던 누군가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나는 언제나 여느 때보다 조금 더 긴 거리를 달리기로 작정하고 있다. (중략) 그리고 여느 때보다 긴 거리를 달린 만큼, 결과적으로는 나 자신의 육체를 아주 근소하게나마 강화한 결과를 낳는다. 화가 나면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분풀이를 하면 된다. 분한 일을 당하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단련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P41)

 

 

 동양인 최초의 세계적인 작가 하루키라도 때때로 비난을 받는 일도 있었겠지. 누구에게나 마음에 들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럴 때마다 하루키는 달리기로 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뛰는 동안에 받은 마음의 상처도 분한 마음도 차차 완화되고 그의 몸은 더욱 단단해졌을 것이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걷는 것만으로도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한번 뛰어보고 싶다.

 

매일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생명선과 같은 것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인해 건너뛰거나 그만둘 수는 없다. 만약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달리는 연습을 중지한다면 틀림없이 평생 동안 달릴 수 없게 되어버릴 것이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P115~116)

 

 하루키에게 달린다는 건 바로 생명선이었다. 소설 쓰기란 육체노동 못지않은 고도의 정신노동이라고 한다. 체력이 받쳐주어야 글쓰기의 기나긴 고통을 견딜 수 있다는 건 많은 책으로 접했다. 조금밖에 없는 달려야 하는 이유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단련하는 것, 그것이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날 수 있는 원천이었을 것이다. 무언가 야심 찬 계획으로 도전하고도 머지않아 그 의욕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이 문장을 발견하고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음악을 좋아하는 하루키답게 열다섯 살 때부터 마니아적으로 모았다는 LP 이야기나 홋카이도 사로마 호수에서 열린 울트라마라톤에서 고통의 과정을 벗어나 몰입에 이르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을 읽으면서 대 소설가 하루키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것 같다.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몰입한다는 건 참 아름답다는 것도. 앞서 호흡 문제로 수영을 못하고 중단한 적이 있던 하루키는 무라카미 트라이애슬론 대회에 4년 만에 재도전하여 완주의 기쁨을 얻는다. 한번 실패한 일을 뼈에 사무칠 만큼 기억하고 있다가 잘 될 때까지 확실하게 복수를 하는 집요한 성격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작가는 그렇게 되었구나. 작년에 이 책을 구매 했는데 공교롭게도 새해에 읽게 되었다. 진작 읽을 걸 그랬다. 새해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겠다.

 

 , 또 하나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얼마나 예찬하던지. 별 감흥 없이 읽었던 내 독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다시 한번 꼭 읽어봐야지, 결심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하루키 특유의 유머가 친근하게 느껴져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그의 문학과 삶이 풍기는 열정적인 여운은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9 댓글 9
주간우수작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_나만의 걸음으로 걷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a | 2009.06.17 | 추천13 | 댓글0 리뷰제목
    타박타박 나만의 걸음으로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이따금 고개를 숙여 나의 발을 바라볼때면, 문득 뭉클한 감동이 내 안에 자리한다.   그것은 나의 발로 내가 느끼는대로 나 스스로의 힘으로, 어딘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감각은 내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수밖에;
리뷰제목
 

 

타박타박 나만의 걸음으로 거리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이따금 고개를 숙여 나의 발을 바라볼때면,

문득 뭉클한 감동이 내 안에 자리한다.

 

그것은 나의 발로 내가 느끼는대로 나 스스로의 힘으로,

어딘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감각은 내게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수밖에 없는 세상이지만

언제나 중요한 결단을 내릴때는 우리 모두는 오롯이 혼자이다.

나는 내가 스스로 정한 방향을 나의 힘으로,걷고 또 걷는다.

 

이따금씩 편안한 삶을 살아가는 태어날때부터 해택받은 사람들이 부러워질때면

스스로의 발을 보곤한다.

나는 그러나 언제나 스스로의 힘으로 이 모든것들을 생각하고,결정하고,얻어왔다.

그리고 고민하는 사이에 그것들은 정말로 완전한 나의 것이 되었다.

 

발아래 느껴지는 감촉

뜨거운 태양의 온도

살랑이며 부는 바람-

 

스스로의 힘으로 걷지 않고서는,알수 없는 것들도 많지 않을까?

편안하게 어딘가에 실려서 떠나는 여행보다

스스로를 믿고 걷는 느긋한 이 여정에서 나는 더욱 많은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느린 성취

 

나만의 걸음을 소중히 여기기를,나는 소망했다.

항상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그 감각이 어느새 나를,

꿈꾸던 장소로 안내해줄거라는,그런 믿음이 내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을 가지게 해준 한권의 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 달리기를 할때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 "이라는 책이다.

 

 

한창 이 책을 볼때 쯤 나는 세상에 대한 많은 질투심을 지니고 있었다.

세상에는 이미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많고,나는 그 축복받은 사람들이 아니다.

어째서 그 사람들은 노력하지 않고서도 행복해질수 있는데,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이렇게나 반복해서 노력을 거듭해야만 할까.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스스로의 그런 생각이

다만 작은 아집에 불과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만의 꿈을 갖고,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나의 발로 직접 뛰며 노력하는 것은 굉장한 축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것은 하루키라는 한 사람이 달리기를 하며 느낀 순간순간의 감성들을

엮어낸 에세이집이다.

 

다른 어느 작가보다도 나는 그에게 매우 깊이 공감한다.

그것은 그의 에세이집을 볼때마다,그가 느끼는 감성적인 부분에서

내가 공감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매순간순간의 문장들이 너무나도 뜻깊어

다 말로는 설명할수 없는 감흥들이-왔다.

 

그중 마지막 문장에서 나는 그동안 내가 찾고 있던 답을 발견할수 있었다.

 

+

나와 같은 러너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하나의 결승점을

내 다리로 확실하게 완주해가는 것이다.

혼신의 힘을 다했다,참을수 있는 한 참았다고 나 나름대로 납득하는 것에 있다.

거기에 있는 실패나 기쁨에서,구체적인-어떠한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되도록 구체적으로 교훈을 배워나가는 것에 있다.

그리고 시간과 세월을 들여,그와 같은 레이스를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서

최종적으로 자신 나름으로 충분히 납득하는 그 어딘가의 장소에 도달하는 것이다.

혹은 가령 조금이라도 그것들과 비슷한 장소에 근접하는 것이다.

 

+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중요한것은 삶은 장거리 마라톤의 일종이라는 것

하나의 달리기가 끝났다고 생각할 즈음 그것이 단지 기나긴 마라톤 코스중의

일부임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쉼없이 또다른 고지로의 달리기가 시작된다

 

예컨데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조급해할 필요는 없는 것이며

언제 자신이 최선을 다해 온 기력을 쏟아부어야 할지 그 때를 알고

우선은 천천히 주위의 경관을 즐기며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1등을 최대 목표로 삼지 않고

다만 스스로 정한 목표점을 느긋이 달성해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나라는 인간에 걸맞는 삶의 방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 비하면 나의 시작은 미비하여,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장거리 마라톤을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노력의 순간들 속에서 생겨나는 반짝이는 깨달음들과,나만의 느릿한 여유.

 

 

그리하여 생에서 오는 삶의 성찰과

느릿느릿하고 투박하게 빚어진

아날로그적 삶의 여유로움-이 조화롭게 나의 삶을 구성하고

나의 마라톤을 완성시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열등감에 눌려 미처 시도해보려 하지 않았던

나의 열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 현재는 완전하진 않아도 언젠가 완전해질 "나만의 것"을 위해

느긋이,여유롭게.그러나 꾸준히-

그 열망들을 실천해나가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그의 말을 인용하며 나의 인생의 책 소개를 끝내고자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그리고 러너)

1949~20**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

 

인생이라는 기나긴 장거리 경주를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읽어 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소중한 책이다.

 

1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3 댓글 0
내가 달리기를 할 때 말하고 싶은 이야기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웃* | 2023.05.31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선물받은 책이다. 읽으며 하루키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더불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고민하는 시간이었다.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다.또 하루키의 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런 성격이 하루키의 작품들을 만들었나 보다.모든 일이 그렇지만정말 소설 쓰기는 집요함이 필요한 작업이다.달리기가 그런 체력을 주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읽으며 하루키와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인;
리뷰제목
선물받은 책이다.
읽으며 하루키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다.
또 하루키의 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성격이 하루키의
작품들을 만들었나 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정말 소설 쓰기는
집요함이 필요한 작업이다.
달리기가 그런 체력을 주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읽으며 하루키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뷰책이나 에세이는
특히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하루키에 대해 1g 정도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0

한줄평 (112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개인적으로 하루키의 글은 소설보다 수필이 더 재밌습니다. 따라서 이 책 역시 재밌습니다
7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7
앵* | 2020.10.13
구매 평점5점
읽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소박하고 진실된 대작가의 회고록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가* | 2021.11.13
구매 평점5점
우리네 일상과 다를바 없다. 다만 지속함을 유지할 뿐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붕*빵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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