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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운반해온 시간의 발자국이여
이우걸
천년의시작 2009.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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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시

책소개

목차

I
사무실

부록
비·2
이별노래
새벽
안경

흉터
상처
웃음
드라이브

II
성묘
호수
가족사진
자리
치과에서
휴대폰
노리
장맛비
폐가
잔나비
기러기·2

III
낙동강
오월, 맑음
종점

진해역
모교
촌락을 지나며
아, 봄
덕유교육원
유운연화문
열쇠

IV
조화

손톱
11월
서우승에게
월평을 읽으며
봄, 부산약국


V
새벽 교회 종소리
빈 배에 앉아
어쩌면 이것들은

봄비
단풍물
팽이
우리 누나
방·3
비누
바다
저녁이미지

가을언덕
모란
달맞이꽃
소금
지상의 밤
넥타이
맹인
가야산
산인역
수저


해 설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난 “접시꽃” 앞에서 |장경렬 (서울대 교수)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52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0790

출판사 리뷰

“무수한 고통을 건너” 피어난 “접시꽃” 앞에서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조시인 이우걸의 10번째 시집이다. 현재 밀양교육청 교육장이신 이우걸 시인이 평생 직장이었던 교직을 2009년 2월말 떠나며 펴낸 퇴임 기념 시집이기도 하다.

시조시인 이우걸은 진솔하다. 사람도 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몇 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시와 시인의 이미지는 ‘하나’로 합쳐져, 마치 시와 시인 이우걸이 서로에 대해 ‘기호’와 ‘의미’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가 되었다. 말하자면, 시가 시인의 ‘의미’를 밝히는 ‘기호’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와 동시에 시인이 시의 ‘의미’를 밝히는 ‘기호’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우걸이 앞으로 펼쳐 보일 새로운 “정신의 핏빛 요철”은 현실과 세속의 눈길에서 벗어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하는 길이 될 것이다. 또 한 편의 자기 성찰을 담은 시 ?월평을 읽으며?에서 시인은 “월평을 경전처럼 받들던 때가 있었”음을, “말들을 길들이고 자유에 경고를 주던/서글픈 눈치 보기가/젊은 한때의 공부였”음을, “노을처럼 흩어져 있는 감정의 파편을 보며/깨어진 거울에 비친 사물들의 음영을 보며/철없이 내가 믿었던/그 독서는/끝이 났”음을 고백하고 있거니와, 이 같은 고백은 앞으로 시인이 “들판으로, 숲으로 또는 바다로” 나가 누릴 정신의 자유를 암시하는 것 아니겠는가.
바라건대, 앞으로 펼쳐질 이우걸 시인의 세계가 교직 생활에 몸담고 있었을 때 못지않게 차원이 높고 넓고 깊은 것이 되기를! 아니, “나를 운반해 온 시간들의 발자국”(「흉터」)을 되돌아보는 일이기도 한 일련의 자기 성찰을 계기로 하여 시인 이우걸이 더욱더 아름다운 “접시꽃”을 풍성하게 피우기를!

추천평

무릇 시에는 사특함이 없어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을 선생의 시편들은 말의 진정한 의미에서 올곧게 내화, 심화하고 있다. 선생의 정갈한 시편들에는 동치미나 백김치 혹은 간이 잘 맞는 토속음식의 담백한 맛이 들어있어 쉽게 물리지 않는다. 이제 “욕할 친구도/욕해줄 친구도” 별로 남지 않은 나이에 이르도록 “땀 젖은 구두”를 신고 “생의 비용/생의 그늘”을 지불하고 얻은 선생의 지혜가 “무수한 고통을 건너/접시꽃”으로 피어난 시편들 속에서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제 분량의 영혼이” 들어 있는 “소금”을 보고 맛볼 수 있다. 선생이여, 부디 강건하시어 혼탁하게 얼룩이 진 영혼 오래토록 맑게 세탁하여주시길….
이재무(시인)
이우걸 시인은 현대시조가 마땅히 지켜야 할 형식과 새로이 개척해야 할 내용에 대해 늘 개성적인 목소리를 발해왔다. 그의 시편들은 완미한 정형 양식을 완결성 있게 지키면서, 거기에 새로운 현대성을 접목해보려는 일관된 노력의 소산이다. 이러한 속성들은 이번 시집 역시 확연하게 관통하고 있다. 또한 그의 시편들은 사적(私的) 차원의 경험들을 사회적 차원으로 결속하는 힘도 원숙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시인은 삶에서 비롯된 여러 상처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지혜를 꿈꾸는 모습을 버리지 않는다.
마치 “팽팽한 수면이 고요를 이루고”(「호수」) 있듯이, 극도의 절제와 함축을 본령으로 하는 시조 양식을 통해 이우걸 시인은 양식의 고착된 재확인보다는 현대성을 적극 끌어들이는 열린 태도를 한결같이 보이고 있다. 이 모두가 현대시조의 양식적 확충을 이루려는 시인의 일관된 의지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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